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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살이 #32-1: 올레10코스, 화순금모래해변에서 모슬포 하모체육공원까지 첫번째이야기(화순금모래해수욕장·산방연대·산방산·사계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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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새들의 지저귐이 평화롭게 들리는 이른 아침.

202번 버스를 타고 
화순 환승 정류장(안덕 농협)에 내린 후 
화순금 모래해변으로 
대략 800m 정도를 도보로 이동한다.

헤드엔 숄더 모양의 산
한자어로는 山자 모양의 산방산을 보고 간다.

간다. 간다. 가다 보니 두 갈래길이 나온다.

화순곶자왈 탐방로 방향과 
산방산 방향.

오른손으로 왼손 팔꿈치를 괴이고
검지와 엄지 손가락은 턱 밑에 V자로 붙이고서 
잠시 고민이 되었다.

사실 물으나 마나 뻔할 뻔자이지만
그래야 멋있어 보일 것 같아 
잠시 생각하는 척. 뭔가 있는 척. 해본다.

지금 올레길을 걷고 있기 때문에
화순곶자왈을 순삭 시키고 
간세가 서있는 머리 방향으로 쓱. 간다.

파도소리가 철썩 철썩이는 썩은 다리 전망대로 가는 길에는
바다 바람에 깃발처럼 펄럭펄럭 나부끼는 
제주 바다색과 감귤색의 김띠 올레띠가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라고 
반갑게 손을 흔들어준다.

"좋아?"

언제부터인지 바람에 실려온 달콤한 내음조차 
코끝에 달라붙어 떨어질 줄 모른다.

기분이 느무느무 조으다.

돌과 바람이 많은 제주답게 
화산암, 낙엽과 모래가 뒤섞인 길을 걸으면
발가락 사이사이 물집으로 아픔을 이기지 못한 
내적 갈등이 입술을 비집고 나와 
단말마같은 신음을 내뱉는다.  

"흐음..."

소리 질려!

"앜~!"

놀래 소리치다 고개 들어보니
헤드 앤 숄더 스타일의 산방산이 어마 무시하게 크게 보인다.
산방산을 이렇게 가까이에서 올려다보는 것도 첨일세!

산방연대를 빠져나오자
사계포구 앞 오토바이 부대들을 만난다.
오토바이만 봐서도 음~청 비싸 걸로 보인다.

부럽다.

부러우면 진 거라는데 
져도 어쩔 수가 없다.

"어쩔 TV! 저쩔 TV!"

푸른빛 바다 시선 닿는 곳! 
그 수평선에서부터 몰려온 파도가 높아 
서핑 타기 좋아 보이는데 
이안류 파도라 아주 아주 위험하다고 
맛있는 거 옆에 옆에 혹자가 말한다.

맛있는 거를 생각하니 
입에 침이 고이고
배꼽시계는 지금이라고 말한다.

"꼬르륵~!" 

점심으로 진따 찜닭과 옆구리 터진 김밥을 싸왔는데 
입안이 까끌거리고 입맛이 없어 
조금 아주 쬐끔만 먹으니
하나님과 동기동창이신 마눌님이 
남자가 입이 짧아 되긋냐? 핀잔을 준다.

"나, 입 긴데?"

"네가 오리냐?"

하아...

파도에 눈을 던져놓고 
밥을 먹으니 너어~~~무 좋다.

매일매일 이렇게만 산다면 을매나 좋을까? 싶다.
파도에 눈을 빼앗기자 정신도 혼도 다 빼앗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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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10코스: 화순금모래해변~산방연대
올레10코스: 화순금모래해변~산방연대
올레10코스: 화순금모래해변에서 모슬포 하모체육공원까지
올레10코스: 화순금모래해변에서 모슬포 하모체육공원까지
올레10코스: 화순금모래해변~산방연대
올레10코스: 화순금모래해변~산방연대
올레10코스: 화순금모래해변~산방연대
올레10코스: 화순금모래해변~산방연대
올레10코스: 화순금모래해변~산방연대
올레10코스: 화순금모래해변~산방연대
올레10코스: 화순금모래해변에서 모슬포 하모체육공원까지
올레10코스: 산방산에서 용머리해안 뷰
올레10코스: 산방산에서 용머리해안 뷰
올레10코스: 산방산
올레10코스: 산방산
올레10코스: 사계포구
올레10코스: 사계포구
올레10코스: 사계포구
올레10코스: 사계포구
올레10코스: 화순금모래해변에서 모슬포 하모체육공원까지
올레10코스: 화순금모래해변에서 모슬포 하모체육공원까지



*10코스 (화순~모슬포, 15.6km, 5~6시간)
https://www.jejuolle.org/trail/kor/olle_trail/default.asp?search_idx=13

 

제주올레

산방연대 연대는 조선시대에 변경의 제일선에 설치한 대로, 둘레에는 참호를 파고, 대 위에는 가건물을 지어 각종 병기와 생활필수품을 간수하게 했다. 산방연대에는 별장6명과 봉군12명이 배치

www.jejuolle.org

 

화순항 화순선주협회사무실 - 화순해수욕장 - 퇴적암 지대 - 사구언덕 - 산방산 옆 해안 - 용머리 해안 - 산방연대 - 산방산 입구 - 하멜상선전시관 - 설큼바당 - 사계포구 - 사계 해안체육공원 - 사계 화석 발견지 - 마라도 유람선 선착장 - 송악산 입구 - 송악산 정상 - 송악산 소나무숲 - 말 방목장 - 알뜨르 비행장 해안도로 - 하모해수욕장 - 모슬포항(하모체육공원)

서귀포버스터미널에서 202번 타고 하모3리 버스정류장 하차 '하모체육공원' 
모슬포(운진항)까지는 약 400m 도보 이동
하모2리 버스정류장 202(간선) 약 1시간 소요

상모리 대동 정류장에서 251, 752-2타고 202버스
하모체육공원에서 모슬포? 운진항? 에서 가파도 배 알아보기
시간: 09:00, 10:00, 11:00, 12:00, 14:00, 15:00, 16:00(가파도: 10:20, 11:20, 12:20, 14:20, 15:20, 16:20)
요금: 성인(제주도민) 10,700원
특이사항: 운진항에서 가파도까지 약 10분거리?

화순금모래해변에서 화순버스정류장(안덕농협)까지 약 800m 도보 이동
서귀포버스터미널까지 102(급행) 타고 45분 이동


산방연대
https://place.map.kakao.com/12705874?service=search_pc

 

산방연대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산 33-2

place.map.kakao.com

 

연대는 조선시대에 변경의 제일선에 설치한 대로, 
둘레에는 참호를 파고, 대 위에는 가건물을 지어 각종 병기와 생활필수품을 간수하게 했다. 
산방연대에는 별장6명과 봉군12명이 배치되었다.

 


송악산(Song-aksan Mountain, 절울이오름)
https://place.map.kakao.com/7956367?service=search_pc

 

송악산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산 2

place.map.kakao.com

 

삼중분화구를 가진 화산체. 
세 번의 화산 폭발로 만들어진 세 개의 분화구로 이루어졌다. 
부종 분화구는 둘레 500m, 깊이 80m로 검붉은 화산재로 덮여있다. 
절울이는 파도가 소리쳐 운다는 뜻이며 해송으로 덮여 있어 송악산이라 부른다. 
태평양 전쟁 말기에 일본군이 만든 동굴이 해안 절벽을 따라 숭숭 뚫려있어 
근대사의 아픔이 느껴지는 현장이기도 하다.

 


용머리해안(Yongmeori Beach)
https://place.map.kakao.com/10706886?service=search_pc

 

용머리해안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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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머리는 진시황과 얽힌 전설에서 유래한다. 
자신에게 위협이 될 만한 인물이 날 것을 두려워한 진시황은 
도술에 능한 호종단에게 명하여 영웅이 날 만한 곳의 지맥을 끊도록 했다. 
이에 호종단은 천하를 돌며 지형을 살폈는데, 
이곳의 해안이 흡사 용과 같다며 용의 허리 부분을 끊었다고 전해진다. 
지역 주민들은 모래도 아니고 돌도 아닌 땅이라고 해서 썩은 다리라고 부른다.

하모해수욕장(Hamo Beach)
https://place.map.kakao.com/8588538?service=search_pc

 

하모해수욕장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리

place.map.kakao.com

 

예전에 멸치(제주어로는 멜)가 많이 잡히던 곳이라 멜케해수욕장으로도 불린다. 
모래가 곱고 수심이 얕은 편. 
조선시대 네덜란드인 하멜이 표류한 곳이기도 하다.

 


화순금모래해변(Hwasun Golden Sand Beach)
https://place.map.kakao.com/8173573?service=search_pc

 

화순금모래해수욕장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해안로 69 (안덕면 화순리 8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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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아름다운 해수욕장. 
모래가 부드럽고 수심이 완만해서 아이들과 해수욕을 즐기기에 좋다. 
바다 쪽으로는 멀리 형제섬이 보이고, 
내륙쪽으로는 산방산이 한눈에 들어오는 절경이다. 
용천수를 이용한 야외수영장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알뜨르 비행장
https://place.map.kakao.com/25047260?service=search_pc

 

알뜨르비행장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16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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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뜨르는 '아래 있는 넓은 들'이란 뜻의 제주어로 
일제강점기 대륙 침략을 위해 항공기지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일본은 
중국과 일본의 중간 거점인 제주도에 1926년부터 대대적인 비행장 건설 공사에 들어갔다. 
10여 년 만에 20만 평 규모의 비행장을 건설한 일본은 
중일전쟁 후 오무라의 해군항공기지를 알뜨르 비행장으로 옮기고 규모를 40만 평으로 확장했다. 
지금은 일제의 잔혹상을 보여주는 역사교육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산방산(Sanbangsan Mountain)
https://place.map.kakao.com/10445746?service=search_pc

 

산방산

경남 거제시 둔덕면 상둔리 산 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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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만년 전에 형성된 종모양의 용암덩어리로, 
제주 서남부 어느 곳에서나 우뚝 서 있는 모습이 보인다. 
산방산에는 한라산과 얽힌 전설이 전해온다. 
옛날 어느 사냥꾼이 한라산에서 사냥을 하다가 사슴을 발견하고 화살을 쏘았는데 
그 화살이 빗나가 그만 옥황상제의 엉덩이에 맞았다. 
화가 난 옥황상제는 한라산 봉우리를 뽑아서 던져버렸고 
그것이 서쪽으로 날아가 바닷가에 박혔다. 
봉우리가 뽑힌 자리가 백록담이고 
서쪽 바닷가에 떨어진 봉우리가 산방산이라고 한다. 
산방산의 아래 둘레와 백록담의 아래 둘레가 엇비슷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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