걷고 사랑하며 209: 홍제천에서 상암동 월드컵공원(World Cup Park)까지 걸어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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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가량 걷다 보니
허걱~ 소리가 나옵니다.
홍제동에서 상암동까지 걸어가는데
숨이 턱. 턱. 막히는 것이
등짝엔 애들 인라인 장비를 메고
돗자리에 햇빛 가림막과
간단한 먹을거리 등등을
바리바리 챙겨 들고 걷다 보니
왼 새끼발가락에
티눈이라는 늠이
물이 좋아 산이 좋아 검은띠 산타는아저띠에게
허락도 신고도 없이
저 혼자 입주를 해서 클 만큼 자라
걸을 적마다 따끔따끔 거리는 게
얼굴까지 전달되어 여엉 성가십니다.
"신발!
이게 다 너 때문이야!"
29도의 날씨가
보통 날씨가 아니라서 그런지
혼자 걸을 적엔 그렇게 멀지 않았는데
상암동 월드컵공원이 오늘따라
왜 이리 멀게 느껴지는지 모르겠습니다.
등짝에 땀이 흥건하고
땀방울이 뚝. 뚝. 떨어져
홍제천 자전거 도보 위에
땀방울로 도장을 찍고 있습니다.
집에서 출발시간이 10:30이었는데
월드컵공원 어린이놀이터에
도착시간은 12:00가 넘어섰습니다.
먼저 도착한 애들이
물놀이를 하는 모습이
아지랑이 때문에
스멀스멀거리다 못해 흐물흐물 거리는 것이
회화적으로 보일 정도로 체력이 고갈된 느낌입니다.
나무 그늘 아래 돗자리 깔고 누우니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절로 골아떨어졌습니다.
눈이 부셔 잠에서 깨어나니
한두 시간 잠들었었나? 봅니다.
아그들은 분수에서 어찌나 잼있게 노는지
옷이 흠뻑 다 젖어 옷을 말리고 돌아가려니
짐이 참 많아 보이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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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제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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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제천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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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공원(World Cup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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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공원
서울 마포구 월드컵로 243-60 (성산동 3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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