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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살이 #41-2: 올레길 13코스, 저지예술정보화마을에서 용수리포구까지 두번째이야기(용수저수지·고사리숲길·낙천잣길·뒷동산아리랑길·저지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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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주도도 이제 서양민들레가 접수를 끝냈는지 
땅달막한 토종 민들레는 1도 보이질 않고
온통 키가 멀대처럼 무릎 높이로 자라난 서양민들레뿐이다.

고사리 숲길에선 
숨은 그림 찾기를 하는지 
고사리 순 하나 발견하지 못하겠다.

도대체 어디에 숨겨놓은꼬얌?

아홉굿마을 방향 도로 따라 쭈~~욱 걷는다.
누랗게 익어가는 압맥 보리가 오구 당당하게 압권이다.

혹자는 압권이라니까?
정권, 취권... 등등을 생각하는데

"무식한 놈! 
그런 거 아니다."

낙천리 마을 낙천 아홉굿 의자마을에 들어서자
기다렸다는 듯 흰나비가 나를 인도한다.

동영상을 찍으려 하면 그게 싫은지 
그때마다 숨어버린다.

촬영을 몇 번 시도하다 
에잇~! 귀찮아서 촬영을 포기했다.

커다란 전망대가 있어 쓱. 훑어보니 
올라가기에 넘나 높고 
비비 꼬였는지 베베꼬였는지
뱅글뱅글 돌면서 올라가게 되어있다.

임병수의 '난 어지러워요'이다.

어지러운 게 너어~~~무 싫어 
자포자기. 중도 탈락했다.

걷다 보니 뷰가 참 좋을 텐데 
넘나 쉽게 포기한 거 아닌가 싶어 아쉽다.

낙천잣길로 가는 길에는
특이한 놈 하나가 
위로 자란다는 법칙을 깨고 옆으로 쭉쭉 자라 
그걸 피해서 조심히 걸어간다고 
다리를 접고 허리를 굽혔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무에 마빡이 딱! 부딪쳤다.

"딱이야!"

노래하는 별들인지 
반짝이는 새들인지 
빙글빙글 돌아간다.

"별들에게 물어봐!"
라는 어떤 단어가 떠올랐다.

"왜?"

미치긋다!
찌는 듯한 오후다.

어찌나 더운지
사진 찍는다고 앉았다 일어나면 
희한하게 골이 다 띵~! 하다.

"현기증 난다 말이에요!"

동림원, 동구 밖이라는 마을을 지난다.
요기는 농가는 비닐하우스 경작지대인가보다.

그것을 뒤로하고 숲으로 난 길로 들어서자
여기가 아리랑길인지 보리밭이 아리랑길인지 
아무튼 거시기 털처럼 고불 꼬불거린다.

그 길에서 누렁이를 뙇! 만났다.

제주 와서 누런 소는 첨 본다.

그럼 깜장 소는 봤냐?

또 흰소는?
붉은 소는?

그럼 그 말 취소할게!
내 생전 소는 첨 본다.

"됐냐?"

헛소리와 혼잣말을 하다 보니
마침내 이 코스의 하이라이트 저지오름에 발을 디뎠다.

저지오름 둘레길이 
18년 넘게 정들었던 나의 산책길
안산 자락길을 걷는 느낌이라
갑분싸 홍제동이 무척 그립다.

하지만 다리가 후들후들 거리고 넘나 피곤해
정상에 오르기가 겁난다.

오를까 말까? 
솟을까 말까?

잠시 고민했으나 그냥 패쑤~!
하는 생략의 무공을 발휘했다.

쓱! 싹! 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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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길 13코스: 저지예술정보화마을에서 용수리포구까지
올레길 13코스: 저지예술정보화마을에서 용수리포구까지
올레길 13코스: 아홉굿 체험유양마을 ninegood
올레길 13코스: 아홉굿 체험유양마을 ninegood
올레길 13코스: 아홉굿 체험유양마을 ninegood 전망대
올레길 13코스: 아홉굿 체험유양마을 ninegood 전망대
올레길 13코스: 저지예술정보화마을에서 용수리포구까지
올레길 13코스: 저지예술정보화마을에서 용수리포구까지
올레길 13코스: 청보리밭
올레길 13코스: 청보리밭
올레길 13코스: 청보리밭
올레길 13코스: 청보리
올레길 13코스: 누런 황소
올레길 13코스: 누런 황소
올레길 13코스: 저지예술정보화마을에서 용수리포구까지
올레길 13코스: 저지예술정보화마을에서 용수리포구까지
올레길 13코스: 저지오름 둘레길
올레길 13코스: 저지오름 둘레길
올레길 13코스: 저지오름
올레길 13코스: 저지오름
올레길 13코스: 저지예술정보화마을에서 용수리포구까지
올레길 13코스: 저지예술정보화마을에서 용수리포구까지



*올레길 13코스(용수~저지, 15.9km, 4~5시간)
https://www.jejuolle.org/trail/kor/olle_trail/default.asp?search_idx=17

 

제주올레

낙천리 아홉굿(샘) 마을 제주시 한경면 낙천리는350여 년 전에 제주도에선 처음으로 대장간(불미업)이 시작된 곳으로 불미업의 주재료인 점토를 파낸 아홉 개의 구멍에 물이 고여 수원이 풍부한

www.jejuolle.org

 

용수리포구(절부암) - 충혼묘지 사거리 - 복원된 밭길 - 용수저수지 입구 - 특전사 숲길 입구 - 고목 숲길 - 고사리 숲길 - 낙천리 아홉굿 마을 - 낙천잣길 - 용선달리 - 뒷동산 아리랑길 - 저지오름 정상 - 저지마을회관

용수포구> 서귀포: 771-1, 772-1
동광환승정류장5(서귀포 방면) 182(급행), 282번, 202번
신창환승정류장(한경면사무소) 102(급행)
고산환승정류장(고산1리) 102(급행)

서귀포> 용수포구: 181(급행), 282번, 202번
동광환승정류장(영어교육도시 방면) 771-1, 772-1
고산환승정류장(고산1리) 102(급행)

서귀포> 저지예술정보화마을: 181(급행), 282번
동광환승정류장2(영어교육도시 방면) 771-1, 784-1 

저지예술정보화마을> 서귀포: 771-1, 784-1, 820-1
동광환승5(서귀포 방면)에서 182(급행), 282

 


용수리포구
https://map.naver.com/v5/search/%EC%9A%A9%EC%88%98%ED%8F%AC%EA%B5%AC/place/1530824797?c=14043892.8436638,3938328.8359855,15,0,0,0,dh&placePath=%3Fentry%253Dpll

 

네이버 지도

용수포구 스탬프찍는곳

map.naver.com

 

용수포구는 우리나라 최초의 카톨릭신부인 김대건이 
중국 상하이에서 사제서품을 받고 귀국하던 길에 표류하다 도착한 포구로 
이국적인 건축 스타일의 기념성당이 바다를 향해 언덕 위에 지어졌다.

 

고목나무숲길
https://place.map.kakao.com/13725874?service=search_pc

 

고목나무숲길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경면 조수리

place.map.kakao.com

 

수령이 오래된 큰 고목이 눈길을 끄는 숲길이다. 
제주올레가 이 길을 새롭게 내면서 고목숲길이라고 이름 지었다.

 

고사리숲길
https://place.map.kakao.com/13725881?service=search_pc

 

고사리숲길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경면 조수리

place.map.kakao.com

 

고사리가 무성하게 우거진 숲. 
길 양편에 고사리가 가득해 제주올레에서 고사리숲길로 명명했다.

 

낙천리 아홉굿(샘) 마을
https://place.map.kakao.com/12528563?service=search_pc

 

낙천아홉굿마을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경면 낙수로 97 (한경면 낙천리 1916)

place.map.kakao.com

 

제주시 한경면 낙천리는 350여 년 전에 
제주도에선 처음으로 대장간(불미업)이 시작된 곳으로 
불미업의 주재료인 점토를 파낸 아홉 개의 구멍에 물이 고여 
수원이 풍부한 샘(굿)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간직한 곳이다. 
낙천리 체험마당에는 농산물을 판매하는 체험관, 
문화공연장 락센터, 
특히 마을 사람들이 직접 만든 천 개의 아름다운 의자들이 보여주는 
아홉굿마을 체험마당은 낙천리의 백미.

 

용수저수지
https://place.map.kakao.com/13725859?service=search_pc

 

용수저수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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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7년에 제방을 쌓아 조성한 저수지로, 
인근 논에 물을 대는 용도로 유용하게 활용돼 왔다. 
이곳의 소나무 숲과 갈대, 
부들 군락지는 겨울을 나러 오는 철새들의 보금자리로 더 유명하다.

 

저지오름
https://place.map.kakao.com/25354927?service=search_pc

 

저지오름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 산 51

place.map.kakao.com

 

저지오름은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광도 아름답지만, 
오름을 오르고 내리는 숲길 그 자체의 아름다움으로 더욱 유명하다. 
처음에 조금 가파른 목재계단을 오르면 
오름 중간쯤 둘레길과 정상부의 분화구 숲길이 나오는데, 
움푹 패인 분화구에 뺵빽하게 들어찬 숲이 색다르고 신비롭다.

 

특전사숲길
50명의 특전사 대원들이 이틀 동안 총 3Km,
7개 구간에 걸쳐 사라졌던 숲길을 복원하고 정비하여 만들어 낸 길이다. 
한때 사람들의 왕래가 끊어져 사라졌던 숲 속의 오솔길이라 더욱 신비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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