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살이 379: 제주월드컵경기장(Jeju World Cup Stadium) 광장에 부는 바람 · · 제주월드컵경기장 광장에 바람이 불 적마다 '덜덜덜 턱. 턱. 턱. 터~억!' 굴러오는 낙엽소리들마저 쓸쓸하게 느껴지는 11월의 밤처럼 갑자기 날씨가 추워져서인지 걷기 모임 참가자가 아예 없네요.ㅠ.ㅠ 벙개 주최자로서 당연히 혼자라도 당당하게 걸어봅니다.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 울어~!" 캔디가 노래하는 고요한 밤 거룩한 밤입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탑돌이를 하듯 제주월드컵경기장 주위를 탑돌이 하듯 뱅뱅 도는 사람이 제법 많네요. 저는 법환바닷가를 얼른 갔다 올 거라서 마아 아쉽지만 82 남쪽으로 걸어갑니다. 중간~ 생략! 법환포구가 있는 제주바다는 검푸른 잉크빛으로 쉬이 물들었고 ..

제주살이 297: 바람부는날에는 제주월드컵경기장에 가야한다. · · 바람 부는 날에는 제주월드컵경기장에 가야 한다. 라고 혹자가 말했다. 예수가 그랬던가? 부처가 그랬던가? 긁적긁적 무튼 빤스차림으로 아니 츄리닝 차림새로 오늘의 목적지를 향했다. 제주엔 여자 바람 돌이 많다 혹자 옆에 옆에 옆에 혼자가 말하는데 여자는 모르겠고 돌과 바람은 진짜 진짜 많다.ㅎ 특히 오늘은 바람이 어찌나 쌩쌩=3 부는지 슈퍼맨이 날아가듯 500백의 기마병이 달려가듯 현수막이 펄럭펄럭 날린다. 근데 수퍼맨이 저렇게 날면 목 졸라 뒈질 거 같은데... 그런 이상야릇한 쓸데없는 생각을 한다. 에효~! 별별 그지 같은 놈이 수퍼맨 걱정을 다하고 있으니 "너나 잘해! 이놈아." 머릿속으로 이런저런 소설을 쓰며 서귀포 월드컵경..

제주살이 214: 하루는 시작되었다. · · 일출 시간에 맞춰 바닷가로 향하는데 꽃단장하듯이 검푸른색으로 덕지덕지 덧칠되어 있는 어둠에게 저 멀리서 달려온 붉은 기운이 부웅~날아 쿵~! 럭비태클로 부딪치자 머리를 쓰다듬듯 아니 가발이 훌러덩 벗겨지듯 깊고 푸른 밤의 레이어가 한 겹 벗겨졌다. 쿵! 쿵! 삼겹살처럼 두툼한 검푸른색의 레이어가 붉은 기운이 부딪칠 때마다 한 겹 씩 한 겹 씩 벗겨졌고 대지와 맞닿은 하늘은 점점 붉은색의 내복을 입은 새벽이 되었다. 그런데 그게 끝이 아니었다. 이번에 노란색의 기운이 저만치서 달려와 붕~! 날아 이단옆차기로 쿵~! 하고 붉은색을 걷어찼다. 그렇게 노란색의 기운이 부딪칠 적마다 바다와 맞닿은 하늘 언저리는 샛노랗게 질려버렸는지 금방 노란색이 되었다. 쿵~! 뭐에 ..

제주살이 #169: 제주월드컵경기장 고독한 러너의 삼다수 · · 알다시피 물통을 들고 뛰면 생수통 안에 하얗게 하얗게 개거품이 생겨 물맛이 아주 더럽다. ㅠ.ㅠ "쳇~!" 또한 손에 들고 뛰든 크로스백에 넣고 뛰어도 여엉 성가시고 무겁기도 해서 별로다. 운동이가 짱구를 요래조래 굴려보니 유레카! 굿아이디어가 떠올랐다. 대낮도 아닌 고요한밤 깜깜한 밤이라 벤치에 삼다수 생수통 올려놓고 뛰고 와도 없어지지 않으리라는 확증 편향을 갖게된다. "믿습니다!" 어느 누가 남이 먹다 남긴 물을 마시지 않으리라. 또한 쓰레기통에 갖다 버리지 않으리라는 근거없는 믿음. 근자감이 불쑥 불쑥 생긴다. "나 왤케 똑똑해!" 인서울 출신 운동이는 나름 머리 좀 쓴다고 삼다수 생수통을 벤치에 올려놓고 "금방 갔다 올께!" 삼다수..

제주살이 125: 제주 월드컵경기장 주위를 성큼성큼 걷다 · · 제주 월드컵경기장을 3바퀴 정도 돌 때 보니 주홍색 철문이 위로 조금 열려 있는 곳이 있다. 제주 월드컵경기장 실내는 오또케 생겼냐? 궁금한 나머지 호기심에 머리를 숙인 채 쏘옥 들어가 본다. 발을 디밀어 노란색 중앙선을 넘어 들어가자마자 "경고 경고"라는 멘트가 방송된다. "당신은 지금 반칙입니다." "뭔, 개솔?" 오징어 게임이 시작되면 문이 닫히고 두번 다시 나오지 못할 수 있다는 생각에 등짝에 소오름이 가시처럼 돋는다. 어디에 있는지 보이진 않지만 수많은 총기 구멍들이 나를 향해 영점 조준을 하고 있는 듯하다. 시급해. 더 들어가지도 못하고 쫄아서 얼른 밖으로 돌아 나오자 언제그랬느냐는듯 제주 월드컵경기장내는 입을 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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