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살이 #171: 발 닿는 곳이 다 유채꽃밭 · · 새로 이사 온 윗집은 밤 12시만 되면 모여라 체육시간인지 쿵. 쿵. 쿵. 헥. 헥. 헥. 거리고 남의 속도 모르는 아랫동네가 부하뇌동 덩달아 울끈불끈 해져 잠을 설치니 제발 밖에 나가서 뜀박질하라고 권해드리고 싶네요. 10시만 돼도 느무느무 졸린데 12시에 한번 깨고 나면 도통 잠을 못 자니 하루하루가 매일 매일 피곤한데 마침 오늘이 쉬는 날이라 늘어지게 늦잠을 자고 나니 기분이가 째지게 좋네요. 찍. 그런 김에 아점겸 점심으로 올만에 생선구이를 해서 먹었더니 온 몸에 개기름이 아니 생선기름이 질. 질. 질. 장난 아니에요. 어쨌거나 저쨌거나 소화도 시킬 겸 운동도 할 겸 겸사겸사해서 밖으로~~ 이승철과 나란히 나란히 나왔습니다. 물이 좋아 산이 좋..

제주살이 #101: 제주 서귀포 법환바당 · · 거센 비바람으로 금방이라도 온천지를 끝짱 낼 듯 용쓰던 힘난노 태풍의 그림자가 서귀포를 벗어나자 언제 그랬느냐는 듯 해가 쨍하다. 밤새 창문을 덜컹덜컹 물어뜯던 그 바람은 거짓말처럼 잠잠하고 억수로 퍼붓던 장대비는 싹. 멈추었다. 과연 세상에 성한 게 있을는지 싶을 정도록 태풍이 지나간 자리마다 나뭇가지가 뚝. 뚝. 부러져있고 나뭇잎이 즐비하게 나뒹굴고 있다. 바다와 맞닿은 법환포구로 가는 막숙포로 길가에는 무심해 보이는 잠자리 떼가 앉을 자리를 찾아 뱅뱅 맴돈다. 폭풍이 법환 바당을 프라이팬의 달걀을 뒤집듯 수백수천 차례 크게 뒤집어놓았다고 얼굴색이 하얗게 질린 듯 비리비리한 게 코발트블루(Cobalt Blue)에 옐로 오커(Yellow Ochre)를 섞..

제주살이 #88: 법환바다 남쪽 바람에 흔들리는 가스레인지 불 · · 여름의 끝자락이며 가을의 첫자락인 처서(處暑)에 코로나19로 미열을 앓고 있는 파란색 가스불이 제 몸하나 가누지 못해 쓰러질 듯 말 듯 콜록콜록 비칠댄다. 바로 그때 법환 바다의 숨결을 담은 남쪽 바람은 이어도로를 무단횡단(無斷橫斷)해서 막숙포로와 서호로를 지나왔다. 주방창 플라워 레이스를 슬쩍 밀고 들어온 그 소소한 남풍(南風)에 금방이라도 꺼질 듯 말 듯 펄럭펄럭 깃발처럼 나부낀다. · · 법환포구 https://place.map.kakao.com/25036056?service=search_pc 법환포구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법환동 286-3 place.map.kakao.com

제주살이 #61: 제주 서귀포 법환동 동네밤마실 · · "켁. 케엑. 케~켁!" 꿩 점마가 사래가 걸렸나? 코로나19 오미크론에 걸렸나? 노인네처럼 쉬지 않고 잔기침을 한다. "분명 꿩소리인지 설마 저게 개솔은 아니겠지?" 긁적긁적 6-.-; 아이스커피가 급 땡겨 카페 벙커하우스에서 냉커피 하나 사갖고 나오자 오또케 된건지 이제는 꿩 소리가 안 난다. "그새 뒈졌나? 아니 자니?" 바닷가 안쪽 공사중인 도로에 서 있는 해녀 언니는 오징어게임처럼 숨바꼭질이라도 하는지 길을 등지고서 나무에 머리를 맞대고 심각하게 기도 중이다. 어제 술 먹던 사람들이 앉아 있는 곳 옆에 옆에 옆에 낮은 돌담사이 틈바구니로 빠져나가는 게 어제 술 먹던 사람들이 구찮았는지 게 중에 어떤 혹자가 오늘은 술 먹는데 방해받지 않으려고..

제주살이 #59: 제주 서귀포 법환바당 · · '인생 사진 나올 법환' 바다에는 까마귀로 보이는 검은새 3마리가 수색대 침투조처럼 앞서 싹. 날아가고 그 뒤를 이어 표면에 최대한 밀착해서 저공으로 날아가는 하얀새 3마리. 어느새 뷰파인더의 오른쪽에서 왼쪽까지 날아가 쓱. 사라졌다. 안 봐도 잘 알다시피 자리 이동도 쓱. 하면서 먹이도 잡는 일타이피로 뻐끔담배 피우듯 수면 위로 고개를 빼죽 내미는 놈들을 쏙쏙 잡아채려는 속셈으로 저고도 비행을 하나보다. · · 법환바다 https://map.kakao.com/?from=total&nil_suggest=btn&tab=place&q=%EB%B2%95%ED%99%98%EB%B0%94%EB%8B%A4 카카오맵 당신을 좋은 곳으로 안내 할 지도 map.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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