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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살이 #40-2: 올레길 12코스, 무릉외갓집에서 용수리포구까지 두번째이야기(신도포구·산경도예·녹남봉·신도생태연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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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수월봉에서 내려오는 논밭에는 
초록의 청보리가 바람에 따라 이리저리 춤추는 게 
음식점 앞에서 호객행위를 하는 춤추는 인형같다.

"응, 그래!"

한경면 고산리 한장동 이 동네는 
모두 다 보리농사만 하는지 
눈에 보이는 게 죄다 청보리뿐이다.

게 중에 싹수가 노랗게 대 바라진 놈들은 
청보리 학생답지 않게 벌써 탈색과 톤업 염색을 했다.

이놈들을 콱. 

훈계 차원에서 볼때기를 부여잡고 

"니 애비 모하시노?"

라고 진정 묻고싶다. 

아니다.
내 아들·딸 아니니 됐다.

모른척하자 싶어 인석들을 
못 본 척 쫄래쫄래 지나가니 
오또케 된 게 이번엔 다 양파밭이다.

땅속에 있던 것들이
때가 되면 지들이 알아서 기어 나와 
고추 말리기를 하는 것은 아닐 테고 
아마 밭떼기 주인들이 
112 꺼내먹어요!라고 새벽 일찍 다 꺼내놓았겠지?

밭 한쪽에는 양파 꽃대가 꼿꼿하게 서있는 게 
지구 밖 본거지와 통신을 하려는 외계 생명체 같다.

한장동 논길을 지나
돌고래가 출몰한다는 신도 바다에 오니 
바람에 출렁이는 파도가 햇살에 하얗게 반짝인다.

바로 그때 바다 표면 밖으로 검은색이 들쑥날쑥한 게 
저건 뭐지? 싶어 찬찬히 바라보니 
고래 무리가 바다 위로 오르락내리락거리면서 
우에서 좌로 헤엄쳐 간다.

오늘의 반환점인 신도 포구를 지나 
섬 안쪽 좌측으로 급회전한다.

하얀 등대, 하얀색 카페...

그리스의 산토리니 영향 때문인지 몰라도
바닷가 집은 하얀색이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황금빛으로 익어가는 청보리를 보니
노랑에서 샢그린까지 봄엔 초록색도 참 다양하다. 

그림 좀 그려본 사람은 다 알 것이다.
봄의 초록색은 을매나 아름다운지?

워크온 앱을 보니 2시간 넘게 걸어 
10,000보를 훌쩍 넘어 10km 정도 걸었다.

이제부터 피로가 차차 누적되면서 지치기 쉬운 구간이다.

"응, 아니야!"

이럴 때 일 수록 말을 마이 해 
시간 가는 걸 몰라야 한다는데 
이 연사 강력하게 주장하지만
목이 메어 불러봐도 목이 말라 
말을 더 나누기 싫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그나마 다행인 건 바람이 존마이 불어 
더운 줄 모르고 찬찬히 걷고 있다는 것이다.

양파와 마늘종이 자란 논밭 사이 길을 걷고 걷고 걷고...

산경 도예에서 중간 도장을 찍고보니
산경 도예 앞 도로에 202번이 쓱. 지나간다. 

"오홍!"

이거 타고 집에 가면되는데 
이따 집에 갈 때 요기서 타면 
딱.인데 싶다.

집에 가! 말아? 가! 말어?
한참 망설여진다.

일단은 아니고 삼단이지만 일단 녹남봉 오름으로 올라감.

바둑도 아닌데 악마의 속삭임처럼 
왼쪽 귀에 사는 검은놈과 
오른쪽 귀에 사는 하얀 놈이 훈수를 둔다.

왼쪽에 검은 놈은 
지금 버스 타고 집에 가야지 
무릉외갓집까지 가면 개고생한다.라고 
얼른 집에 갈 것을 부추긴다.

오른쪽에 하얀 놈은 
남자가 칼을 뽑았으면 무라도 썰어야 하고
남자는 직진이라고 
무조건 무조건 무릉외갓집까지 완주하라고 윽박지른다.

"하아..."

먼저도 무릉외갓집에서 서귀포로 가는 교통편인 넘나 안 좋아 
개고생 한 게 있어 대정읍 무릉리 무릉외갓집은 완전 비추다.

그래서 올레12코스 관리자에겐 미안하지만 
난 여기서 그만 물러선다.

"컴백홈(Come Back Home)"

그래서 녹남봉을 넘지어가지 않고 
산경도예 건너편 정류장에서 
202번을 타고 집으로 고고할 생각으로
카카오맵에서 서귀포버스터미널을 클릭하니 
202번이 2분 있으면 도착한다.

"아~싸!"

완전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게 완벽한 타이밍이다.

"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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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길 12코스: 무릉외갓집에서 용수리포구까지
올레길 12코스: 무릉외갓집에서 용수리포구까지
올레길 12코스: 무릉외갓집에서 용수리포구까지
올레길 12코스: 무릉외갓집에서 용수리포구까지
올레길 12코스: 차귀도
올레길 12코스: 차귀도
올레길 12코스: 무릉외갓집에서 용수리포구까지
올레길 12코스: 무릉외갓집에서 용수리포구까지
올레길 12코스: 무릉외갓집에서 용수리포구까지
올레길 12코스: 무릉외갓집에서 용수리포구까지
올레길 12코스: 무릉외갓집에서 용수리포구까지
올레길 12코스: 무릉외갓집에서 용수리포구까지
올레길 12코스: 무릉외갓집에서 용수리포구까지
올레길 12코스: 무릉외갓집에서 용수리포구까지
올레길 12코스: 무릉외갓집에서 용수리포구까지
올레길 12코스: 무릉외갓집에서 용수리포구까지
올레길 12코스: 수월봉
올레길 12코스: 수월봉
올레길 12코스: 무릉외갓집에서 용수리포구까지
올레길 12코스: 무릉외갓집에서 용수리포구까지
올레길 12코스: 무릉외갓집에서 용수리포구까지
올레길 12코스: 무릉외갓집에서 용수리포구까지
올레길 12코스: 청보리밭
올레길 12코스: 청보리밭
올레길 12코스: 보리밭
올레길 12코스: 보리밭
올레길 12코스: 무릉외갓집에서 용수리포구까지
올레길 12코스: 무릉외갓집에서 용수리포구까지
올레길 12코스: 양파밭
올레길 12코스: 양파밭
올레길 12코스: 무릉외갓집에서 용수리포구까지
올레길 12코스: 무릉외갓집에서 용수리포구까지
올레길 12코스: 녹남봉
올레길 12코스: 녹남봉
올레길 12코스: 무릉외갓집에서 용수리포구까지
올레길 12코스: 무릉외갓집에서 용수리포구까지



*올레길 12코스 (무릉~용수, 17.5km, 5~6시간)
https://www.jejuolle.org/trail/kor/olle_trail/default.asp?search_idx=16

 

제주올레

차귀도 제주도에 딸린 무인도 가운데 가장 큰 섬이다. 자구내 마을에서 배로 10여 분 걸리는 곳에 있다. 죽도,지실이섬,와도의 세 섬과 작은 부속섬을 거느리고 있는데, 깎아지른 듯한 해안절벽

www.jejuolle.org

무릉2리 제주자연생태문화체험골 - 평지교회 - 신도연못 - 녹낭봉 - (구)신도초교 - 고인돌 - 도원횟집 - 신도 앞 바다 - 수월봉 - 엉알길 - 자구내포구 - 당산봉 - 생이기정 바당길 - 용수포구(절부암)

서귀포> 무릉외갓집: 
-181(급행), 동광환승정류장6(모슬포방면) 254
-202번, 대정농협 하나로마트 정류장에서 761-1, 761-3 좌기동정류장에서 걸어가기

무릉외갓집> 서귀포: 
-좌기동 정류장 761-1, 761-3
대정환승정류장(대정읍사무소) 102(급행)
-인향동입구 정류장, 무릉2리 소공원 정류장 254
동광환승정류장5(서귀포 방면) 182(급행)

용수포구> 서귀포: 771-1, 772-1
동광환승정류장5(서귀포 방면) 182(급행), 282번, 202번
신창환승정류장(한경면사무소) 102(급행)
고산환승정류장(고산1리) 102(급행)

서귀포> 용수포구: 181(급행), 282번, 202번
동광환승정류장(영어교육도시 방면) 771-1, 772-1
고산환승정류장(고산1리) 102(급행)


당산봉
https://place.map.kakao.com/7814429?service=search_pc

 

당산봉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산 28

place.map.kakao.com

 

원래 이름은 당오름이다. 
옛날 당오름 산기슭에 뱀을 신으로 모시는 신당이 있었는데 이 신을 사귀라고 했다고 한다. 
이후 사귀가 와전되어 차귀가 되면서 차귀오름이라고도 불렸다.

 


생이기정 바당길
제주말로 생이는 새, 기정은 벼랑, 바당은 바다를 뜻한다. 
생이기정 바당길은 새가 살고 있는 절벽 바닷길이라고 할 수 있다. 
겨울철새의 낙원으로 가마우지, 재갈매기, 갈매기 등이 떼지어 산다.

 


수월봉
https://place.map.kakao.com/25294439?service=search_pc

 

수월봉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3760

place.map.kakao.com

 

산체의 서반부가 연안조류와 해식작용으로 깎여 서안 일대는 
1.5 km의 절벽이 병풍을 두른듯 장관을 이룬다. 
정상부는 넓은 용암대지이며 사방을 내려다 볼 수 있는 6각형의 수월정(水月亭)이 서 있다.

 


신도바당올레
https://place.map.kakao.com/13725865?service=search_pc

 

신도바당올레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리 313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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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 바닷가에는 용암이 만든 크고 작은 네 개의 도구리가 있다. 
도구리는 나무나 돌의 속을 둥그렇게 파낸 돼지나 소의 먹이통. 
신도바당 도구리에는 파도에 쓸려 온 물고기와 문어 등이 산다.

 


엉알길
https://place.map.kakao.com/481815589?service=search_pc

 

엉알길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36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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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월봉 아래 바다 쪽으로 깍아지른 절벽. 
엉알은 큰 바위, 낭떠러지 아래라는 뜻이다. 
엉알에 형성된 화산쇄설암층은 약 18,000년 전 수성화산이 분출하여 생긴 응회환으로 
지질학적 가치가 높아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엉알길 절벽은 수월봉 화산이 분출할 때 
분화구에서 뿜어져 나온 화산분출물이 
쌓인 화산재 지층이 차곡차곡 쌓여 무늬를 이루고 있다.

 


자구내포구
https://place.map.kakao.com/25046666?service=search_pc

 

차귀도포구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경면 노을해안로 1161 (한경면 고산리 36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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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섬 차귀도가 손에 잡힐 듯 보이고, 
우측으로는 당산봉, 
그 사이로 거대한 바람개비처럼 돌아가는 풍력발전기가 한 폭의 그림처럼 눈에 담기는 곳이다. 
차귀도의 왼쪽으로는 수월봉이 보인다. 
포구 길가에서는 바닷바람으로 말린 한치와 준치를 파는데 
포구 길가에 줄을 매어 한치를 말리는 풍경이 이채롭다.

 


차귀도(Chagwido Island)

https://place.map.kakao.com/8085765?service=search_pc

 

차귀도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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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 딸린 무인도 가운데 가장 큰 섬이다. 
자구내 마을에서 배로 10여 분 걸리는 곳에 있다. 
죽도,지실이섬,와도의 세 섬과 작은 부속섬을 거느리고 있는데, 
깎아지른 듯한 해안절벽과 기암괴석이 절경을 이루며 섬 중앙은 평지이다. 
주변 바다는 수심이 깊고 참돔, 돌돔, 혹돔, 벤자리, 자바리 등 어족이 풍부하다. 
바닷바람에 말린 화살오징어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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