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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살이 #18-1: 올레7-1코스 서귀포 버스터미널에서~제주올레 여행자센터까지 첫번째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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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예보를 보고 
비 올까? 안 올까?
걱정 반 근심반 속에 
갈까? 말까? 할까? 말까? 
주저주저하는 망설임을 
우중충하고 비 오는 날씨 탓으로 돌리고 
그 핑계로 안 그래도 다리가 아펐는데 
어젠 푹 쉬었다.

어제저녁부터 우르릉 우르릉 거리는 소리로 보아
바람이 심상치가 않다.

밤새 내리던 비는 그쳤는데
창밖으로 휙. 휙. 지나가는 바람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지금 당장이라도 사달이 날 정도록 무시무시하다.

오후 12시.
오늘의 발걸음이 무사안일하길 마음속으로 기도해 본다.

서귀포 뚜레쥬르 앞에 제주 올레 스탬프 찍는 곳 있다 없다.
당근·말밥 있으니까? 내가 이런 말을 하겠지요~옹!

오전까지 분명 비 왔었는데 
지금은 언제 비 왔었니?라고 묻듯 해가 쨍하다.

내 걸음이 넘 느려 터져 답답했었는지
자기 먼저 간다고 바람이 휘익~! 앞서가고 
난 그 뒤를 졸. 졸. 졸. 따른다.

봄맞이 대청소를 하는 새들은 
둥지를 닦고 쪼이고 기름칠하느라 분주하게 꾸미느라 바쁘다.
넘나 바빠 보여 말 한마디 건네기 어렵다.

더불어 함께 사는 세상이라고 
나의 발길도 수레바퀴처럼 쉼 없이 돌아간다.

엉또폭포 보려 가는 길에서 
유채꽃, 동백꽃, 살구꽃, 개나리, 수선화...
등등 온갖 꽃들을 만나게 된다.

반가운 맘에 안녕이라고 말하지만 
대답 없는 너는 답정넌!

간밤에 비가 많이 와 엉또폭포가 
서장관 보다 더 장관이라고
소문이 서귀포 장안에 화제만발인지 
도로에 차들이 사람만큼 많아 
인산인해 아니 차산차해다.

악근천이 흐르는 엉또 다리에서도 
중력의 법칙에 충실한 엉또폭포가 
쟌~! 하고 나타난다. 
그리고
비가 개면 나타나는
일곱 색깔 무지개도 동반한다.

제주도(Jejudo) 서귀포 '엉'의 입구 
'엉또폭포(Eongtto Pokpo Falls)' 
앞에 앞에 앞에서 
엉또폭포 사진을 찍. 찍. 찍고
엉또 산장을 유유히 빠져나오는데
엉또폭포 산장 주인장이 한라봉을 잘라주며 
공짜라고 얼른 먹으라고 건네준다.

냉큼 받아먹자 빤히 쳐다보며

"워~쮸? 맛있쥬?"

냠냠쨥쨥 맛있게 받아먹고
그냥 가려고하자 
이 눔의 색히 맛 좀 보라고 한라봉을 
아예 통째로 준다.

"겁나 맛있쥬?"

허걱~!
안 살 수가 읍따.

엉또폭포를 에둘러 나와 
동백꽃길을 따라 고근산 방향으로 쓱. 간다.

고근산 계단길을 덜 힘들게 오르려면 
쉿! 이건 비밀인데,
무릎을 82 82 들어주면 된다.

헐~!

왼 무릎이 높이 올라가니 
오른발이 얼른 무릎을 올려줘야 하고 
오른발이 올라갔으니 
뒤따라 바로 왼발이 올라가고 
왼 무릎이 빨리 올라가고... 
그렇게 그렇게 가다 보면 정상에 싹. 도착한다.

헥. 헥. 헥.

동네 뒷산이라고 몇 번 와 봤다고 
고근산 정상까지 길 찾는데 
별 어려움 없이 자알 찾아왔다.

서귀포 바다 위로 구름이 장벽을 쌓아 올린 뷰가 
느무느무 시원해서 조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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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7-1코스(서귀포 버스터미널~제주올레 여행자센터, 15.7km, 4~5시간)

https://www.jejuolle.org/trail/kor/olle_trail/default.asp?search_idx=10 

 

제주올레

걸매생태공원 천지연폭포 상류에 있는 걸매생태공원은 천지연 폭포를 보호하고 친환경적인 자연생태를 보존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수생식물관찰원, 습지생태계관찰원, 매화 및 야생초화류관

www.jejuolle.org

 

서귀포 월드컵 경기장 - 하영 논수산 - 월산동 - 엉또폭포 - 고근산 입구 - 고근산 뒷면 - 서호마을 - 하논분화구 입구 - 삼매봉 입구 - 외돌개

제주올레 여행자센터에서 (구)중앙파출소 정류장까지 약 200m 도보 이동
(구)중앙파출소 정류장 510·531·532(간선) 제주월드컵경기장까지 약 15분 소요

 

올레7-1코스 신서귀로
올레7-1코스 신서귀로
올레7-1코스 고근산
올레7-1코스 고근산
올레7-1코스 수선화
올레7-1코스 수선화
올레7-1코스 엉또폭포와 엉또산장
올레7-1코스 엉또폭포와 엉또산장
올레7-1코스 엉또폭포와 엉또산장
올레7-1코스 엉또폭포와 엉또산장
올레7-1코스 고근산 가는 길 동백꽃
올레7-1코스 고근산 가는 길 동백꽃
올레7-1코스 고근산 가는 길
올레7-1코스 고근산 가는 길
올레7-1코스 고근산 가는 길
올레7-1코스 고근산 가는 길
올레7-1코스 고근산 가는 길
올레7-1코스 고근산 가는 길
올레7-1코스 고근산 정상 한라산 뷰
올레7-1코스 고근산 정상 한라산 뷰

고근산
서귀포시 신시가지를 감싸고 있는 오름으로, 

시야가 탁 트여있어 마라도에서부터 지귀도까지 

제주 남쪽 바다와 서귀포시의 풍광이 한눈에 들어온다. 

서귀포 야경을 보기에 좋은 장소.

엉또폭포
기암절벽과 울창한 천연 난대림 사이에 숨은 그림처럼 감춰진 비밀의 폭포. 

높이가 무려50m에 달하지만, 

폭우가 쏟아질 때만 그 위용을 드러낸다

하논분화구
동양 최대의 마르형 분화구.

수만 년 동안의 생물 기록이 고스란히 담긴 '살아있는 생태 박물관'이다. 

분화구에서 용천수가 솟아 제주에서는 드물게 논 농사를 짓는다. 

하논은 큰 논이라는 의미.

걸매생태공원
천지연폭포 상류에 있는 걸매생태공원은 

천지연 폭포를 보호하고 친환경적인 자연생태를 보존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수생식물관찰원, 습지생태계관찰원, 매화 및 야생초화류관찰원, 야생조류관찰원, 목재산책로 등이 조성되어 있다.

'걸매'란 '물도랑이 자주 막혀 메워져 있는 곳'이란 뜻이다.

즉 항상 물이 고여 있는 장소로 예전에는 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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