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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살이 384: 올레6코스 쇠소깍에서 보목포구, 소천지, 소정방폭포까지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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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기냥 오늘 법환바다를 걸으려고 했는데
심심하다고 같이 걸을 사람을 찾았더니
걷기 모임 쳇방에서 
올레 6코스 왕 왕 왕 추천하길래
울며 겨자 먹기 식 아니 등 떠밀려
아무 생각 없이 참가를 결정했다.

그래서 우린 다이소 앞에서 만나 
510번 버스를 타기로 했다.

그룹으로 걷기 진행하나 싶어 
늦지 않기 위해
후다닥 씻고 서둘러 다이소 앞으로 나갔는데
개미새끼 한 마리 보이지 않게 
버스정류장이 휑~! 하다.

"뭐야?"

아마 방금 버스가 와서 
걷기 팀들이 나하나 기다리기 뭐 해 
걍 버스를 타고 갔나 보다.

내가 조금 늦었으니 할 말이 없긴 하다.
어디서 만나서 같이 갈까? 싶어 
쳇으로 다음 만날 장소를 물어봤다.

전화번호도 모르는데
말밥 아니 당근 쳇방에
어디서 만나서 갈 거냐고 물어봐도 대꾸도 없다.

나, 삐짐.

귀신에 홀린 듯 쇠소깍행 510 버스를 탔다.

그러고 보니 아무런 준비 없이 
카고바지에 운동화 차림으로 나왔다.

차창밖으로 서귀포 시골 풍경이 슥 슥 지나간다.

여기 제주사람들은 제주시를 도시라고 하고
서귀포를 시골이라고 부른다.ㅎ

갑자기 생수 하나 들고 나오지 않았다는 생각에 현타가 왔다.

아, 신발 
이렇게 될 걸 알았다면
마음 편하게 천천히 준비물 준비하고 나올걸.

하늘은 파랗고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었다.

그냥 쇠소깍에서 내려 법환포구 방향으로 걷는다.

바닷바람에 억새가 흩날린다.

바람 부는 바닷가 
철새가 쉬어가는 곳!
생이돌에서 
한 눈 팔다
장님될 뻔!^^

김범룡, 윤상... 과 샅이 걷는 길
890년대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한참을 걷고 있는데
섶섬이 보이는 구두미 앞 포차에서 
0미님이 오뎅 먹으면서 기둘린다고 한다.

여러 명과 같이 걷는 거라고 추측했는데
딸랑 혼자였는데
5분을 못 기둘리고 버스 왔다고 먼저 출발하냐? 싶다.

하아...

고작 혼자 걷는 거였는데 
못 기다리고 먼저 출발했다는 거에 캐실망.

도로가를 걸으며 줍깅을 하면서 걷는 0미님과 달리 나는
해안가를 걷고 싶어 따로 걷자고 제안을 했는데
굳이 또 바닷가를 같이 걷는다.

소정방폭포에서 시내방향으로 걸어가 버스를 타기로했다.

아, 물론 타는 목마름으로
파리바게트에서 레몬주스 한 잔 씩 먹었다.

두 사람이 그렇고 그런 연애를 생각했다면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은 어리석은 사람
나도 더 이상 재미없어서 끄~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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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6코스 쇠소깍
올레6코스 쇠소깍
올레6코스 소천지
올레6코스 소천지
올레6코스 보목포구
올레6코스 보목포구
올레6코스 생이돌
올레6코스 생이돌
올레6코스 생이돌
올레6코스
올레6코스
올레6코스 소정방폭포
올레6코스 소정방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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