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살이 #213: 하수 말고 고수가 쏙. 들어간 베트남쌀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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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국가인지 출처가 불분명·불확실하지만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게 맛이 좋다는
하수 말고 고수가 쏙. 들어간 베트남쌀국수를 시켜놓고 보니
어떻게 된 일인지 쉬이 손이 가질 않는다.
맛있는 거 옆에 옆에 옆에 혹자가
그러지 말고 한 번 먹어보라고 자꾸 재촉한다.
남자는 삥꾸라고 아니 남자는 직진이라고
센 척·멋진척하려고
한 젓가락 떠서
후루룩~!
냠냠 짭짭
한입 먹어보니
꾸웩~!
이게 맛탱이가 갔는지
내 입맛엔 세상세상 별로다.
화장발로 떡칠을 한 탤런트 고수가
배가 불러 배때지로 다이빙을 했는지
크~게 입수를 했는지 몰라도
핸드크림 같은 역겨운 화장품 맛이 난다.
"하아...
누가 여기다 화장품을 냅다 들이 붇었나?"
"아니 그걸 내가 어떻게 아냐고?"
"당근·말밥 잘 알지!"
한때는 옵하였던 내가
뭇 여성들과 그렇고 그랬고
최근에도 엉.
엊그제 응.
너도 알고 나도 아는 응.
연예인 머시기 하고 엉.
입술에 발라진 립밤과
얼굴에서 목까진 발라진 선크림 맛이 난다.
이기야!
맞나?
하수도 아닌 고수라는 녀석의 냄새가
청소할 때 청소기에 빨려 들어간 노린재가
죽기 전 발악 같은 냄새가 도통 익숙해지지 않아
더 이상 젓가락질이 안 된다.
젓가락을 테이블 위에 가지런히 내려놓고
컵에 찬물만 냅다 들이킨다.
고수가 활동을 쉴 때도
왕성하게 활동 중인 고수(coriander, 香菜)라
늘 고맙게 생각한다는
고수라는 뇨석의 정체가 진짜 뭔지 알고 싶어
네이버와 다음에서 검색을 해보았다.
딴 거는 더 알 거 없고
내가 알고 싶은 내용만 아래에 적어 놓는다.
그 외 더 이상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궁금하면?
심심풀이 땅콩으로
호기심 해소를 위해
직접 찾아보길 권장한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고수를 싫어하는 이유는?
OR6A2라고 명명된 유전자가
특정한 후각수용체 돌연변이를 야기하는데,
이 돌연변이가 있는 나 같은 사람들은
빈대풀로 불리는 고수에서
세제향, 비누향, 또는 노린재향 등 역한 향을 맡을 확률이 높다고 한다.
어쩐지 그런 거 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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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14XXE00037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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