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고 사랑하며 #157: 하얀 세상이 되어버린 서대문구 안산(Ansan Mount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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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에는 10년 만에 오는 폭설이네~!"
"어쩌고~ 저쩌고~"
입도 안 아픈지
입이 부르트도록
쉴 새 없이 떠든다.
"그놈 참 말 많네!" 할 정도록
방송국 아나운서는 쉴틈 없이 오두방정이다.
산에 오르기엔 눈이 넘 많이 오고 있어
발을 헛디뎌서 넘어지는 횟수가 많아질수록
어떤 소리도 이젠 귀에 안 들립니다.
웃기게도 눈은 세상을
하얗게 하얗게 만드는
독특한 재주가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도 하얗고
귀에 들리는 것도 하얗고
온통 하얀 이야기만 들리고
이젠 냄새마저도 하얀 냄새만 나는 듯합니다.
무튼 무진장 내리는 흰 눈으로
세상 세상의 모든 것은 하얗습니다.
디스커버리(Discovery) 등산모자·
디스커버리(Discovery) 아웃도어·
디스커버리(Discovery) 등산화를 신은
등린이·산린이
물이 좋아 산이 좋아 검은띠 산타는아저띠가
산에서 내려올 적엔
있어야 할 자리에 계단이 흰 눈으로 없어져서
그냥 미끄러져 내려가야 합니다.
걷는 것조차 힘들어
하얀 세상이 되어버린 서대문구 안산(Ansan Mountain)에서
미끄럼 타듯 씽-씽- 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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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구 안산(Ansan Mountain)
서울 서대문구 봉원동
https://place.map.kakao.com/26967050?service=search_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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