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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살이 369: 시월의 마지막 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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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31일
시월의 마지막 밤을 보내고
11월을 맞이하는
11월 1일
비가 내린다.
추적추적 비가 내리니
추적 60분이 생각난다.
비가오니 우울모드라
하루가 드라마가 아니라 다큐가 되니
괜히 센티해지고 심각해진다.
그래서일까?
뜨거운 아메리카노로 지새운
불면의 밤을 벗겨내는 이른 아침
만나고 헤어진 사람들이 그립다.
늘 그렇지만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는
어렵다.
뭐 살면서 쉬운 적은 없었지만
어쨌거나 저쨌거나
좋았다 싫어지고
편했다가도 불편해지고
가깝다가 멀어지는
사연과 상황이
그렇고 그래서
구질구질
구구절절해진다.
너도 알고 나도 알다시피
20대부터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헤어지면서
지금까지 인연의 끈을 이어오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인간관계에 애쓰지 않은 결과일 수도 있지만
어차피 떠날 사람은 떠나고
다가올 사람은 다가온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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