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살이 #13: 돌연변이 동백(Camellia) · · 서울에선 보기 힘든 꽃이 제주에선 넘어지면 코 닿을 거리 지천에 널린 게 동백(冬柏)이라 살면서 그 가치가 평가절하되었다. 그런데, 강렬한 색채로 내 시선을 끄는 아이들이 눈에 띄었다. 후라이드 반 양념 반처럼 왼쪽과 오른쪽이 빨간색과 하얀색으로 반반인 아수라백작 같은 동백이 있는가 하면 게 중에 눈에 띄는 가장 특별한 녀석도 있는데, 법환바다로 가는 월드컵로 길가에는 한 나무에 붉은색 꽃과 흰색 꽃이 뒤섞여서 피는 동백(Camellia)이 있다. 또한 서귀포시 중앙도서관으로 가는 길 김정문화로 길가에는 흰꽃에 붉은 핏줄이 선명해 보이는 듣도 보도 못한 꽃, 돌연변이 동백꽃도 있다. 정반합(正反合)의 원리대로 모든 현상들은 균형점을 찾기 위해 몸부..

제주살이 #12: 제주 서귀포(강정동·대륜동·법환동) 월드컵경기장 앞 돌하르방 · · 나뭇잎 사이로 아니 나무들 사이에 홀로 우뚝 곧추 선 돌하르방을 발견했다. 숙소 앞을 매일 지나치며 여기에 넘버 원 돌하르방이 고이 숨어 있는 줄 1도 몰랐다. 나 홀로 우뚝 서 있듯 독야청청(獨也靑靑)~! 독야, 그 자체였다. "나원참 숨은 그림 찾기도 아니고 왜 이렇게 꼭. 꼭. 숨어 있는꼬얌?" 칠레 이스터섬에 모아이 석상이 있다면 한국 제주도에는 돌하르방이 있다고 세상 세상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 그 돌하르방은 그 크기나 얼굴 모습이 각각 조금씩 다르나, 공통적인 것은 머리에 둥근 감투가 씌워졌고, 눈이 부리부리하게 큰 편이며, 입은 품위 있게 다물고, 한쪽 어깨를 치켜 올려서 두 손을 배 즉, 단전부위에 가지..

제주살이 #11: 제주 서귀포 월드컵경기장 앞 스포츠 트라이브 축구공 · · 제주 월드컵경기장 앞을 쓱. 지나는데 길바닥에 축구공들이 아무렇게 널부러져있다. "아니 이게 웬 떡이야! 아니 웬 공이야!" 싶은 업된 기분에 호다닥 달려가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젤 큰 공을 뻥~! 걷어찼다. "아 야야야~!" 넘세게 걷어찼는지 공이 짜부가 되었다. "노래를 못하면 장가를 못 가요~! 아~ 미운 사람~!! 축구를 못하면 짜부가 되어요~! 아~ 미운 사람~!!" 대학 MT 때나 들어봤을 노랫소리가 귀에 속. 쏙. 들린다. "누구야?" 싶어 주변을 제아무리 들려봐도 낫씽(Nothing)! 아무도 없다. "E-Mail, Cry, 아, 하아..." 엄훠나 내 귀에 도청장치가 달렸나 보다. 스포츠트라이브 축구공에 대한 더..

제주살이 #10: 제주 서귀포 신시가지 후박나무가 쏴라있네! 싸라있어! · · 제주에 여행 왔을 때 후박나무를 보고 신내림 아니 이영감·김영감·박영감... 그런 영감을 받아 그걸 모티브로 삼아 그린 그림이 그린(Green) 시리즈 중 '삶(Life)'인데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구간별 가로수 현황을 보고 https://www.data.go.kr/data/3082949/fileData.do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_구간별가로수현황_20211005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구간별 가로수 현황에 관한 데이터로 노선명, 구간, 식재상황 등 가로수 현황 정보를 제공합니다. www.data.go.kr 이제야 이 나무 이름을 알게 되었다.ㅎ "응, 그래!" 후박나무(Silver Magnolia)는 줄기가 노란빛을 띠는 ..

제주살이 #09: 인싸들이 찾는 서귀포 핫플레이스 벚꽃길 · · 인싸들이 싹. 들린다는 핫플레이스! 솔까 뭐 알고 간 거는 아니고 올레길을 걷다 보니 우연히 벚꽃, 널 만났다. "뭐래?" 제주 가로수로 왕벚꽃나무가 즐비해 서귀포 어딜 가도 벚꽃을 쉬이 만날 수 있다는 건 안 비밀. "응, 그래!" 그래서 지근거리에 있는 벚꽃 사진을 하나 둘 셋 넷 모아보았다. 신서귀로, 김정문화로, 예래생태공원, 이어도로, 걸매생태공원에서 만났던 벚꽃들 사실 문을 열고 집 밖만 나가도 꽃들은 자기만의 색깔로 방긋방긋 피어있다. 특히 봄꽃의 3 대장 동백꽃은 빨갛게 유채꽃은 노랗게 벚꽃은 하얗게 자기 자신을 맘껏·양껏 뽐내고 있는 것이다. 자연의 법칙에 따라 제주에 머물던 봄은 북쪽을 향해 매일매일 조금씩 달려가 며칠 후..

제주살이 #08: 제주 서귀포 신시가지에 하얀 목련이 필때면 · · 봄은 헐레벌떡 달려와 그대로 내 품에 안겼고 고개를 푹. 처박은 채 쌕. 쌕. 거렸다. 봄이 달려오던 속도와 중량 때문에 몇십 미터 이상 뒤로 미끄러졌다. 바닥에 같이 쓰러져 뒹굴다 대자로 발라당 드러누운 채 숨을 할딱였다. 시선이 멈춘 파란색 하늘에 연꽃만큼 커다랗고 아름다운 꽃이 나무에 달려 있었다. 재미있는지? 집 앞 목련꽃이 헤벌레 입을 벌린 채 개활짝 웃었다. 뭐가 그리 급해서 전입 신고도 없이 저 먼저 방긋방긋 핀 것이다. · · 목련(木蓮, Magnolia)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41XXXXX00017 목련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 구름 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

제주살이 #06: 같은 색깔 같은 느낌 다른 꽃, 유채꽃 & 배추꽃 & 갓꽃 · · 갓나물 꽃이나 배추꽃이나 유채꽃이나 애네들은 모두 다 멀리서 보면 그놈이 다 그놈 같은 게 같은 시기에 다 노랗게 피니 그게 그거 같다. 그래서 자세히 꼼꼼히 살펴보니 다른 점을 더 모르겠네요. 에효~! 6ㅡ.ㅡ; 그래서 뭐 어쩌겠어? 그걸 알아야 잘난 척 있는 척 척척박사를 할 수 있으니 네이버와 다음에서 쓱. 찾아보니 닮은 듯 다른 듯한 유채꽃·배추꽃·갓꽃이 손톱만큼 미묘한 차이가 있더라고요. 할 일도 더럽게 없고 심심해서 구별법을 탐구해 보는 시간을 가져봤네요. "응, 아니야!" 1. 갓꽃 믿거나 말거나 그러거나 말거나 이지만 갓김치로 먹는 갓은 동의보감에 '사람의 몸에 있는 아홉 구멍을 통하게 하여 신장의 나쁜 독..

제주살이 #05: 반전 무지개(Rainbow Reversal) 오어 무지개 데칼코마니(Rainbow Decalcomani) & 삼천리자전거 · · 불행 중 다행인지 다행 중 불행인지 나의 깜장 애마 벤츠를 타고 달리는 새까만 아스팔트 하늘 위로 UFO가 없다. 대신 하늘과 맞닿은 수평선 위에 '행운'과 '완성'의 무지개가 있다. "묻고 더블로 가!" 라는 듯 무지개 위에 또 무지개가 있다. 생전 처음 보는 비 갠 뒤의 무지개다. 이런 걸 쌍무지개(Double Rainbow)라고 해야하나? 반전 무지개(Rainbow Reversal)라고 해야 하나? 무지개 데칼코마니(Rainbow Decalcomani)라고 해야 하나? 알쏭달쏭하다. 6-.-.; 포토샵에서 만든 거 절대 아님. 하지만 만들 수 있다는 것도..

제주살이 #04: 법환마을과 강정마을 경계선 '두머니물(두면이물)' · · 집에선 와신상담(臥薪嘗膽)·심신단련(心身鍛鍊) 즉, 마음공부한다고 움쩍달싹 안 하다가 내 마음까지 철썩 이게 만드는 바다 앞에 서있으려니 엉덩이가 들썩들썩거린다. 바닷가 안내 표지판이 제발 자기 좀 읽어달라고 귀찮게 애원하길래 할 일도 없고 무료하고 심심해서 도대체 뭔 내용인가? 싶어 쓱. 읽어본다. 두머니물(頭面怡)은 법환마을과 강정마을이 경계선이며, 법환동 15451번지이다. 역사적 고증이 없어 확실하게 알 도리는 없으나, 두면이(頭面怡) 물이라 해서 머리 '두', 낯 '면', 화할 '이'로 풀이하고 있다. 법환과 강정마을 바다 경계이므로 사소한 이해관계로 충돌이 생겨 싸움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상호 조심스럽게 대하는데, 좀?수..

제주살이 #03: 제주 서귀포 바닷가 유채꽃(Rapeseed) · · 오늘이라는 하루 유종의 미로 바닷가에 갔다 오고 싶어졌다.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남쪽 방향을 향해 30분을 쭈~욱 걸어서 법환 바닷가로 왔다. 유채꽃과 바다를 한 화면에 담고 싶은데 심술궂은 바닷바람이 넘나 불어 정신없이 흔들리는 유채꽃을 똑디 찍기가 차마 어렵다. "야, 너 똑바로 안 서 있을래?" 바람은 보이질 않고 무릎 높이로 웃자란 애먼 유채꽃에게 신경질을 내보지만 그게 어디 유채꽃 탓이랴? 알면서도 짐짓 모른 척 만만한 유채꽃에게 심술부린다. 확실히 해질녁 바람이 차갑다. 오후와 아침·저녁 기온 차이가 입이 떠억! 벌어지게 10도 이상 차이가 날듯하다. 붉은색의 동백꽃과 노란색 유채꽃을 가까이에서 보니 확실히 봄이 왔다 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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