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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살이 #22-2: 올레길 5코스, 남원포구에서 쇠소깍까지 두번째이야기(위미항 조배머들코지·넙빌레·공천포 검은모래사장·망장포구·예촌망·효돈천·쇠소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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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배머들코지를 보자 
분명 예전에 한 번 걸었는데 긴가민가 싶다.

해변가 길로 가지 못하게 막혀있어 
위미마을로 경유해서 
다시 바닷가로 지나가게 되는데
이 맘 때면 서귀포 어딜 가도 마찬가지겠지만 
가로수길 벚꽃이 넘나 이쁘다.

아까 지나쳤던 태웃개 용천수 담수탕처럼
남원읍 위미리 서성동 앞바다의 넙빌레 물은 
여름 피서철에 주민들이 더위를 식히는 담수욕장으로 이용한다.

이 산물은 일제강점기 때 소주 원수로도 활용되었고, 
황화 소주의 수질검사 시에는 수질이 매우 좋아
위미리 고망물 대신에 넙빌레 물을 떠서 사용했다고 한다.

또한 풍부한 물을 이용한 전분공장이 있었으나 
지금은 밀감 위주의 농작 체제에 밀려 사라지고 
대신 제재소가 들어서 있다.

넙빌레의 서쪽은 
'아외낭깨'로 부근에 '아외나무'가 낳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넙빌레 앞바다에는 '원담'이 있는데,
이것은 낮은 바다를 돌려 둥글게 막아 
멸치나 각종 고기를 잡던 '가두리 어업'이라는 원시어업의 흔적이다.

넙빌레는 지금도 남탕과 여탕으로 나누어 사용되고 있는데,
여탕에 있는 식수통은 암반을 이용하여 자연스럽게 만들어져 있고,
남탕은 크고 작은 욕탕 같은 물통을 만들고 목욕을 할 수 있도로 조성되어 있다.

넙빌레 물 남녀탕은 
인조석 돌담으로 보호되고 있는데,
바다 쪽은 열린 공간구조로 담수욕을 하면서 
서귀포 앞바다의 정취도 만끽할 수 있으며 
남탕 옆에도 물통을 조성하여 
남녀노소 누구나 담수욕을 즐길 수 있도록 조성하였다.


하례리 바닷가를 걷다 보면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고 
황개와 우금포를 만난다.

황개는 거친 바다라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해안가에 다양한 형태의 괴석들이 즐비하여 
이 근처 해안선은 절경을 손꼽히는 곳이다.

우금포는 고려말 몽고 지배 당시부터 조선초에 걸쳐 
말과 소를 비롯한 진상품과 곡식을 실어 나르던 포구였다.
이곳은 모양이 다양한 괴석이 즐비하여 지질학적으로 연구가치가 높은 곳이라고 한다.

"응, 그래!"

파란색 간세의 방향표시 따라 진행하다 보면
지형이 마치 여우와 닮았다고 해서 호촌 봉수라고도 부렸다는 봉수터를 만나는데 
1960년대 이후에 감귤원이 조성되면서 사라졌다는 안내 표시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예촌망 사진 한 장 찍질 못하고 지나쳤다. 

하아...

위의 내용들은 뭐 내가 척척박사 진박사도 아니고 
이 모든 걸 다 알고 있는 건 아니지만
네이버와 다음에서 검색을 쓱. 해보고 
지형지물을 싹. 다 찾아보았다.

"뭐, 이 정도는 껌이지!" 싶다.

두어 시간 넘게 걸으니 
입안에 침이 바싹 마르고
발바닥이 화끈화끈 거리고 
무릎이 무릎이 아프다. 

"느무느무 아뽀!"

딱. 2시간이 한계인가 보다.
이놈의 저질체력을 어찌할꼬?

그 순간 
눈앞에 
뭐가 뚝. 하고 떨어진다.

갑분싸

하고 싶은 것도 할 것도 많아 죽겠는데
내 맘도 몰라주고 

"지지배배 지지배배"

쉼 없는 엄마의 잔소리가 
지긋지긋하다 못해 지겨워 죽겠다고
소리를 뷁~! 지르자
머더는 더. 더. 더. 화가 많이나

"이놈의 기집애야 
그러려면 나가 죽어!"

라는 말에 
어린 베이비가 정말 밖으로 뛰어나가 
콱. 뒈졌을까나?
참새의 죽음에 애정을 담아 묵념을 고한다.

이생망이 아니라 다음 세상에선 
즐겁고 행복한 일만 가득하길 바란다.

쇠소깍 다리에서부터 위미마을로 
총. 총. 총. 걸어갔으면 좋았겠으나
사실 다리가 아파. 마이 아파!
절뚝절뚝 거리며
서귀포 이마트 앞으로 가는 
510 버스에 몸을 싣는다.

차 창안으로 들이치는 햇살에 
까탈스럽고 예민한 성격의
물이 좋아 산이 좋아 검은띠 산타는아저띠 
내가내가
나긋나긋한 게
나른 나른한 게 
너무나 졸리다.

 

올레5코스: 조배머들코지
올레길 5코스: 조배머들코지
올레5코스: 남원읍 위미리 벚꽃길
올레길 5코스: 남원읍 위미리 벚꽃길
올레5코스: 남원읍 위미리 벚꽃길
올레길 5코스: 남원읍 위미리 벚꽃길
올레5코스, 남원포구에서 쇠소깍까지
올레길 5코스, 남원포구에서 쇠소깍까지
올레5코스, 남원포구에서 쇠소깍까지
올레길 5코스, 남원포구에서 쇠소깍까지
올레5코스, 남원포구에서 쇠소깍까지
올레길 5코스, 남원포구에서 쇠소깍까지
올레5코스, 남원포구에서 쇠소깍까지
올레길 5코스, 남원포구에서 쇠소깍까지
올레5코스, 남원포구에서 쇠소깍까지
올레길 5코스, 남원포구에서 쇠소깍까지
올레5코스, 남원포구에서 쇠소깍까지
올레길 5코스, 남원포구에서 쇠소깍까지
올레5코스, 남원포구에서 쇠소깍까지
올레길 5코스, 남원포구에서 쇠소깍까지
올레길 5코스, 남원포구에서 쇠소깍까지
올레길 5코스, 남원포구에서 쇠소깍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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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5코스(남원~쇠소깍, 13.4km, 4~5시간)
https://www.jejuolle.org/trail/kor/olle_trail/default.asp?search_idx=7

 

제주올레

종정태웃게 위미3리에 위치한 포구, 테우 떼배를 매던 포구라는 데서 유래한 이름이다. 종정은 위미3리의 옛 이름이다. 현재 모든 배의 정박은 위미항으로 이전했다. 물가 갯물 틈으로 맑고 찬

www.jejuolle.org

 

남원포구 - 큰엉 경승지 산책로 - 신그물 - 동백나무 군락지 - 위미항 조배머들코지 - 넙빌레 - 공천포 검은모래사장 - 망장포구 - 예촌망 - 효돈천 - 쇠소깍

서귀포버스터미널에서 510번 버스타고 남원포구에서 하차
남원환승 정류장(남원읍사무소)-제주 올레 5코스 안내소까지 약 400m 도보 이동

쇠소깍에서 하례리 방향으로 가서 효돈천 위 효례교 건너 두레빌라 앞 510번 버스 


예촌망(禮村望, Yechonmang)
https://place.map.kakao.com/8015155?service=search_pc

 

예촌망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남원읍 하례리 95-2

place.map.kakao.com

 

지형이 마치 여우와 닮았다고 해서 호촌봉수라고도 부른다. 
이 봉수터는 1960년대 이후에 감귤원이 조성되면서 사라졌다.

종정태웃게
위미3리에 위치한 포구, 테우 떼배를 매던 포구라는 데서 유래한 이름이다. 
종정은 위미3리의 옛 이름이다. 
현재 모든 배의 정박은 위미항으로 이전했다. 
물가 갯물 틈으로 맑고 찬 지하수가 흘러나와 
여름이면 더위를 피하려는 사람들이 몰려들고 계절음식점 차려진다.

큰엉 산책로
https://place.map.kakao.com/8111466?service=search_pc

 

큰엉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남원읍 남원리

place.map.kakao.com

 

남원 바닷가 인근의 산책길. 
외돌개 근처 돔베낭길과 더불어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 산책로로 꼽힌다. 
높이가 15~20m에 이르는 기암절벽이 성곽처럼 둘러 서 있고 산책로 중간 즈음에 큰엉이 있다. 
엉은 바닷가나 절벽 등에 뚫린 바위그늘(언덕)을 뜻하는 제주어.
에메랄드빛 바다는 지중해나 에게해보다 더 푸르고 속이 훤히 보일 정도로 맑다.

위미 동백나무군락지
https://place.map.kakao.com/26980153?service=search_pc

 

위미동백나무군락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중앙로300번길 23-7 (남원읍 위미리 903-1)

place.map.kakao.com

 

높이 10~12m에 둘레가 20~35m나 되는 동백나무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어 
겨울이면 붉은 꽃이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1982년부터 제주특별자치도 기념물 제39호로 보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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