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고 사랑하며 259: 백련산(白蓮山, Baengnyeonsan)에서 홍제동 내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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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련산(白蓮山, baekryunsan) 전망대에서
홍제동 사거리를 이리저리 바라보는 풍경은
그야말로 쥑입니다.
슬기로운 걷기 생활
재미있는 걷기 생활
즐거운 산책 생활을 하는
물이 좋아 산이 좋아 검은띠 산타는아저띠가
저 높은 곳에 있는 거시기 뭐냐?
나이키 神이나 아디다스 신이라도 된 것처럼
은밀하게·위대하게·친절하게 느껴집니다.
전력 질주한 6일 동안의 지친 삶을
다독거려 가면서 천천히 오르는 길엔
낙엽이 노래를 불러주는데
부스럭~! 바스락~!
북치기~! 박치기~!
뭐 맛있는 과자를 먹는 것처럼
구수하고 달콤한 내음을
씹고 뜯고 맛보며 걷는 산길엔
나도 모르게 콧소리를 흥얼거리거나
휘파람을 불며 걷게 됩니다.
백련산 녹색의 푸르름이 이제
갈색의 정장이 더 잘 어울리는 계절에
누가 머물다가 간 벤치에 앉아
먼발치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그 맛이란?
더할 나위 없이 좋습니다.ㅎ
바람도 멈춘 시간
따스한 오후 햇살이 내리쬐는
양지(陽地) 바른 곳에는
철 지난 꽃들이
미친 듯이 쏟아지는 졸음에
꾸벅꾸벅 졸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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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구 백련산(白蓮山, Baengnyeonsan Mountain)
https://place.map.kakao.com/25248238?service=search_pc
백련산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산 11-123
place.map.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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