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고 사랑하며 #223: 홍제동 고은산(Goeunsan)에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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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마어마하게 더운 여름 날씨입니다.
"덥다. 덥다."
말 끝나자마자
돌아온 황야의 무법자처럼
불덩이 쌍권총을 날려되는데,
이리저리 숨을 곳이 없네요.
그래서
쨍하고 해 뜰 날 돌아온다고
해가 쨍하게 뜨자마자
약속이나 한 듯
슬기로운 걷기생활
재미있는 걷기생활
즐거운 산책생활을 위해
밖으로 나오게 됩니다.
얼마 만에 느껴보는 일광욕인지
나도 해변가에 누워서 선탠이란 걸
오구 당당하게 함 해봤으면 합니다.
그런 내 맘 알아줄 이 하나 없지만
걸을 적마다 땀방울이
송골송골 가슴에 맺혀
발길마다 주르륵주르륵 흘러 옷을 다 적시네요.
고은초등학교 담장에는 고은초 학생들이
그린 자연보호 캠페인 포스터가
잘 그린 솜씨로 요기저기 반짝 반짝이는데
나도 그림 한번 잘 그려
솜씨 한 번 뽐냈으면 합니다.
고은산 놀이터에는 낼모레 하는
홍제동 노인네들만 운동기구에 올라
이리저리 용을 쓰지만 잘 안되는지
"헛. 둘~ 헛. 둘~"
헛심만 빼고 있는데
괜한 웃음이 빵~! 터져 나옵니다.
올해는 비가 많이 와서인지
노란 꽃 빨강 꽃 이쁜 꽃들의 군락을
많이 보질 못한 게 아쉽지만
고은산(Goeunsan)에
무궁화 꽃이 뙇! 피었습니다.
그대로 여기저기 잘 자란 꽃들이
얼굴을 내밀고 해맑게 웃어주니
내 마음도 8월의 햇살처럼 환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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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구 홍제동 고은산(Goeunsan Mount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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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산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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