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살이 232: 분화구에서 샘물이 솟아나는 궷물오름(Gwetmul Oreum)
·
·
오늘 제탐사 오름길 탐방은
헬로, 문양, 아지메, 나다, 하준샘, 무료한디자인어...
6명이서 출발할 거란다.
대륜동 주민센터에서 7시 40분에 만나
응?
출발해!
궷물오름 주차장에 도착하니
대략 오전 9시 정도이다.
오름 안내판에서 궷물오름에 대해 찬찬히 읽어본다.
제주시 애월읍 유수암리 136-2번지 일대에 위치한 궷물오름은
오름 북동쪽 분화구의 바위틈에서 물이 솟아나,
이 샘을 궷물이라고 불려진 것에서 유래되고 있으며,
오름의 표고는 597m, 비고는 57m, 둘레는 1,383m, 면적은 138,355m이다.
궷물오름 주변은 조선초기인 1428년(세종 11)에
제주마 관립목장 조성 당시 5 소장이 위치했던 곳으로 지금도 상잣성 원형이 일부 남아 있다.
그리고 궷물오름을 중심으로 장전리 마을목장이 형성되어 근래까지도 우마를 방목하였고,
오름 정상에서 매년 음력 7월 보름에 무사방목을 기원하는 백중고사를 지냈던 곳으로
선조들이 목축문화의 발자취를 알 수 있다.
궷물오름의 남남동쪽에는 녹고뫼 큰 오름이 자리 잡고,
동남쪽에는 녹고뫼족은 오름이 위치하고 있어 오름탐방 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 일대는 제주시에서 자연환경 보전이용을 위한 시설사업의 일환으로
2009년 10월 궷물오름 탐방로 설치 및 생태 습지 정비사업을 마무리하였다.
오름에 오르기에 앞서
진드기 때문이라도 해충방지 스프레이를
바지와 신발에 칙! 촉! 착! 뿌리고 추울~발!
흐음, 사랑의 짝대기도 아닌데
여자 셋, 남자 셋이서 궷물오름에 오른다.
오늘도 리더님의 식물 설명에 귀를 열고 받아 적지만
나이가 나이인지라 1~2개 이상은 용량이 딸려 외워지지가 않다.ㅎ
빨간색 이상엽귀, 쇠뜨기, 쥐꼬리 망초, 짚신나물, 산초, 사위질빵, 물봉선, 산박하, 구지뽕, 으아리, 주름조개풀, 천남성, 며느리밑싸개, 칡꽃...
궷물오름으로 가는 둘레길을 걷다 보니
수풀사이 수줍게 벗어놓은 신발 두짝이 뙇! 보인다.
누가 버리고 간 게 아니라
요즘 어싱 즉, 맨발 걷기가 유행이라 어르신들이 많이 한다고 한다.
얼른 우주폰으로 어싱(earthing)을 검색해 보니
맨발 걷기의 영어 이름으로, 땅을 걷고 지면과의 접촉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인간의 신체와 자연환경 간의 연결을 강화하는 것으로 이어진다고 한다.
응, 그래!
저번주 같이 오름길을 오른 새콤 어르신 경우엔
바다 모래해변 어싱을 즐겨하는 걸로 알고 있다.
나야 워낙 곱고 어리니 굳이 맨발 걷기를 하지 않아도 짱짱하다.
무튼 궷물에 대한 정확한 표지판이 없어
모르고 지나칠 뻔했다가 궷물을 우연히 발견했는데
예전엔 소나 말 목을 축이기 위한 연못이라고 한다.
궷물오름 둘레길에서 특이한 걸 발견했는데
담쟁이로 덩굴로 보이는 식물들이
나무를 뱀처럼 감고 올라가 있는 곳이 나왔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나무에 척하니 착 달라붙어 나무기둥을 다 감싼 채 자라 오르니
마치 녹색의 뱀이 나무를 칭칭 감고 있는 것처럼 보여 완전 색달라 보인다.
실상 담쟁이가 나무의 영양분을 빼앗아 천천히 목 졸라 죽인다는 설이 있다.
맞나?
아니면 말고.
조릿대가 왕성한 길 한복판에
삼나무 야자수메트가 주단처럼 깔려 있어 걷기엔 좋다.
제주 궷물 오름 하산 후
간단한 점심으로 뭘 먹으면
거창하게 잘 먹었다고 소문날까?
싶은 자본주의 마인드를 가지고
네이버와 다음에서 쓱. 찾아보니
이효리가 돈가스를 먹어서 더 유명한
TONKATSU 서황을 추천한다.
"응, 그래!"
이효리가 가서 먹었다니
나도 뭐 그래서 갔다.
"아니, 왜?"
"나, 사실 이효리를
느무느무 좋아하거든!"
그럼 말 다했지 싶다.
카카오맵 아가띠 안내에 따라 도착하니
식당 주차장 한쪽벽에 흐드러진 보라색 칡꽃 향기에 완전 뿅 간다.
이선희의 갈등은 아니지만 식물계의 갈등(葛藤)은
칡덩굴 갈(葛, Pueraria lobata)과 등나무 등(藤, Wisteria floribunda)이다.
이것이 매우 궁금해 사과폰으로 잽싸게 검색해 보니
칡처럼 반시계 방향으로 감고 자라는 오른손잡이 덩굴로는
나팔꽃, 강낭콩, 호박, 오이, 다래, 박주가리가 대표적인 식물이고
등나무처럼 시계방향으로 감고 자라는 왼손잡이 덩굴은
인동덩굴, 환삼덩굴, 오미자가 대표적인 식물이라고 한다.
이와달리 어딜 가도 별종이 있기 마련인데
마와 더덕은 양손잡이라고 한다.
식후삼매경이라고
일단 서황돈가스에서
12,000원짜리 TONKATSU를 먹어보니
고기가 이빨과 이빨사이에 낀 게
이쑤시개로 고기 먹은 티
지대로 낼 수 있어
진짜 진짜 먹어볼 만하다.ㅎ
근데 리뷰처럼
솔까 너어~~~무 맛있진 않았다.
ㅋㅋㅋ
다들 짠 거처럼
왜들 호들갑인지 모르겠지만
넘들이 맛있다고 하니
그렇게 애기 안 하면
혼날 거 같은 눈치코치인지라
세뇌당한 듯 나도 맛있다.
라고 말하게 된다.
그러니까 분위기 있고 좋잖아!^^
기름기 좔좔 흐르는 고기를 먹었으면
식후~땡! 디저트로
적어도 구름사탕 정도는 먹어줘야 하는데
어제부터 금연 중이라
굉~장히 아쉽다.ㅠ.ㅠ
점심 먹고 디저트로
성이시돌목장 옆에 옆에 옆에
우유부단에 들려
우유 먹고 키 크라고
아니 우유 먹고 힘내라고
정말 우유를 먹었다.
그래서 우유 먹고 팍. 팍. 힘내서
성이시돌목장 앞에 앞에 앞에
저수지로 고고~!
특별히 먼 데서 온 기념으로
서귀포시에서 제주시라는 이 먼 곳!
우유부단
여기에 온 기념으로
5000냥짜리 콘아이스크림으로
나에게 선물을 했다.
아니 휴식을 취했다.
예전에 우유부단한 놈!
어쩌고 저쩌고 하는 개 아니 멍멍이 소리를
자주 들었는데
갑자기 이게 무슨 뜻인가 싶어
네이버와 다음에서 쓱. 검색을 해보니
우유부단(優柔不斷)은?
어물거리며 망설이기만 하고 결단력이 없음을 뜻하는 말이다.
그런데
나 같은 AZ세대와 달리
요즘 MZ세대는
우유가 들어간 부단이라서
많이들 찾는다고 한다.
"젊은 친구, 맞나?"
·
·
제주 서황돈가스(TONKATSU)
제주 제주시 애월읍 장소로 205-2 1층 서황
전화: 064-799-5458
https://place.map.kakao.com/1011328336?referrer=daumsearch_local
TONKATSU서황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장소로 205-2 1층 (애월읍 소길리 794-1)
place.map.kakao.com
네이버 지도
공간을 검색합니다. 생활을 연결합니다. 장소, 버스, 지하철, 도로 등 모든 공간의 정보를 하나의 검색으로 연결한 새로운 지도를 만나보세요.
map.naver.com
제주 우유부단
제주 제주시 한림읍 금악동길 38
https://www.instagram.com/uyubudan
https://place.map.kakao.com/825851613?referrer=daumsearch_local
우유부단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림읍 금악동길 38 1층 (한림읍 금악리 142-2)
place.map.kakao.com
네이버 지도
공간을 검색합니다. 생활을 연결합니다. 장소, 버스, 지하철, 도로 등 모든 공간의 정보를 하나의 검색으로 연결한 새로운 지도를 만나보세요.
map.naver.com
궷물오름(Gwetmul Oreum)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유수암리 산 136-6
https://place.map.kakao.com/8217224?referrer=daumsearch_local
궷물오름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유수암리 산 136-6
place.map.kakao.com
*같이 보면 좋을 억새로 유명한 제주 오름
제주살이 248: 제주 용눈이오름(yongnuni oreum)
https://tkd-learning.tistory.com/1303
제주살이 248: 산 한가운데 용이 누워있는 모양의 제주 용눈이오름(yongnuni oreum)
제주살이 248: 산 한가운데 용이 누워있는 모양의 제주 용눈이오름(yongnuni oreum) · · 재주 있는 사람들을 찾아 제주도를 동서남북 사방팔방으로 돌아댕겨야 하는데 시절이 하도 수상해 그러지 못
tkd-learning.tistory.com
제주살이 245: 제주 새별오름
https://tkd-learning.tistory.com/1300
제주살이 245: 은빛물결 휘날리는 억새로 유명한 곳! 제주 새별오름
제주살이 245: 은빛물결 휘날리는 억새로 유명한 곳! 제주 새별오름 · · 새나라의 어린이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난 다기에 더블베드 위 두 남녀는 그냥 일찍 잤다. 진짜, 정말, 아무 일 없이? 도대
tkd-learning.tistory.com
제주살이 241: 제주 따라비오름
https://tkd-learning.tistory.com/1294
제주살이 241: 3개의 굼부리가 있는 제주 따라비오름
제주살이 241: 3개의 굼부리가 있는 제주 따라비오름 · · 명동로에서 느리지만 개맛나는 서귀포 호떡을 팔고있는 하00, 해녀의 딸 친구 친구 친구라는 숨00, 맛있는 거 옆에 옆에 옆에 무00 이렇게
tkd-learning.tistory.com
제주살이 234: 제주 바리메오름(Barimae Oreum)
https://tkd-learning.tistory.com/1272
제주살이 234: 분화구가 바리를 닮은 바리메오름(Barimae Oreum)
제주살이 234: 분화구가 바리를 닮은 바리메오름(Barimae Oreum) · · 볼 일이 있는 회원과 또 다른 약속이 있는 회원들과 헤어질 결심 후 하00과 무000000 둘이서 단출하게 바리메오름에 올랐다. 날씨가
tkd-learning.tistory.com
제주살이 232: 제주 궷물오름(Gwetmul Oreum)
https://tkd-learning.tistory.com/1269
제주살이 232: 분화구에서 샘물이 솟아나는 궷물오름(Gwetmul Oreum)
제주살이 232: 분화구에서 샘물이 솟아나는 궷물오름(Gwetmul Oreum) · · 오늘 제탐사 오름길 탐방은 헬0, 문0, 아지0, 나0, 하준0, 무료한0... 6명이서 출발할 거란다. 대륜동 주민센터에서 7시 40분에 만
tkd-learning.tistory.com
제주살이 230: 제주 다랑쉬오름
https://tkd-learning.tistory.com/1266
제주살이 230: 분화구가 달처럼 둥근 다랑쉬오름
제주살이 230: 분화구가 달처럼 둥근 다랑쉬오름 . . 비록 삼국지의 관우 장비 유비처럼 의리로 뭉친 건 아니지만 이래저래 당근에서 알게 된 사람들과 다랑쉬오름에 도착하니 초입부터 꿀벌 5555
tkd-learning.tistory.com
'제주를 더 제주답게'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제주살이 234: 분화구가 바리를 닮은 바리메오름(Barimae Oreum) (44) | 2023.09.19 |
|---|---|
| 제주살이 233: 서귀포 숙소 청소 마감은 돌돌이 (38) | 2023.09.17 |
| 제주살이 231: 서귀포 법환바다 일출 (45) | 2023.09.12 |
| 제주살이 230: 분화구가 달처럼 둥근 다랑쉬오름 (48) | 2023.09.07 |
| 제주살이 229: 제주 서귀포 호텔에 무단입실한 사슴벌레 (40) | 2023.09.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