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728x90
반응형

제주살이 #17-2: 올레길 8코스, 월평리 아왜낭목 쉼터에서 대평포구까지 두번째이야기(엉덩물계곡·열리해안길·논짓물·동난드르·말소낭밭삼거리·하예해안가)
·
·
무튼 사유지라 해변가를 못 지나가니 
중문 시내까지 크게 에둘러 돌아가다
'엉덩물 계곡'에서 깜딱 놀라게 되었다.

"유채꽃이... 
유채꽃이... 

장난 아니에요!" 

한라산에서 내려온 따뜻한 물이 
노랗게 노랗게 흘러내리듯 
노란 유채꽃이 계곡 따라 산 따라 가득가득하니 
여기가 바로바로 바로~~~오! 유채꽃 핫플이다.

유채꽃에 홀딱 반해 태양이 싫어 그늘에 앉아 
한 숨을 푹 쉬며 여유를 가져본다.

시간이 을매나 지났을까나?
아차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지 싶다.

잠시 한 눈을 팔아 시간을 지체했지만 
정신 차리라고 셀프 뺨치기를 탁. 탁. 하며 
정신줄을 다 잡아본다.

중문 시내를 지날 때 
스타벅스 커피전문점이 눈에 띈다 누네띄네!

버스정류장에 집으로 가는 510번 버스가 멈추자 
얼른 올라타고 집으로 갈까? 싶은 악마의 유혹의 빠져든다.

이런 생각 저런 생각을 하면서
바닷가를 향해 꼬부랑꼬부랑 아리랑 길을 걷는다.

안 유명해 평소 잘 모르는 바닷가라 
우리가 잘 몰라서 그렇지 
어느 바닷가든 그 자체로 아름답고 다 믓찌다.
걷다가 멈춰 서 찍으면 그 모든 게 다 예술이다.

또 때가 때인지라 발길 닿은 곳 그 어디나 
노란색의 유채꽃이 천지삐까리다.

여기저기 보이는 곳 눈 닿은 곳마다 
유채꽃이 하도 많아 잡초 같은 들풀로 보이네!

그래서
찍으려고 유채꽃을 찍는 게 아니라
찍으면 노랑노랑 한 유채꽃이 가득하다.

너무나 예쁜 예래생태마을 물 따라 길 따라 
용천수가 흐르는 공원을 걷다 보니
문득 홍제천과 불광천이 생각나
서울은 왤케 이쁘지 않을까 싶다.

논짓물을 지날 때쯤 되니
3~4시간을 넘게 걸었다고
발바닥이 화끈화끈 거리고 종아리가 아프다.

출발에 앞서 20km 걷기가 상당히 부담스러워 
애당초 올레길 8코스를 
반으로 뚝. 잘라 걷기로 했다가 
컨디션이 넘나 좋아 계속 걸으니 대다.

내가 실수했네. 실수했어.

한 때 차암 잘 나가던 남자인 내가
지금은 오줌 찔찔 이게 웬 말인가?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지만
이 나이에 이게 모꼬? 싶다.

제주 여행 삼아 올 때마다 
항상 내 멋대로 꼴리는 대로 바닷길을 걷다가
처음으로 정해진 올레길 코스를 
정석도 아닌 경양식 레스토랑 정식으로 
좌우지 장장 5시간을 걸었더니 조올라 힘들다.

집으로 가는 531 버스에 앉자마자 
꾸벅꾸벅 졸기 시작해 
숙박비 없이 한 숨 잘 잤다.

에헴~!-.-

 

올레8코스 중문 바람의언덕
올레길 8코스 중문 바람의언덕
올레8코스 엉덩물계곡 유채꽃
올레길 8코스 엉덩물계곡 유채꽃
올레8코스 엉덩물계곡 유채꽃
올레길 8코스 엉덩물계곡 유채꽃
올레8코스 중문 스타벅스커피
올레길 8코스 중문 스타벅스커피
올레8코스 예래생태공원
올레길 8코스 예래생태공원
올레8코스 월평 아왜낭목 쉼터에서~대평포구까지
올레길 8코스 월평 아왜낭목 쉼터에서~대평포구까지
올레8코스 월평 아왜낭목 쉼터에서~대평포구까지
올레길 8코스 월평 아왜낭목 쉼터에서~대평포구까지
올레8코스 월평 아왜낭목 쉼터에서~대평포구까지
올레길 8코스 월평 아왜낭목 쉼터에서~대평포구까지
올레8코스 대평포구 유채꽃
올레길 8코스 대평포구 유채꽃


·
·
올레길 8코스(월평~대평, 19.6km, 5~6시간)

https://www.jejuolle.org/trail/kor/olle_trail/default.asp?search_idx=11 

 

제주올레

중문색달해변 절벽에 둘러싸인 모래 언덕에 아늑하게 자리잡은 중문색달해변. 중문관광단지에 있어 주변에 휴양관광시설을 잘 갖추고 있다. 여미지식물원, 테디베어박물관, 퍼시픽랜드, 천제

www.jejuolle.org

 

 

월평아왜낭목쉼터 - 굿당 산책로 - 마늘밭 입구 - 대포포구 - 시에스호텔 - 배릿내오름 - 돌고래쇼장 - 중문해수욕장 - 하얏트호텔 산책로 - 존모살 해안 - 해병대길 - 색달 하수종말처리장 - 열리 해안길 - 논짓물 - 동난드르 - 말 소낭밭 삼거리 - 하예 해안가 - 대평포구

서귀포버스터미널에서 645(지선) 약 15분 소요
월평마을 정류장-우측 골목으로 약 50m 걸어가 좌측으로 약 200m 도보 이동

중문보건지소 정류장 202·282·510·531·5005

대평리 정류장까지 약 700m 도보 이동
대평리 정류장 531(간선)·633(지선) 약 40분 소요

 

올레8코스, 월평리 아왜낭목 쉼터에서 대평포구까지
올레길 8코스, 월평리 아왜낭목 쉼터에서 대평포구까지

 

 

논짓물
바닷가 가까이에 있는 논에서 나는 물. 
바다로 바로 흘러가 버리기 때문에 쓸데 없는 물이라는 의미도 갖고 있다. 
여름 물놀이 장소를 인기가 좋다.

대포포구
대포는 예부터 ‘큰개(포구)’로 불리며, 
해양 교통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베릿내
천제연의 깊은 골짜기 사이로 은하수처럼 내가 흐른다고 해서 성천(星川), 
별이 내린 내(별빛이 비치는 개울)라고 부르던 것이 베릿내가 되었다.

열리 해안길
흐드러진 억새와 바다가 어우러져 펼쳐내는 풍경이 일품인 해안길.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다.

대포주상절리(지삿개바위)
검붉은 육강형의 거대한 돌기둥이 병풍처럼 펼쳐 서 있는 대포주상절리는 높이가 30~40m, 
폭이 약 1km로 한국에서 규모면에서 최대이다. 
파도가 주상절리에 부딪치며 하얗게 부서지는 모습도 장관인데 
파도가 심하게 일 때에는 높이가 20m 이상 솟구치기도 한다. 
옛 지명은 지삿개를 따라 지삿개바위라고도 부른다.

중문색달해변
절벽에 둘러싸인 모래 언덕에 아늑하게 자리잡은 중문색달해변. 
중문관광단지에 있어 주변에 휴양관광시설을 잘 갖추고 있다. 
여미지식물원, 테디베어박물관, 퍼시픽랜드, 천제연폭포 등의 관광명소가 많다. 
여름 피서철에는 해변축제가 열리고 한겨울에는 서귀포 겨울바다펭귄수영대회가 열린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