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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살이 #32-2: 올레길 10코스, 화순금모래해변에서 모슬포 하모체육공원까지 두번째이야기(송악산·해송길·섯알오름·하모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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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뭐 그까짓꺼 대충 대충 하면 되지!

되지 돼지 돼지...
싶어 막상 해 보니 
결코 쉽지 않다.

남들은 아무렇지 않게 그냥 걸었다는 
제주 올레길 425Km, 26코스가
멀기도 멀고 언제 다 하나 싶어
체력적인 한계도 느낀다. 

"내게 바다 같은 사랑!
내게 말 같은 정력!
내게 뱀 같은 정력! 
넘치네!"

라고 크게 주문을 걸어본다.

밥도 먹었겠다.
힘이 마구마구 솟는다.^^

제주 어디서나 해안가 따라 걷다 멈추면 
그곳이 다 뷰 맛집이다.

넘실넘실 너울거리는 파도를 보며 
송악산 방향으로 발길을 옮긴다.

송악산 주차장에는 차반 사람반이다.

주말인데 날씨가 화창하지 파도가 높지 
그러니 마라도 가는 배가 못 뜨니 
절울이 오름에 사람이 아예 미어터진다.

이에 분통이 터지는지
앞서가는 금장 시계와 금 목걸이를 한 개저띠가 
"아이씨 무슨 놈의 올레길..."
이라며 말끝마다 띠발 띠발 투덜투덜거린다.

안 본 눈과 안 들은귀 사고 싶은 맘에
더 이상 더럽고 추잡한 꼴을 보기 싫어
쌩=3하고 저만치 앞서 뛰어갔다.

해안길을 따라 걷는데 해안절벽에 동굴이 숭숭 뚫려있다.
태평양 전쟁 말기 일본군이 군사용으로 만든 잔재로 
근대사의 아픔이 느껴진다.

여기 말고도 곳곳에 무덤을 파헤친 듯 
대공포 진지와 고사포진지들이 보인다.

해안길을 따라 걷다 보면 
송악산 안에 또 다른 오름들이 있는데
몇 번이나 찾아왔었도 가는 곳만 가지
한 번도 가 본 적이 없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말목장이 어디에 있는지 몰라도
방목을 해서 말들을 키우는지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는 풍경이 
세상 세상 아름다워 보인다.

소나무가 많아서 송악산인지
소나무들이 일렬종대로 서있는 나무테크를 지나
소나무 숲길을 걷는데 
오늘이 그날인지 
때가 때인지 
어디에 깃발이 있는지
누런 색깔의 황사같은 송진이
펄. 펄. 날린다.

송악산을 쓱. 내려오니
노란 유채밭 BG로 산방산이 
모자를 뒤집어쓴 듯하다.

감귤 모자를 뒤집어 쓴 어린 기집애는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처럼 보인 다고 한다.

"응, 그래!"

평화를 바라는 '바람'길이라는
누렇게 들뜬 풀밭에 오자
고흐의 '까마귀 나는 보리밭에서'가 생각났다.

그 너머에는 고삐가 풀린 건지 없는 건지 몰라도
미끈하게 잘 빠진 말들이 
여유롭게 풀을 먹고 있다.

개팔자가 상팔자라지만 
말팔자도 확실하게 상팔자로 보인다.

파란색 철봉 같은 올레 문을 지나면
일본 놈들이 만든 고사포진지를 지나게 되고
곧 아래 있는 넓은 들, 알뜨르 비행장 평원지대를 만나게 된다.

주변에 인적이라곤 하나 없고 
온리 새소리만 들리니 여기가 몽고 대평원처럼 보인다.

파란 빛깔의 파도와 달리 청보리가 출렁이는 들판을

"지지배배·째짹·피유~삐릿삐리..."

내 귀에 도청장치가 새소리와 청보리의 푸름을 담은 
바람소리 좋은소리만 쏙. 쏙. 들려준다.

원 플러스 원, 하나 더
유채꽃 내음과 쑥 냄새, 깻잎 냄새가 뒤섞인 바람이 분다.

중간 스탬프 찍는 곳이 왤케 멀고도 먼지
오랜 시간 참을 만큼 참았는데 마침내 찾았다.

섯알오름에서 도장 쿵! 
화장실에서도 도장 쾅!

섯알오름이 궁금해 네이버와 다음에서 쓱. 찾아보니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어 퍼와요!

'송오름(송악산) 북쪽에 
알오름 세 개가 동서로 뻗어 있는데 
그중 서쪽 오름이 섯알오름이며 
동쪽 것은 동알오름, 
가운데 것을 셋알오름이라고 한다. 

송악산 북쪽에 있는 섯알오름은 작고 
나지막한 3개의 말굽형 분화구가 나란히 줄지어 분포되어 있는 곳이다. 

높이 약 21m, 둘레 704m, 총면적 29,094㎢인 섯알오름은 
아담한 동산과 같은 느낌이지만 
이곳은 양민학살터로 아픔이 있는 4.3 유적지이기도 하다.'

이러한 내용의 글을 읽으며 청보리밭을 지나오니 하모해변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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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길 10코스: 송악산해안길
올레길 10코스: 송악산해안길
올레길 10코스: 송악산해안길
올레길 10코스: 송악산해안길
올레길 10코스: 송악산해안길
올레길 10코스: 송악산해안길
올레길 10코스: 송악산에서 내려와 산방산 뷰
올레길 10코스: 송악산에서 내려와 산방산 뷰
올레길 10코스: 평화를 바라는 '바람'길
올레길 10코스: 평화를 바라는 '바람'길
올레길 10코스: 섯알오름
올레길 10코스: 섯알오름
올레길 10코스: 섯알오름 일제고사포진지
올레길 10코스: 섯알오름 일제고사포진지
올레길 10코스: 알뜨르 비행장
올레길 10코스: 알뜨르 비행장
올레길 10코스: 화순금모래해변에서 모슬포 하모체육공원까지
올레길 10코스: 화순금모래해변에서 모슬포 하모체육공원까지
올레길 10코스: 화순금모래해변에서 모슬포 하모체육공원까지
올레길 10코스: 화순금모래해변에서 모슬포 하모체육공원까지
올레길 10코스: 화순금모래해변에서 모슬포 하모체육공원까지
올레길 10코스: 화순금모래해변에서 모슬포 하모체육공원까지



*10코스 (화순~모슬포, 15.6km, 5~6시간)
https://www.jejuolle.org/trail/kor/olle_trail/default.asp?search_idx=13

 

제주올레

산방연대 연대는 조선시대에 변경의 제일선에 설치한 대로, 둘레에는 참호를 파고, 대 위에는 가건물을 지어 각종 병기와 생활필수품을 간수하게 했다. 산방연대에는 별장6명과 봉군12명이 배치

www.jejuolle.org

 

화순항 화순선주협회사무실 - 화순해수욕장 - 퇴적암 지대 - 사구언덕 - 산방산 옆 해안 - 용머리 해안 - 산방연대 - 산방산 입구 - 하멜상선전시관 - 설큼바당 - 사계포구 - 사계 해안체육공원 - 사계 화석 발견지 - 마라도 유람선 선착장 - 송악산 입구 - 송악산 정상 - 송악산 소나무숲 - 말 방목장 - 알뜨르 비행장 해안도로 - 하모해수욕장 - 모슬포항(하모체육공원)

서귀포버스터미널에서 202번 타고 하모3리 버스정류장 하차 '하모체육공원' 
모슬포(운진항)까지는 약 400m 도보 이동
하모2리 버스정류장 202(간선) 약 1시간 소요

상모리 대동 정류장에서 251, 752-2타고 202버스
하모체육공원에서 모슬포? 운진항? 에서 가파도 배 알아보기
시간: 09:00, 10:00, 11:00, 12:00, 14:00, 15:00, 16:00(가파도: 10:20, 11:20, 12:20, 14:20, 15:20, 16:20)
요금: 성인(제주도민) 10,700원
특이사항: 운진항에서 가파도까지 약 10분거리?

화순금모래해변에서 화순버스정류장(안덕농협)까지 약 800m 도보 이동
서귀포버스터미널까지 102(급행) 타고 45분 이동


산방연대
https://place.map.kakao.com/12705874?service=search_pc

 

산방연대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산 33-2

place.map.kakao.com

 

연대는 조선시대에 변경의 제일선에 설치한 대로, 
둘레에는 참호를 파고, 대 위에는 가건물을 지어 각종 병기와 생활필수품을 간수하게 했다. 
산방연대에는 별장6명과 봉군12명이 배치되었다.

 

송악산(Song-aksan Mountain, 절울이오름)
https://place.map.kakao.com/7956367?service=search_pc

 

송악산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산 2

place.map.kakao.com

 

삼중분화구를 가진 화산체. 
세 번의 화산 폭발로 만들어진 세 개의 분화구로 이루어졌다. 
부종 분화구는 둘레 500m, 깊이 80m로 검붉은 화산재로 덮여있다. 
절울이는 파도가 소리쳐 운다는 뜻이며 해송으로 덮여 있어 송악산이라 부른다. 
태평양 전쟁 말기에 일본군이 만든 동굴이 해안 절벽을 따라 숭숭 뚫려있어 
근대사의 아픔이 느껴지는 현장이기도 하다.

 

용머리해안(Yongmeori Beach)
https://place.map.kakao.com/10706886?service=search_pc

 

용머리해안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place.map.kakao.com

 

용머리는 진시황과 얽힌 전설에서 유래한다. 
자신에게 위협이 될 만한 인물이 날 것을 두려워한 진시황은 
도술에 능한 호종단에게 명하여 영웅이 날 만한 곳의 지맥을 끊도록 했다. 
이에 호종단은 천하를 돌며 지형을 살폈는데, 
이곳의 해안이 흡사 용과 같다며 용의 허리 부분을 끊었다고 전해진다. 
지역 주민들은 모래도 아니고 돌도 아닌 땅이라고 해서 썩은 다리라고 부른다.

 

하모해수욕장(Hamo Beach)
https://place.map.kakao.com/8588538?service=search_pc

 

하모해수욕장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리

place.map.kakao.com

 

예전에 멸치(제주어로는 멜)가 많이 잡히던 곳이라 멜케해수욕장으로도 불린다. 
모래가 곱고 수심이 얕은 편. 
조선시대 네덜란드인 하멜이 표류한 곳이기도 하다.

 

화순금모래해변(Hwasun Golden Sand Beach)
https://place.map.kakao.com/8173573?service=search_pc

 

화순금모래해수욕장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해안로 69 (안덕면 화순리 8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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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아름다운 해수욕장. 
모래가 부드럽고 수심이 완만해서 아이들과 해수욕을 즐기기에 좋다. 
바다 쪽으로는 멀리 형제섬이 보이고, 
내륙쪽으로는 산방산이 한눈에 들어오는 절경이다. 
용천수를 이용한 야외수영장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알뜨르 비행장
https://place.map.kakao.com/25047260?service=search_pc

 

알뜨르비행장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16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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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뜨르는 '아래 있는 넓은 들'이란 뜻의 제주어로 
일제강점기 대륙 침략을 위해 항공기지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일본은 
중국과 일본의 중간 거점인 제주도에 1926년부터 대대적인 비행장 건설 공사에 들어갔다. 
10여 년 만에 20만 평 규모의 비행장을 건설한 일본은 
중일전쟁 후 오무라의 해군항공기지를 알뜨르 비행장으로 옮기고 규모를 40만 평으로 확장했다. 
지금은 일제의 잔혹상을 보여주는 역사교육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산방산(Sanbangsan Mountain)
https://place.map.kakao.com/10445746?service=search_pc

 

산방산

경남 거제시 둔덕면 상둔리 산 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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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만년 전에 형성된 종모양의 용암덩어리로, 
제주 서남부 어느 곳에서나 우뚝 서 있는 모습이 보인다. 
산방산에는 한라산과 얽힌 전설이 전해온다. 
옛날 어느 사냥꾼이 한라산에서 사냥을 하다가 사슴을 발견하고 화살을 쏘았는데 
그 화살이 빗나가 그만 옥황상제의 엉덩이에 맞았다. 
화가 난 옥황상제는 한라산 봉우리를 뽑아서 던져버렸고 
그것이 서쪽으로 날아가 바닷가에 박혔다. 
봉우리가 뽑힌 자리가 백록담이고 
서쪽 바닷가에 떨어진 봉우리가 산방산이라고 한다. 
산방산의 아래 둘레와 백록담의 아래 둘레가 엇비슷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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