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살이 #205: 서귀포 신시가지 신호등(Traffic Light) · · 서울하고 서대문구에 살 때는 홍제동이든 홍은동이든 연희동이든 간에 초등학교 앞 횡단보도를 건널 적에 신호등이라는 놈들이 느린 게 미학이고 철학이라고 착한 소 눈망울처럼 끔벅끔벅 거린다.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게 빨라 을매나 빠른지 세월아 네월아 숫자를 세어본다. "하나~ 두울~ 세엣~ 네엣~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아홉~ 여얼~" 그에 반해 여기 제주 서귀포 혁신도시 앤 신시가지 신호등은 짬짜미처럼 무언의 약속이라도 되어 있는지 인도에서 도로를 가로지른 흰색의 선이 그어진 횡단보도로 발을 떼자마자 바로 즉시 반짝반짝거린다. "아니 지들이 별빛이야? 왜? 반짝반짝 거려?" "일 이 삼 사 오 육 칠 팔 아홉 열" 깜빡임을 눈..

제주살이 #176: 횡단보도 위 낙엽은 어디에 · · 바람이 불어오는 곳! 은 서귀포에서도 남쪽 방향 법환바다에서 부는 바람이다. 그 바람이 어느 정도로 센가 하면? 길가에 서있는 자동차들이 무슨 죄라고 바람이 불기도 전부터 하도 무서워서 움찔 움짤 거리다 못해 들썩들썩 일 정도다. "아, 진짜?" 내가 수없이 오랜 시간 태권도장에서 천근추를 수련해 천만다행으로 두 다리를 땅에 박힌 듯 꼿꼿하게 서있지 보통 사람들은 태극기처럼 펄럭펄럭 날아다닌다. 그래서 제주도 사람은 다 쌩. 쌩. 날아다닌다. 슈퍼맨이 따로읍다. ㅋㅋㅋ 무튼 푸른색 신호등을 기둘리는 횡단보도에 아예 사람은 코빼기도 보이질 않는다.' 왜냐하면? 위에 언급했듯이 다들 날아다니기 때문에 서 있는 사람이 없는 것이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횡단보..

제주살이 128: 제주 신시가지 수크령과 풀벌레 · · 10월이 되자 힘을 잃은 풀벌레들이 흙이나 파먹으면서 동면할 생각으로 땅속으로 털썩 들어갔는지 서귀포 길이란 길이 다 조~~~용! 하다. 며칠 날이 따뜻해지자 "어, 이건 아닌데?" 싶은지 땅 위로 기어 나온 늦깍이 풀벌레들은 모솔인지? 지각생인지? 몰라도 일생일대의 특명 단 한 번의 짝짓기를 위한 마지막 몸부림처럼 열씸히 으쌰 으쌰 노래한다. 아침저녁으로 제법 쌀쌀한데 한낮엔 여름 못지않게 더우니 빳빳하게 고개를 쳐든 수크령마다 풀벌레들이 달려있는 게 마치 모음 밑에 자음 세네 개가 들어간 듯하다. · · 수크령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49XX11800763 수크령다년생 초본으로 근경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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