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고 사랑하며 #216: 비가온 후 안산자락길(AnsanJarakg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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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온 후 안산자락길(AnsanJarakgil)은
흠뻑 젖어 있습니다.
사람들의 사랑스러운 잦은 발길에-
안산에서 가장 유명하고 이쁜 곳만
사람들이 골라 집중적으로 오고 가서 그런지
손을 많이 타서 좀 알만한 곳은
모든 땅이 질퍽거리는지
이미 일 끝난 후의 나른함처럼
끈적 끈적함이 남아있습니다.
여인네들이 창포물에 머리를 감았다는
그 창포인지 맞는지 틀리는지 모르겠지만
노란 창포 씨앗이 애기들 이빨 크기가 딱입니다.
물이 좋아 산이 좋아 검은띠 산타는아저띠 아들늠
미니 녀석이 장난스럽게
피망 같으며 고추 같은
창포 열매 껍데기를 벗겨내자
씨앗들이 한가득 나오는데
마치 어린아이 이빨 크기 입니다.
뇨석은 그것이 예전에
'지붕 위에 던진 자기 이빨'과 똑같다고 말하는데,
어떻게 그걸 다 기억하고 있는지 몰라.
이쯤에서 신박하고 재미있는 발상이 떠올라
원펀치 쓰리강냉이
투 펀치 포갈비를
장난스럽게 연출도 해보았습니다.
딸아이는 누런색의 부들을 첨 보았는지
"아빠
이거 핫도그 하고 똑같지?
"이것은 핫바 하고 똑같고..~"
자기들 나름대로 좋아라 합니다.
배가 마이 고픈
물이 좋아 산이 좋아 검은띠 산타는아저띠의
딸아이가
핫도그를 한 입에 배어 무는 사진을
찍어 달라고 합니다.
고사이 아들 뇨석은
소시지 같은 열매를
이리저리 찬찬히 뜯어서
민들레 씨앗 같은 것들을
훨~ 훨~ 날려 보냅니다.
"너희들은
멀리멀리 가서라도
잘 먹고
잘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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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구 안산자락길(AnsanJarakgil)
https://place.map.kakao.com/26967050?service=search_pc
안산자락길
서울 서대문구 봉원동
place.map.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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