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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살이 #34-2: 올레길 17코스, 광령1리사무소에서 제주원도심 올레까지 두번째이야기(이호테우해수욕장·내도바당길·외도포구·무수천트멍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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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저 멀리 우뚝 서 있는 빨간색 말과 하얀색 말이 서있는 
이호태우해변을 등대삼아 바라보며 걷다 보니
이호동 해안 따라 삼천리 아니 삼만리를 걷는 느낌 같은 느낌.

이호동 현사마을, 내도 아이작지? 바당길 
작냐고? 물어보는 말투가 여엉 신경쓰인다.

"작지않아!"

투덜투덜 거리며 원장천이 흐르는 외도교를 넘어간다.

외도동 축구장, 장애인스포츠센터, 제주 농산 유한회사를 지나니 
다리가 불편해 한라산을 보며 뒤뚱뒤뚱 걷게된다.

길 한가운데서 길막을 하고 있던 검은 고양이가 
내 모습을 지켜보다 안 되긋다 싶은지 
느릿느릿 움직여 담장 뒤로 사라진다.

"야~옹!"

호응을 기대하며 불러봤지만
개가 짓나? 하는 표정이다.

지금 걷고 있는 이 길이 
외도 월대에서 무수천 트멍길 어디쯤인가 보다.

갈천인지 다리 아래로 흐르는 물이 없다.

"웬일이래?"

하도 말라 흔적조차 없다.

내 거라도 꺼내 들고 도움이 된다면 
다리 아래로 조금 아주 쬐금이라도 
콸. 콸. 콸. 흘려보내 보태주고 싶다.

만약에 밤이라면 
별빛이 흐르는 다리를 건너 다행이다 싶겠지? 

날벌레들에게 커다란 철교 아래 
어디쯤 되는지 모르겠지만
성냥공장처럼 빽빽이 밀집한 아파트형 주거지가 있나 보다.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5조 5억마리 정도의 날벌레들이 
새까맣게 날아다녀 그 아래를 숨을 틀어막고
50m 전력질주로 지나왔다.

"헥. 헥. 헥."

"뭔 일 이래?"

큰도로를 건너 
애월읍을 알리는 도로 표지석이 보이니 
이제 다 왔다 싶어 그제야 안심이 된다.

광령교 지나 광령1리 사무소 앞에서 
올레 스탬프 쾅. 찍고 1136번 도로 무수천 버스정류소에서
282번 타고 1시간을 달려가면 된다.

"이럇! 이랏!"

라고 외치고 싶지만 
몸도 맘도 지쳐 사실 말도 소도 안 나온다.

20분을 기둘려서 마침내 282를 탄 순간 깜딱 놀랐다.
제주에서 서귀포로 가는 사람이 어찌나 저쩌나 많은지
앉을자리가 없고 서서 가는 사람이 태반이다.

서귀포 버스터미널 앞까지 가려면 1시간 넘게 가야 하는데

"아, 망했다."

올레길을 걷고 나서 버스를 타고 
서서 가는 경우가 처음이다.

금방 내릴 것으로 보이는 아줌띠 옆에 섰다.
내가 고른 자리에 앉아있던 넉넉해 보이는 아주머니가 
다행히도 제주대 앞에서 내려 
10분 만에 앉아서 갈 수 있게 되었다.

앉자마자 개피곤해 꾸벅꾸벅 졸기 시작했다.

30분이나 갔을까?

쿵~! 소리에 
깜딱~! 놀라 잠에서 깼다.

어느 아저띠가 서 있다 넘어져 다쳤나 보다.
넘어진 사람을 중심으로 사람들이 다들 한 마디씩 한다.

"괜찮으세요?"

다들 넘어진 분을 걱정하고 
나도 걱정해야 하는데
어이없게 이상하게 희안한 게 
버스가 언제 출발할 수 있는지가 궁금하다.

집에 와서 워크온앱 걸음수를 확인해 보니
31,800보 정도 되니 5~6시간 이상 걸은 게 분명하다.

사실 오늘 걸은 길은 
다른 올래길에 비해 별로 안 이쁘다.
그래서 더 힘들게 느껴진다.

독수리 오형제 중 넷째가 젤 약한지
군대에서 행군할 때나 생겨봤던 물집이 생겼다.

바늘로 쑤시고 물을 빼준 자리만 
궂은살처럼 딱딱해져 피부가 가렵다. 

난, 걷기만 했는데 
아프다고 물은 왜 생기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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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길 17코스: 광령1리사무소에서 제주원도심 올레까지
올레길 17코스: 광령1리사무소에서 제주원도심 올레까지
올레길 17코스: 이호테우해변
올레길 17코스: 이호테우해변
올레길 17코스: 이호동 현사마을
올레길 17코스: 이호동 현사마을
올레길 17코스: 광령1리사무소에서 제주원도심 올레까지
올레길 17코스: 광령1리사무소에서 제주원도심 올레까지
올레길 17코스: 내도바당길
올레길 17코스: 내도바당길
올레길 17코스: 외도월대
올레길 17코스: 외도월대
올레길 17코스: 광령1리사무소에서 제주원도심 올레까지
올레길 17코스: 무수천트멍길
올레길 17코스: 무수천트멍길
올레길 17코스: 무수천트멍길
올레길 17코스: 무수천트멍길
올레길 17코스: 무수천트멍길
올레길 17코스: 무수천트멍길

 

올레길 17코스: 광령1리사무소에서 제주원도심 올레까지
올레길 17코스: 광령1리사무소에서 제주원도심 올레까지



*올레길 17코스(광령~제주원 도심, 18.1km, 6~7시간)
https://www.jejuolle.org/trail/kor/olle_trail/default.asp?search_idx=23

 

제주올레

관덕정 관덕정은 제주목관아 앞에 위치한 누각으로, 활쏘기 시합이나 과거시험, 진상용 말 점검 등 다양한 행사가 이루어진 곳이다. 1448년 신숙청 목사가 창건한 것으로, 창건기에 따르면 ‘활

www.jejuolle.org

광령1리 사무소 - 광령교 - 무수천 숲길 - 창오교 - 외도 월대 - 알작지 해안 - 이호테우해변 - 도두추억愛거리 - 도두 구름다리(오래물) - 도두봉 정상 - 농로 - 사수동 약수물 - 어영소공원 - 수근연대 - 레포츠공원 - 용두암 - 용연구름다리 - 동한두기(갈마수) - 무근성 - 제주 목관아지 - 남문로터리 - 오현단 - 동문시장 - 제주시 동문로터리 - 제주공항 - 도두봉 연결 경로 제주공항 - 먹돌세기 삼거리 1.2km - 레포츠공원 2.8km - 공항동산 3.4km - 어영소공원  - 사수동 약수물 - 송죽이 들길 - 도두봉 정상 

제주동문재래시장 공영주차장 가기
-시작: 제주 월드컵경기장 앞 182번-제주시청(광양방면)정류장에서 440,441-중앙로(현대약국)정류장
-회귀: ..

서귀포버스터미널에서 282(간선) 약 1시간 소요
평화로 광령1리 입구 정류장-광령1리 마을회관까지 약 800m 도보 이동

중앙로(국민은행) 정류장까지 약 250m 도보 이동
중앙로(국민은행) 정류장-351·352·365·370·380(간선)·412·440·442·446·447·455(지선) 약 10분 소요
제주시청(아라방면) 정류장 환승: 181(급행) 약 1시간 10분 소요


어영개(어영마을)
https://place.map.kakao.com/13723959?service=search_pc

 

어영공원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용담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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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영개는 자연 지형과 조석의 흐름을 이용해서 만든 포구이다. 
바닥돌에 뱃길을 만들어 포구를 조성하였다. 
바닥돌이 드러나는 썰물 동안에는 
바깥쪽에 테우 등 배를 붙여 두었다가 
밀물이 되면 안쪽으로 배를 끌어다 옮겨 매었다.

 


외도 월대
https://place.map.kakao.com/13723871?service=search_pc

 

외도월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외도이동 2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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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근천 하류에 있는 누대이다. 
예부터 밝은 달이 뜰 때 물 위에 비치는 달빛이 아름다워 
달그림자를 구경하던 곳이었는데, 
수백 년 된 팽나무와 소나무가 휘늘어져 있어 운치를 더한다. 
은어가 많아 은어 낚시로도 유명하다. 
도근천은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조공물을 실어 날랐다 하여
'조공천'이라고도 부른다.

 


용두암(Yongduam Rock)
https://place.map.kakao.com/11540370?service=search_pc

 

용두암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용두암길 15 (용담2동 4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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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이 머리를 쳐들고 있는 모양의 바위라고 하여 용머리바위라 부른다. 
용암이 위로 뿜어 올라가면서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용왕의 심부름꾼이 한라산에 불로장생의 약초를 캐러왔다가 
산신이 쏜 화살에 맞아 몸은 바다에 잠기고, 
머리만 물 위에서 바위로 굳어버렸다는 내용 등 다양한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제주도기념물 제57호.

 


용연 구름다리(Yong-yeon-gureumttari Bridge)
https://place.map.kakao.com/12354187?service=search_pc

 

용연구름다리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용담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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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7년 처음 만들어진 현수교로, 
기존의 구름다리가 낡아2005년에 새롭게 다시 세웠다. 
영주12경의 하나인 용연야범의 장소로 
지금도 야경을 즐기는 관광객들에게 명소가 되고 있다.

 


이호테우해변(Iho Tewoo Beach)
https://place.map.kakao.com/8552559?service=search_pc

 

이호테우해수욕장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이호일동 166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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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시내에서 가장 가까운 해수욕장이다. 
검은색을 띠는 모래와 자갈로 덮여 있으며, 
뒤편에는 소나무숲이 형성되어 있다. 
규모가 크지는 않으나 교통이 편리하고 
제주 시내의 야경을 볼 수 있어 밤 정취를 즐기기 위해 찾는 사람이 많다. 
매년 여름에는 이곳에서 이호테우축제가 열린다.

 


제주 목관아(Jeju Mokgwana)
https://place.map.kakao.com/10805294?service=search_pc

 

제주목 관아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관덕로 25 (삼도2동 1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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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제주의 최고 행정관청이다. 
이곳에서 탐라시대부터 주요 관청 건물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며, 
1434년 화재로 관아 건물이 모두 불에 타자 
재건축을 시작하여 다음해 다시 관아의 모습을 갖추었다. 
일제강점기에 관덕정만 남기고 대부분 훼손되었으며, 
이후 발굴을 통해 그 흔적을 확인하고 탐라순력도(1702)와 탐라방영총람(1760년경)을 기초도면으로 활용하여 
최근에 조선 후기의 모습으로 재현하였다.

 


수근연대
https://place.map.kakao.com/861100968?service=search_pc

 

수근연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용담삼동 1159

place.map.kakao.com

 

해안도로를 따라가면 어영마을이 생기기 전 지명인 
다끄내(수근동)를 따서 이름 붙인 수근연대(제주특별자치도 기념물 제23-8호)가 있다. 
어영마을 사람들은 큰연디나 어영연디라고 부른다. 
지금은 수근연대 주변에 너른 잔디밭과 휴식공간을 조성하였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바닷가 풍경이 특히 아름답다.

 


용연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52XXXX127745

 

용연

‘영주십경’의 하나인 ‘용연야범’의 장소이다. ‘용연’의 계곡물은 산등성이부터 바닷가로 흐르며, 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깊다. 나무로 연결되어 있는 용연 다리에서는 정자와 어우

100.daum.net

 

야경의 명소인 용연구름다리를 건너면 계곡에 연못처럼 물이 고인 용연이다. 
예부터 용이 사는 연못이라 하여 용연이라 불렀고, 
용은 비를 몰고 오는 영물인지라 기우제를 지내기도 했다. 
경치가 뛰어나 조선시대 지방관들이 밤중에 배를 띄우고 주연을 열어 풍류를 즐기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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