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고 사랑하며 #226: 서대문구 안산자락길(AnsanJarakgil) 매미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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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긋- 방긋-
이른 아침부터 매미가 노래하지요!"
애들에게 말은 그렇게 얘기했지만
내심 속으로는
'아~ 자식들 정말 시끄럽다.'싶습니다.
어쩜 짝짓기에
열과 정성을 다해 저렇게 까지나
목숨 걸고 노래하는지.
이른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대단한 가수 지망생들입니다.
날씨는 저번 주처럼 비가
올듯하기도 하고
맑을 것 같기도 하는 것이
마치 같기도 회장 같습니다.
더럽게 할 일은 없지만
쵝오로 비싼 컴퓨터를 쓴다는 걸 자랑으로 여기는
기상청은 죽었다 깨어나도 알 수 없다는
이 죽일 넘의 날씨예보는
8,90년대 보다 예보 수준이 형편없네요!
아마도 그것은 요즘의 날씨가
좀처럼 파악이 힘든 괴팍한 성격을 가지고 있어
생리통과 오춘기에 걸린 우울증 같습니다.
특히나 히스테릭한 올해의 여름은
태풍으로 많은 비와 거센 바람으로
세상세상 사람들을 힘들게 하더니
주말에도 또 무슨 변덕을 부려
비가 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음속 한편으로는
돌아갈 준비를 하면서
산행을 나서니
슬기로운 걷기생활
재미있는 걷기생활
즐거운 산책생활을 하는
물이 좋아 산이 좋아 검은띠 산타는아저띠도
영 뒤가 마려운 게 찝찝한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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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구 안산자락길(AnsanJarakgil)
https://place.map.kakao.com/26967050?service=search_pc
안산자락길
서울 서대문구 봉원동
place.map.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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