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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일기 #101: 4月에서 5月까지의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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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nietzche)의 사진에
조용히 내리는 비처럼
때로는 엷게 찢어진
상처난 살갗처럼
4月은 그것을 바라보는
이빨 빠진 짐승이 되어,
하늘이 그려낸 무지개를
단지 흐름으로만 생각할 뿐.
어떤 경험으로도,
어떤 감정으로도,
어떤 본질로도,
추이할 수 없는
허무를 잔득 부둥켜 앉고
거기에 서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족한 잿빛 형상을
별들의 더딘 자전만큼이나
거칠고 미약한 감정의 증폭을
5月은 다만 안단테(Andante)로
가만히 듣고 있을뿐.
그리고 가슴은
심히 황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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