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살이 355: 달처럼 생긴 제주 서귀포 달산봉 · · 제주 달산봉에 오르는 길목에 검정색 차를 주차하는가 싶던 하샘 마음이 남자의 마음은 갈대라고 갑자기 더 빠른 길을 검색했다고 다른 방향으로 인도한다. "뭐야 뭐야?" 사실 이게 패착일 줄 그 당시엔 며느리도 시어머니도 몰랐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무덤이 있는 계단길로 오르면 정상까지 빨리 오를 것 같은 느낌 같은 느낌으로 올라갔지! 올라갔어! 제주오름지도 제작을 한 제탐사 오름 동호회 방장의 선택에 아무리 믿고 맡긴다지만 계단길의 끝에는 분명 진행이 더 이상 불가해 보인다. 등산 스틱을 휙. 휙. 휘둘러 사람이 지나갈 틈을 만들어 그 사이를 비집고 헤집고 나아가본다. 내 뒤에 bread and beauty님을 달고 가려니 여엉 무..

제주살이 354: 핏빛으로 물든 하늘 황혼(twilight) . . 붉은 노을이 술 한 잔에 홍당무가 되어버린 내 얼굴 같다. 또 뭐가 그리 낮부끄러운지 얼굴이 다 활. 활. 불타오른다. 혹자는 고백을 받아서 그런가요? 라고 물어보는데 정말 고백을 받아보고 싶다.라고 답하니 바로 얼굴 빨개질 준비되었냐?고 되물어본다. 우와~앙! 왕! 왕! 왕! 사실 모든 고백이 로맨스는 아니듯 개와 늑대의 시간, 개늑시가 되자 곧 있을 장렬한 전투를 암시하듯 온 세상이 핏빛으로 붉게 물들었다. 그렇게 개떼들과 늑대무리의 싸움처럼 온통 핏빛으로 물든 황혼은 지옥문을 개활짝 열어제낀듯 이글이글 불타고 있었다. 이처럼 자연이 더 그림같은 색과 모양을 만들어내니 그야말로 제주의 9월 하늘은 요지경 그 잡채다...

제주살이 353: 개늑시 서귀포 부채살 일몰(Flared Sunset) · · 식후 땡! 식후연초 불로장생을 꿈꾸어 구름사탕을 뭉게뭉게 뿜어댈 예전의 내가 아니기에 "그럼 뭐?" "알면 닥쳐!" 심심풀이 땅콩으로 서귀포 월드컵경기장을 걸어본다. 바로 그때 어랏~! 일몰의 위치에서 부챗살로 뻗어나온 햇살이 뱅글뱅글 돌아간다. "앜~! 현기증 난다 말이예요!" 무신 8~90년대 나이트장 디스코텍도 아니고 이게 무슨 조화인지? 인지상정 아니 인지가 안 되는 상황이라 평소와 달라도 너어~~~무 달라 당황스럽다. 런던보이즈(London Boys)의 할렘 디자이어(Harlem desire) 댄스 음악에 디스코라도 춰야 될 거 같은 느낌같은 느낌이라 제자리에 서서 국기에 대한 경례는 아니지만 엄숙하고 경건한..

제주살이 352: 문강사와 저수지가 있는 오름 원당봉+화성식당 접짝뼈국+카페노아 · · 바람소리 가득한 날 문강사에 오니 바람에게 귀때기를 붙잡힌 채 머리카락을 쥐어뜯기니 하필이면 내 아랫도리에서 방울이 딸랑딸랑 세차게 흔들린다. 관성에 의해서 쉬이 진정이 안 돼 급당황했다. 워~ 워~ 어느덧 가을가을한 하늘색 파란 날씨에 파랑해! 에 풍덩 빠졌는지 요란했던 풍경소리마저 차분하게 은은하게 들리니 마음에 평화가 깃들어 여유로운 게 귀가 다 즐겁다. 문강사라는 팻말 앞 작은 저수지로 보이는 둥근 연못에 연밥이 매달린 연이 한가득이고 그 한가운데에는 용의 입에나 있었을 듯한 하얀 구체가 썩소를 날리듯 실없이 둥둥 떠있다. 어쩜 사람들이 안 보는 밤에 하늘로 휙. 치솟을 것 같은 묘한 분위기를 연..

제주살이 351: 구름 뒤 유앱이 빛을 뿜뿜 뿜어내는 듯한 하늘 광채 · · 퇴근 후 282 버스를 탔다가 이마트 앞에서 내려 횡단보도를 건너는데 해 질 녘 왼쪽 하늘에서 알 수 없는 광채가 갑자기 뿜어져 나온다. 뭔데 그러냐? 싶어 슬쩍 곁눈질을 해보니 진실은 저 너머 뒤에 있다고 구름 뒤 머리카락 보일라? 꼭. 꼭. 숨은 유앱이 희번뜩 눈을 뒤집어 깐 채 문어발 12 다리 같은 흰색의 빛을 사방으로 뿜. 뿜. 뿜어내고 있다. 아니 저건? 뭔지 모르겠다. ㅎ 아마도 그건 며칠 전 서귀포월드컵경기장을 걸을 때 부챗살처럼 빛을 뿜어내던 그 유에프오(UFO) 일 거라 본다. 그놈이 또다시 자기만의 등장 팡파르를 눈이 부시게 반짝반짝 울리고 있었다. · · '동네한바퀴' 당근 걷기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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