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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살이 #187: 아빤 꼰대? 아들 엠지!

부웅 날아 이단옆차기 2023. 3. 27.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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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살이 #187: 아빤 꼰대? 아들 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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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가 아프다고 백 날 떠들어도
아이들은 놀려 다니기 바쁘고 게임하기 바빠 
전화 한 통도 없다.

"오구 오구 그랬져!"

엄마가 아파서 수술하고 입원했는데 
애색히 들은 뭐가 그리 좋은지
일언방구 아니 일언반구(一言半句)도 읍따.ㅜ.ㅜ

읽씹라 마이 속상해
허리디스크 수술은 
보호자 동의를 받아야 할 정도록 위험한 수술이라고 
가족 단톡방에 문자를 보내자

이참에 엄마랑 아빠랑 
사이좋은 시간 맘껏 양껏 보내시란다.

하아...

우리가 옆에서 귀찮게 안 굴어 행복하시죠! 
깔깔거린다.

'아들
엄마가 
많이 아프진 않은지?
식사는 하셨는지?
이런 말이 그렇게 어렵니?'

'아빤 꼰대?'

'그럼 넌 엠지?'

말뽄새 하고 입원실 방문까지 생각진 않아도
전화하는 게 뭐 그리 힘든 일이라고 
지들 친구에게 하듯 카톡이나 날려대고 
말장난이나 하고 있으니 깝깝하다.

아니나 다를까?
애들 하는 짓이 느무느무 괘씸하고 섭섭한지 
눈물을 펑펑 쏟아낸다.

"요즘 MZ세대(Millennials & Gen Z) 애들이 다 그렇지!"

라고 위로와 자조적인 말은 그렇게 했지만 
정말 우리 애들은 안 그럴 줄 알았는데 
부자관계, 친구관계마저 MBTI로 따질 줄 알았지? 
도통 소통도 말통도 안 된다.

설마 설마 했는데 
우리 애들이 오은영 tv에 나오는 아이들과 다를 바 없으니 
아이들이 문제가 아니라 부모가 문제라는 것 아닌가? 

우리 집 애들은 안 그럴 줄 알았다는 게 
커다란 함정!이었고 늪이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노랗게 유채꽃이 필 동안
매화꽃은 피고 지고 
목련꽃이 피고 지고
자두꽃도 피고 지고
벚꽃이 활짝 피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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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채꽃
자두꽃
벚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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