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고 사랑하며 #169: 홍제동을 가로질러 홍제천(弘濟川, Hongjecheon)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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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어깨·무릎·발·무릎까지
밀레(Millet) 등산모자·
밀레(Millet) 아웃도어·
밀레(Millet) 등산화를 신은
산린이·등린이
물이 좋아 산이 좋아 검은띠 산타는아저띠는
일요일만 되면
월화수목금토일
일 일 일요일병이 도져
집에서 딩굴딩굴 TV만 봅니다.
오늘따라 유착히 동생 유난히
머리가 지끈지끈하고
온몸이 여기저기 다 벅쩍 찌끈하여
이래선 안 되겠다 싶어
울 집 꼬맹이들을 살살 꼬셔봅니다.
"우리 산책이나 할까?"
"시르다!"
역시나 뇨석들은
오늘도 집 밖으로 나가기 싫어합니다.
집에서 TV보기나 인형놀이
또는 집 앞 공터에서 땅 파먹기 놀이나 하면 몰라도
운동이나 산책이라는 이름의 걷는걸 무척 싫어해서
매번 강압적으로 명령하거나
먹을 것으로 유혹해봅니다.
"롯데리아에서 파는 한우버거와 콜라 사줄게?"
"야! 쉰난다. 정말요?"
"홍제천에 갔다 오는 길에 먹자"
그렇게 꼬드겨 집 밖으로 우르르 몰고 나가
홍제동을 가로질러 홍제천(弘濟川, Hongjecheon)에 도착해
걷다가 이 운동기구 저 운동기구 한 번씩 다 해보니
시간은 금방 어둑어둑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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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제천(弘濟川, Hongjecheon)
https://place.map.kakao.com/25051187?service=search_pc
홍제천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place.map.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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