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살이 348: 출근길 쌍무지개 퇴근길 또무지개 제주 무지개 · · 신은 약속의 증표로 내게 무지개를 보여주셨다. 님은 약속의 증표로 내게 무지개를 선물해주었다. 나의 님, 신은 약속의 증표로 3번씩이나 무지개를 보여주었다. 이런데도 안 믿을꺼냐고? 베드로가 동트기 전까지 예수를 3번이나 부인했던 것과 달리 불타는 사랑으로 그녀의 몸과 맘을 내게 달라고 우리가 하나되게 해달라는 나의 간절한 바람을 나의 믿음에 답하듯 신은 알겠노라고 무지개를 삼세번씩이나 보여준다. "출근길에 쌍무지개 퇴근길에 무지개요 그다음날 또무지개 지랄도 풍년이더니 무지개도 풍년일쎄!" 삼진아웃이 아니라 확증을 세번씩이나 보여주는데 안 믿겠냐고~~~요? · ·
제주살이 347: 제주 차귀도 배낚시 그 배가 아닌가보다. · · 제주 여행올 때마다 차귀도(Chagwido Island)에서 고등어 배낚시를 제법 했는데 정작 제주살이를 하면서 배낚시는커녕 바바 구경도 어렵다. 무튼 그때 그 짜릿한 손맛을 기억하고 잊지 못해 올만에 낚싯배를 탔더니 뱃멀미를 하는지 속이 울렁울렁거린다. 냉동 새우를 건 낚시찌를 바닷속에 쓱. 넣었다 싹. 뺐더니 우럭 하나가 물텀벙처럼 힘없이 쏙. 끌려 나왔다. 폴짝폴짝 뛰면서 음청 좋아해야 하는데 사실 뱃멀미로 세상만사 의욕상실. 우럭 하나 잡아놓고 세월아~ 네월아~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시간만 축냈다. 그렇게 그렇게 아마도 그건 사랑 일뿐이야~라고 6시 10분 정도에 달래표 체험 배낚시 원일호를 탔고 7시 30분에 ..
제주살이 346: 서귀포 신시가지 은하철도 999구름 · · 요즘 입 안에 가시가 돋는다. 책을 안 읽었더니 고새를 못참고 입안에 혓바늘이 생겼다. 그래서 서대문도서관 아니 서귀포중앙도서관에 간다. "유후~훗!" 제주로 이사온지 3년차인데 아직도 서대문도서관 안산을 찾는다. 에효~! 제주살이 하는 거 맞나? 근데 서울 홍제동에 살던 곳에 서대문도서관과 고은산이 있었는데 서귀포 강정동에 살면서 비슷한 거리에 서귀포중앙도서관이 있고 고근산이 있어서 그런가 싶다. 그래서 그런다고 이러저러한 설을 푸는데 해질녁 하늘엔 스크래치를 한듯한 흰색의 수평선이 눈에 팍. 팍. 띈다. 팍. 퍽. 푹. 인가? 긁적긁적 6-.-; 어쨌거나 저쨌거나 은하철도 999가 지나가는 듯하다. "기차가 어둠을 헤치고 은..
제주살이 345: 한라산 앞 고근산 위 맛있는 구름 · · 거시경제든 미시경제든 그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거시 뱅기가 지나간 자리인지 몰라도 파란 하늘에 그려진 가우시안 블러처리가 된 구름은 제주 바람에 의해 왼쪽으로 한 두번 오른쪽으로 한 두번 흔들렸다. 느그들도 알다시피 제주엔 여자는 몰라도 바람과 돌은 많잖아! 어쨌거나 어쨌거나 구름 그건 아마도 해 뜨는 시간 이른 새벽부터 어느 집에서 아침밥을 짓는지 몰라도 한라산 앞에 앞에 고근산에서 맛있는 냄새가 모락모락 올라오는 듯하다. 갑자기 뉘 집인지 몰라도 따끈따끈한 하얀 백미에 김치, 된장국으로 잘 차려진 아침 밥상이 그려진다. 울집은 아침 대용으로 빵조각이나, 콘후레이크로 가볍게 아침을 해결하지만 그 옛날 소싯적엔 새벽부터 딸그락딸..
제주살이 344: 제주 서귀포 법환동, 우중산책 · · 일기예보를 보니 목, 금, 토, 일 요일마다 다 비 오는 걸로 되어있네요. 비가 안 오면 정말 좋겠지만 비가 오면 오는 대로 우비를 쓰든 우산 쓰든 걍~! 걸어볼까 합니다. 법환동, 우중산책(雨中散策, Promenade in the Rain)이나름 운치도 있을 거 같아요! 물론 걷다가 차 한 잔 하는 것도 좋을 듯하네요. 이단 말고 일단 서귀포 노인복지회관 앞에서 출발해 벙커하우스 방향 막숙도로를 지나 법환동 바닷가를 걸어 서귀포월드컵 경기장으로 올라오는 코스로 1시간 이상 걸을 예정입니다. 라고 벙개를 쳤어요. 이 걷기 모임은 걸으면서 담소를 나누는 모임이라 나름 몇 사람 참가할 거라고 추측했지만 웬걸? 비가 어찌나 많이 오는지 우째..
제주살이 343: 고근산(Gogeunsan) 추석 달맞이 행사 . . 날이면 날마다처럼 해이면 해마다 서호동 고근산에서 추석 달맞이 행사가 있다. 행사 내용이야 그렇고 그런 거라 별 거 없겠지만 별 볼 일 없고 달 볼 일 없으면 안 가면 그만이다.ㅎ 그런데 호기심이 뭔지 처음엔 손톱만큼 작은 궁금증이 시간이 흐를수록 커져 지금은 태산처럼 아니 고근산처럼 커졌다. 걍~! 한라산이랑 일몰보러 뒷산 마실 가서 달맞이 추석 축제 구경하련다. 시간은 음, 달님이랑 토끼랑 떡방아 찧을 시간이면 충분하겠죠? 요즘 아침저녁으로 가을가을하고 밤엔 풀벌레소리가 너무 좋네요. 아침엔 새소리가 듣기 좋고 밤엔 풀벌레소리가 좋아요. 혼자 걷기 심심해서 그러는데 오늘밤 나님이랑 같이 걸어요. 잉? 나님이 누구냐고요..
제주살이 342: 성산일출봉이 보이는 제주바다 건강해(海) 안전해(海) · · 제주바다 건강해 안전해가 보이는제주 동해에 있는 성산일출봉을 보려 서귀포 신시가지에서 동쪽으로 동쪽으로 "옵하 달려~!" 라길래 내가 아니 자동차가 달려 달려 부릉부릉 갔더니 언넘이 하늘에 파란색 물감을 잔뜩 칠했다. 백붓으로 위에서 아래로 그라데이션으로 칠해놓은 거 있지. 그것도 꼼꼼하게 이쁘게 바다는 또 어떻고 쪽빛으로 곱게 물들어있다. "나 어떡해?" "건강해!" "안전해!"센드페블즈의 나어떡해가 절로 흥얼거리게 된다. 붉은 기운이 넘실거리는 모래밭 한가운데 조개껍질들을 모아놓고 보니 참 이쁘다. 열심히 일한 당신 푹 쉬라고... 이제 쉴 시간이라 자기 잠잘 곳을 만드는 건지 땅파기를 파바박 하는 말벌? 도..
제주살이 341: 서귀포 대륜동 파란하늘에 '새가되어 날으리' · · 제주 서귀포 대륜동파란색 벽에 똥칠을 하듯 흰색의 치약을 길게 쭈~욱! 짜놓은 수직의 하얀 선을 바라보다 나도 모르게 송골매의 '새가 되어 날으리' 노래를 흥얼흥얼 거리게 된다. '나는 사랑 찾아 떠나는 한 마리 새가 되리 나는 사랑 찾아 떠나는 한 줄기 바람 되리 끝없는 방랑 속에도 끝없는 고독 속에도 나는 사랑 찾아 한 줄기 바람 되어 떠나리 새가 되어 날으리 높이 높이 날아서 내 님이 계시는 그곳으로 가리라' 송골매의 연주에 배철수 목소리도 좋지만 노래는 '새 가수' 오디션프로에서 박다은이 부른 '새가 되어 날으리'가 기승전결이 있어 퍽이나 감동적이다. 무엇보다 락이 좋은 이유는 돼지비계로 기름칠한 듯한 기교를 뽐내는..
제주살이 340: 서귀포 강정동 푸른 하늘에 두루마리 구름 · · 출근길제주 서귀포 강정동파란 하늘엔 두루마리 휴지를 둘. 둘. 둘. 풀어놓은 듯한 구름이 쨔~잔! 펼쳐져있다. 그 아래 어제도 오늘도 변함없이 말 없는 떡. 벌어진 어깨의 잿빛 건물들에 따사로운 햇빛이 어루만지듯 아른 거린다. 쳇바퀴 돌듯 매일매일 똑같은 직장 생활의 단조로움에 지쳐가는 요즘 책상 위 두루마리 휴지가 바닥에 툭. 떨어져 둘둘둘 풀리듯 이제 내 인생도 술. 술. 술. 재미나게 잘 풀렸으면 좋겠다. · ·
제주살이 339: 출근길 서귀포 아침 하늘 구름· · 눈에 둥. 둥. 눈에 쏙. 쏙. 눈에 팍. 팍. 들어온다는 말이 맞을지 모르겠지만 X, E, J, B, M... 숨은그림찾기처럼 진실 혹은 거짓이 담겨있는 알파벳들이 어떤 의미로 눈에 띈다. 내가 내가 X세대라서? 긁적긁적 6-.-; 물론 딴 맘을 먹고 응큼한 흑심을 품어 낮이나 밤이나 혼자 북치고 장구치며 혹자 옆에 옆에 옆에 바싹 달라붙어서 그 누구에게 개소리 멍멍했다. 그게 정녕 죽을 짓인지는 몰라도 죄라면 죄요. 잘못이라면 잘못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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