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살이 429: 제주 유채꽃걷기대회 · · 수줍은 새색시 같은 여리여리한 유채꽃이 모여 군락을 이룬 염돈 노란 물결이 남쪽에서 부는 바람에 출렁출렁 파도친다. 그런 유채꽃 핀 거리를 걷는 제주 유채꽃 걷기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제주월드컵경기장에 모인 동네 한 바퀴 회원 수만 좌우지 장장 9명 횐님들 모두 바다 건너 뗏목 타고 쑈쑈쑈~ 10km에 도오~전! 하기로 했다. 대략 1,000명이 넘어 보이는 색색의 군중 속에 파묻혀 걷다 보니 느리게 느리게 여유 있게 걷는다. 유채꽃 걷기 행사인 어제오늘만큼은 차들도 행인들에게 시간을 양보하느라 애쓴다. 유채꽃 걷기 행사용 노란 종이모자를 쓴 군중들은 천천히 이동을 해서 하늘 위에서 바라보면 노란 뱀이 길 따라 구불구불 기어가는 거 같다. 그 노..

제주살이 422: 산방산 유채꽃사이 보라색 꽃 하나 · · 매일매일 똑같을 정도록 평범하고 지루한 하루라도 어떤 날은 말이야. 기름 한 방울이라도 더 짜내려고 꽉. 꽉. 쥐어짠 녹슨 무쇠덩어리 기계의 기괴함처럼 어떻게라도 좋은 문장 하나라도 뽑아내려고 머리카락을 쥐어짜며 지랄발광을 떨어본다. 귀신 옆에 옆에 서 있는 병신처럼 보일만큼 처참한 몰골이 되도록 믓찐 단어 하나 절대 떨어져 나오지 않았다. 나에게 글빨을 내려주소서! 라고 간절히 기도해 봤자 기도빨도 신빨도 1도 없었다.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산방산 아래 노란 유채꽃이 피어난다. 그 노오란 유채꽃 사이 보라색 꽃 하나가 눈에 띄었고 하필이면 보색이라 세상이 평화롭게 보였다. · · 바람이 부드럽게 어루만지는 땅, 제주의 남쪽 끝..

제주살이 412: 눈밤 서귀포항구 · · "앞에 가는 사람 이쁜 x" 뒤에서 뭐라고 하거나 말거나 의리로 똘똘 뭉친 세 사람이 아니 눈사람 3이 정정당당하게 쓱. 걸어갑니다. 5,000보 이상 걸었을쯤 칠십리공원을 한 바퀴 돌아 서귀포항에 이르렀고 우리를 기다린 듯 갑자기 흰 눈이 눈앞을 가릴 정도록 마구마구 쏟아져내렸다. 축복인가? 은혜인가? 까만 밤 수천수만의 흰색 물감이 서귀포항구에 정박해 있는 선박 위로 하얗게 흩뿌려진다. 눈앞 세상이 온통 흰색의 그림이다. 그렇게 우린 제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하얀 밤을 같이 보낼 수 있어 행복했다. . . '동네한바퀴' 당근 걷기모임 (강정동·대륜동·법환동·호근동·서호동·동홍동) https://www.daangn.com/kr/group/rsv4o12ct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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