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고 사랑하며 #227: 홍제천(hongjecheon)의 백로와 왜가리, 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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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마다 비가 와서
슬기로운 걷기생활
재미있는 걷기생활
즐거운 산책생활을 하는
물이 좋아 산이 좋아 검은띠 산타는아저띠는
서대문구 홍제천에 나갈 일이
근래 들어 별로 없었는데
오래간만에 날씨가 화창해서
자전거와 인라인을 타려
홍제천(hongjecheon)에 나왔습니다.
꼬맹이들의 표정은 밝고 환합니다.
그런 넘들을 뒤따르며
살방살방 걷는 홍제천엔
백로와 왜가리, 오리, 비둘기들이
누가누가 더 멋지게 나는
비행 내기를 하는지
날개를 퍼덕이며 착륙하는 모습이
저마다의 방법으로 세상 세상
우아하게·아름답게·믓찌게 보여주네요.
바람 한점 쉬어가지 않는
홍제천 길을 걷다
홍제천에 비치된 열대야라는
빨간색 세숫대야 10개 중에
하나를 뙇. 골라
발 담그고 떠~억 하고 앉아
달콤한 휴식을 취해봅니다.
아메리카노에 얼음을
동. 동. 띄운 1회용 커피 컵을
다정한 눈빛으로 건네주는 아가띠 덕분에
보기만 해도 찬 기운이 느껴지는 게
뭐니 뭐니 해도 쵝오로 션합니다.
저어~~기 세검정에서부터
맑고 고운 시원한 개천 물이
흘러 흘러 다가오는데,
역시나는 역시나군 여윽시
귀청이 떨어져 나갈 정도록
매미소리도 요란하게 울어대고
가끔은 듀엣, 혼성 트리오, 4 중창
그리고 떼창으로 노래도 불러주네요.
언제 더웠었냐?
묻기라도 하듯
제법 시원한 바람 한 자락이 다가와
땀에 젖은 몸을 션하게 식혀줍니다.
선선한 바람이 불어올 적마다
날씨도 한풀 꺾인 듯
이제 곧 금방이라도
가을이 오기로 약속이라도 한 듯
하늘도 청명하게 푸르기도 하고
매미가 떠난 자리에는
잠자리들이 나풀나풀 떠올라
홍제천 르느와르의 그림 위로
어지러이 날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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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제천 인공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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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제천인공폭포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170-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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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제천(hongjech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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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제천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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