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살이 #119: 김정문화로에서 대청로사이 파란하늘 흰구름 · · 손을 뻗으면 닿을 듯한 파란색 하늘에는 흰색의 구름이 입주 중인지 양떼구름이 몽실몽실 거리는 위와 달리 아래는 에어브러시로 구름을 그리는 중인가 보다. 그게 그럴 만두 한 게 생각해둔 것 없이 즉흥적으로 그리느라고 구름의 모양과 재질이 다른 것이다. 만약 그것이 아니라면 구름도 자연의 법칙에 따라 서열과 짬밥이라는 게 있어 엄연하게 위아래가 구분되어 있기 때문이다. · ·

제주살이 111: 제주 김정문화로 귀신바람(Ghost Wind) . · 오늘부터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마음으로 새로운 시작을 하기 위해 찬이슬 맞으며 아침 산책을 나왔더니 이게 웬 떡이냐? 라며 기다렸다는 듯 가을바람이 머리채 쥐어 잡고 좌우로 흔들어 바닥에 패대기를 친다. 어익후~! 머리카락을 두 손으로 감싸고 가로등마다 매달려 펄럭이는 가을 콘서트 현수막을 지나쳤다. 귀신이라도 있는지 일정한 간격으로 다리 모아 뛰어오는 소리가 점점 가까이 들린다. 툭. 툭. 툭. 등짝에 식은땀이 나고 머리카락이 쭈삣섰다. 너어~~~무 무섭다. . ·

제주살이 #87: 제주 서귀포 김정문화외관 앞 가을소리 · · 짠~! 하고 눈에 보이진 않지만 매일 아침저녁 출퇴근길에 노래하는 온갖 벌레소리에 귀가 다 호강한다. 대청로에서 김정문화로 이 구역에서 제법 노래 좀 한다는 귀뚜라미, 방울벌레, 베짱이, 여치, 말매미, 풀매미들이 김정문화로 김정문화회관 앞에 다 모였나 보다. 나만 7ㅏ수다! 출연 섭외를 받았는지 오합지졸(烏合之卒)이 따로 없는데 엎드려뻗쳐서도 목 풀기를 중구난방(衆口難防)으로 목청껏·힘껏 노래를 가을 가을 하게 참 잘한다. · · 말매미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174XXXK002289 말매미 몸길이 40~48mm, 날개 끝까지 60~70mm 정도인 대형종이다. 몸은 광택이 나는 흑색이며 신선한 ..

제주살이 #80: 제주 서귀포 김정문화회관 앞 여름소리 매미의 노래 · · 한여름 등굣길에 친구들과 어울려 잼나는 놀이를 하다 지각을 했는지 몰라도 입추가 되어서야 매미의 노래 소리가 "맴맴" 들린다. 아니 제는 여태 뭐하다가 지금 우는지 모르겠다. 하기사 크리스마스에 울면 산타할배에게 선물을 못 받으니까. 8월 초까지만 해도 매미소리가 전혀 안 들려 제주엔 매미가 아예 안 사는 줄 알았는데 이제서라도 조금씩 매미소리가 들리기 시작하자 비로소 안심이 된다. 그렇다고 매미 종류도 다양하지 않은지 에오스~~! 에오스~~! 같은 녀석의 소리만 들리고 수도 단무지가 적은지 그렇게 시끄럽지도 않다. 오히려 지붕 위 텅빈 바이올린 울림소리처럼 매미소리가 듣기 좋다는게 실감이 된다. 제주에 사는 매미는 세상 세상 덥..

제주살이 #70: 김정문화로 중앙도서관 옆 배롱나무는 핑크색 염색머리 · · 김정문화로 중앙도서관 옆에는 꽃이 피면 100일은 간다는 목백일홍이 잘록한 가슴에 떡 벌어진 어깨로 당당하게 서있다. 저 멀리서도 눈에 뙇! 띄게 홍자색으로 물든 배롱나무의 헤어스타일을 디자인 전문가적인 입장으로 봤을 때 적어도 초록의 모발 모발 끝 라인을 탈색 3번에 붉은색 염색을 한 거라 본다. "아, 진짜?" 나도 모르게 손이 가요 손이 가 1일 1깡 새우깡처럼 손이 가길래 분홍색의 꽃을 만져보니 뭐가 그리 간지럽다고 모든 가지가 하늘하늘 흔들린다. 바로 그때 뙤약볕이 내리쬐는 김정문화로 인도 위로 여름 바람이 훑고 지나가자 무덥고 습한 바람이 부는 게 아니라 가을바람처럼 선한 바람이 분다. 아니 이게 말이 되냐? 싶을 정..

제주살이 #69: 김정문화회관 앞 버섯은 독버섯인지? 갓버섯인지? · · 김정문화로를 지나가는데 바닥에 희멀건한 놈이 눈에 뙇! 띈다. 꽃송이가 아니 버섯 송이가 몇 개 되는데 탐스러운 게 먹기 딱. 좋아 보인다. 대단한 발견 인양 자본주의 미소가 입가에 번진다. "어~ 안녕! 호텔스 컴바인 아니 버섯! 세상에서 제일가는 어쩌고 저쩌고..." 조나~단순한 광고 때문에 나도 모르게 입에서 중얼중얼거린다. 음, 그런데 고민이 된다. 저놈이 독버섯인지 아닌지 도통 모르겠다. 색깔로 봐서는 먹어도 좋을 듯하고 안 괜찮을 듯하여 우울하고 짜증 나고 헤깔리며 답답할 땐 네이버 스마트 렌즈라서 찰칵! 제대로 찍어보았다. 네이버 AI 기능으로 비스끄무리한 버섯 종류를 여러 가지 찾아주는데 내가 생각하는 갓버섯이 아닌지..

제주살이 #63: 김정문화로 하늘을 달리다. · · 눈 뜨자마자 이른 아침 동네 한 바퀴를 싹. 돌기 위해 절대 친하지도 않은 이승철과 함께 밖으로~~~오! 쓱. 나오는데 서귀포 김정 문화로 퍼스트 짐(FirstGYM) 위 파란 하늘을 자를 대고 커터칼로 자르듯이 흰색의 실선이 쭈~욱 지나간다. 하얀 선의 출처는 어디인가? 싶어 두리번두리번 둘러보니 서귀포 제주월드컵경기장 위 잿빛 구름 속을 뚫고 나왔다 보다. 서귀포 김정 문화회관에서 대청로 34, 유승 한내들 아파트 상가 앞까지 걸어와 신호등 앞 횡단보도에 뙇! 멈춰 섰다. 그 찰나의 시간동안 벌어진 틈새 사이로 물이 새듯 흰구름이 슬슬 새어 나왔는지 흰색의 가는 실선은 옅어지고 두터워지고 점점 흐려지다 언제 그랬냐는 듯 구름이 파란색에 희석되어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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