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살이 371: 근육 사과(Muscle Ap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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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서귀포 올레시장에서
황금색 곤룡포를 입은
사과님을 뙇! 만났다.
굽신굽신~6-.-;
백설공주도 먹었다는
맛도 좋고
몸에 좋은
빨간색 홍로 사과와
빨간색 양광 사과를
들고 오기에 황송해서
자가용으로 친히 모셔왔다.
딸랑딸랑~6^^;
상큼하고 신선한 맛을
오래오래 유지하기 위해
당근·말밥 김치냉장고에
쓱. 넣어두었다.
그런데
"앜~!"
"오메 겁나 추운 거..."
냉장고 안이
너어~~~무 추운지
사과님이 종일 열운했단다.
몸 만들려고
팔 굽혀 펴기를
을매나 했길래?
울퉁불퉁한 이두박근이
온몸에 뙇. 있다.
그걸 오또께 아냐고?
생긴 것도
우락부락 하지만
사과를 반으로
뚝. 잘랐을 때
과육의 단면에
핏줄로 보이는
푸른 선들이
크리스마스 징글벨처럼
징글징글하게 선명하다.
질감은 또 어떻고?
온몸에
쭉. 쭉. 그어진 게
힘을 줄 때마다
울끈불끈 새끈하다.
어찌나 저쩌나 섹시한지
웬만한 남자는
근육 사과 앞에서
고개를 숙인다나 뭐라나?
물이 좋아 산이 좋아 검은띠 산타는아저띠는
감히 명함도 못 내밀겠더라!
무튼 근육사과님은
허리에도 좋고
머리에도 좋아요!
마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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