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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고 사랑하며 #252: 파란하늘 아래 억새 만발한 하늘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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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 축제 마지막 날이라 
꿀물 아니 아니 끝물인지라 
사람들이 아주 정말 진짜 적을 줄 알았다.

아, 글쎄 홍도야 울지 마라! 고
어디서 시간을 보내고 있을 사람 
그 모두를 여기 다 갖다 풀어놓았는지 
줄을 빼곡히 서서 한 줄로 걸어가야만 
언덕배기 코스로 하늘공원을 
쉬엄쉬엄 갈 수 있었습니다. 

에휴~*.*

물론 하늘계단 쪽은 하늘공원에서 
천천히 내려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 상전벽해를 이루고 있었고요. 

국가정책으로 오른쪽으로만 걸어야 하는 
이상한 우편향이 되어서 그런지 
사람들이 모두 오른쪽으로 걷고 있었습니다. 

마음속으로 어이구 빙닭들!
정책 같지도 않은걸 지키겠다고 
그렇게 뭐든 닥치고 오른쪽으로 행동하냐? 
크게 외치고 싶었습니다.

어쨌든 의아스러운 눈빛으로 
그 많은 사람을 째려보면서 왼쪽으로 가는데, 
딸아가 한사코 오른쪽으로 가자고 징징됩니다.

"아니 애가 왜 이래? 
저긴 저렇게 사람이 넘나 많아 
잘 걷지도 못하쟎어?"

"아빠!
햇빛 때문에 
차마 눈을 못 뜨겠어!"

순간 아 쪽팔렸다. 
딴에 반항심으로 지조 있게 걸었는데...

사실은 뜨거운 햇살 때문에 
오른쪽으로 떼거리로 몰려가 걷는 것인데
단지 무리에 파묻히기 싫어서 
눈부신 햇살을 있는 그대로 느끼며 걸었던 게 
딸 아이로 인해 오해가 풀렸습니다.

바보같이 미련한 넘은 나 자신이었군요.ㅠ.ㅠ

너 자신을 알라는 소크라테스 횽님의 말을 
전혀 네버 네이버 다음도 안 들은 
대가이지 말입니다.

슬기로운 걷기 생활
재미있는 걷기 생활
즐거운 산책 생활을 하는
물이 좋아 산이 좋아 검은띠 산타는아저띠는도 
하늘공원에서 
억새풀 사이로 사진을 찍는데, 
애들은 그다지 즐거워하지 않길래
'뙤약볕에 그늘이 1도 없어 
눈을 뜨지 못하는 게 싫다고 그러네요.'
따식들 이 넓은 곳에 
그늘 하나 없이 만드는 재주 하나 비상하네요. 

 

파란하늘 아래 억새 만발한 하늘공원
걷고 사랑하며 #252: 파란하늘 아래 억새 만발한 하늘공원
파란하늘 아래 억새 만발한 하늘공원
걷고 사랑하며 #252: 파란하늘 아래 억새 만발한 하늘공원
파란하늘 아래 억새 만발한 하늘공원
걷고 사랑하며 #252: 파란하늘 아래 억새 만발한 하늘공원
파란하늘 아래 억새 만발한 하늘공원
걷고 사랑하며 #252: 파란하늘 아래 억새 만발한 하늘공원
파란하늘 아래 억새 만발한 하늘공원
걷고 사랑하며 #252: 파란하늘 아래 억새 만발한 하늘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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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 하늘공원(Haneul Park)

https://place.map.kakao.com/8128910?service=search_pc 

 

하늘공원

서울 마포구 상암동 481-72

place.map.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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