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고 사랑하며 #213: 7월, 홍제천(Hongjecheon) 물레방아집의 능소화(Chinese Trumpet Cree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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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구 안산에 오를 때만 해도
그냥저냥 잘 몰랐었는데
한참 안산자락길을 걷다 보니 팔에
대따시 큰 모기가 물었는지
엄청·진짜·정말·많이 부어올랐습니다.
그냥 모기가 아니라
산에서 좀 노는 모기라 그런지
생마늘을 먹은 듯 아리고
태양초 삼킨 듯
맵긴 음청 매운가 봅니다.
가렵고, 따갑고, 쓰라리고..
사랑하면 사랑할수록이 아니라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진저리가 처집니다.
물이 좋아 산이 좋아 검은띠 산타는아저띠의
이쁘고 믓찐 82
금세 시금치 먹은 뽀빠이 팔처럼
기형의 팔이 되어 버렸습니다.
뽀빠이가 누구인지 잘 모르겠다고요?
그럼 다시 써 볼게요.
꼬기·괴기·고기 처묵처묵 한 루피의
레벨 2 팔이 되어버렸습니다.
ㅠ.ㅠ
오늘의 하산길은
안산에서 홍제천 방향
인공폭포 옆 물레방아 집으로 내려왔는데
명예와 영광을 뜻하는
주황의 여름꽃 능소화가
홍제천 물레방아집에 가득피었습니다.
영화 제목은 생각 안 나는데
식충식물이 나오는 영화가 생각나
갑자기·별안간·돌연코
좀 께름칙했습니다.
이쁜 꽃이다 생각해야 하는데
어째 아 무섭다는 생각이 드는지.. ㅋ
대다수 자영업이 그러하듯이
하루의 매출에 일희일비하고,
물가지수 뉴스에 촉각을 세우며,
주말 일기예보에 신경도 예민 해지고
임대료, 인건비, 카드대금 결제일은
왜 그리 빨리도 오는지
번민하는 많은 나날이 지나면 또 찾아오고
해결하고 나면 또 눈 앞에
닥치는 연속성으로 인해
삶은 고행의 연속인 듯
돌 닦는 마음으로 살고 있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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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소화(Chinese Trumpet Creeper)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41XXXXX00007
능소화
여름이 깊어 갈수록 주변은 온통 초록의 바다가 된다. 그러나 늘 푸름도 너무 오래가면 금세 신물이 나서 화사한 봄꽃의 색깔이 그리워진다. 이럴 즈음, 꽃이 귀한 여름날의 아쉬움을
100.daum.net
홍제천(Hongjecheon) 인공폭포(Artificial Waterfall)
https://place.map.kakao.com/11625245?service=search_pc
홍제천인공폭포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170-181
place.map.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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