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고 사랑하며 #166: 홍제천(弘濟川, Hongjecheon) 천천히 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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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은 항상
산뜻한 기분으로 추~울발 합니다.
"욜~!"
그래야 산책이 귀찮고 짜증 나는 것이 아니라
재미있고 즐거워지기 때문이죠!
1월이라고 하기엔
너어어~~~무 포근해서 뒷짐 지고
조선시대 사대부 양반처럼
팔자걸음으로
어영부영 걸어갈 적엔
바람마저 따뜻하게 느낄 정도록
포동포동 아니 아니 포근한 날씨이네요! ㅎ
홍제천 옆 유진상가 지나
홍은교 밑 평창동 방향으로
홍제천 산책길을 걷다 보면
홍제동 홍은동에 살았던 살고 있는 사는
이런저런 동네 사람들 인물 사진이
뙇! 붙어 있는
어느 다리 밑을 걷게 됩니다.
그러나 회귀점인 평창동 골목길을
이리 왔다 저리 왔다 헤집다 돌아올 적엔
몸도 마음도 얼어붙었는지
손 마디마디가 얼음덩어리처럼
차갑게 느껴졌습니다.
도로변을 걸을 적엔
평창동이라는 소문만복래에 비해
듣기보다 별로였었는데,
사찰로 향하던 길가에 세워진 고급빌라를
떠억 하고 바라보니
부러우면 진 거라는데
괜히 부끄러워 아니 부러웠습니다. ㅜ.ㅠ
홍은교에서 홍제교까지는 물이 꽁꽁 얼어
내 몸도 마음도 갑자기 돌연코 별안간
손이 꽁. 꽁.
발이 꽁. 꽁.
얼어붙었습니다.
꽃. 꽃. 꽃이 피었으면
얼마나 좋을 텐데 싶지만
어떤 놈은 도랑 치고 가재 잡고,
어떤 년은 씹 주고 뺨 맞고,
어떤 이는 국 쏟고 봉지 디고..
손~이 시러버 꽁.
발~이 시러워 꽁^*^'
겨울바람 때문에 꽁! 꽁! 꽁!
손이 꽁. 꽁. 꽁~ 꽁!
발이 꽁. 꽁. 꽁~ 꽁♪
겨울바람 때문에 꽁! 꽁! 꽁!
어디서 이 바람은 시작됐는지
산 넘어인지 바다 건넌 지
너무너무 얄미워.
손이 시러워~~ 꽁!!
발이 시러워~~ 꽁!
겨울바람 때문에
꽁! 꽁! 꽁!
손이 꽁. 꽁. 꽁~ 꽁!
발이 꽁. 꽁. 꽁~ 꽁!
겨울바람 때문에~
꽁! 꽁! 꽁!
이 노래가 입가에 저절로 튀어나와
머리·어깨·무릎·발·무릎까지
케이투(K2) 벙거지모자·
케이투(K2) 아웃도어·
케이투(K2) 운동화를 신은
산린이·등린이
물이 좋아 산이 좋아 검은띠 산타는아저띠도
모르게 흥얼거리게 됐습니다.
"쓰방새 씁세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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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구 홍제천(弘濟川, Hongjecheon)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72XXXXX11894
서대문구 홍제천(弘濟川, Hongjecheon)
https://place.map.kakao.com/25051187?service=search_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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