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일기 #57: 혼자(alone)있고 외로울 때 · · 내가 싫어 떠나간 사람과의 즐거웠거나 슬펐던 지난 추억들은 어떠한 방법으로든 조우하게 되는 게 두렵다. 이별 뒤에 나타나는 좋지 못한 결과로 혼자 있고 외로울 때 엄한 짓으로 따뜻한 커피 한 잔, 씁쓸한 담배 한 모금, 소주와 맥주를 섞은 폭탄주, 출처 불명의 졸피뎀... 등등의 온갖 과다 복용에서 벗어났다. 이제는 혼자 있고 외로울 때면 그냥 미친 듯 자는데, 그러면, 어제가 오늘이 되어 있는 굉장한 마술을 만날 수 있다. · ·
제주살이 #110: 새벽바람(Dawn Wind) . · 저 멀리 법환 바다에서부터 힘껏 달려와 냅다 문을 쿵~! 차고 들어온 놈이 내 두 눈과 찌릿하고 마주치자 쏜살같이 창문으로 도망쳤다. 덜커덩~! 이게 뭔 일인가? 싶어 화들짝 놀래 잠이 다 깼다. 비몽사몽에 창문을 닫고 침대 자리에 누우니 이번엔 이방의 사촌뻘 되는 모기가 귓가에 잉잉 날아다니니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다. 거기다 한술 더 떠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는 발정 난 고냥이가 창밖에 서 있다. 쉬지 않고 창틈을 헤집고 들어오려는 앙칼진 소리에 잠을 못 이루어 뒤척거린다. 왜~앵! 원망의 신음소리였고 신세 한탄의 울음이었다. . ·
제주살이 #109: ㄴㅅ 김똥개라면? 아니 김통깨라면! · · "와~ 김종민이다." "아닌데요? 김통깨인되요." 별빛이 내린다. 사랄라라라라~♪ 김통깨가 내린다. 광고를 보니 통깨라는 건지 똥개라는 건지? 알쏭달쏭한게 ㄴㅅ이 지대로 맛이간 거 같다. 겁도 없이 브랜드명을 이 따위?로 작명하는지 모르겠다. 꼭. 통깨를 라면에 써야한다면 그냥 통깨라면으로 하지 왜? 왜? 김통깨로 했는지 당췌 모르겠다. 왜 그런가 하면? 발음에서 똥개 뉘앙스가 다분하기 때문이다. "와~ 김떵개이다." "아닌데요? 김똥개인되요." 별빛이 내린다. 왈. 왈. 왈~♪ 김똥깨가 짖는다. 예전에 봤던 정우성 주연의 똥개(Mutt Boy)라는 영화가 생각났다. 영화 내용은 기억이 없는데 다들 정우성 연기력을 높게 평가한다. 아, 그런가..
제주살이 #108: 원형탈모 빵꾸 땜빵해드립니다. · · 원형탈모 빵꾸 바로 즉시 땜빵해드립니다. SNS에서 자동차 타이어 빵꾸 때우듯 머리에 나 있는 땜빵을 새까맣게 채워주는 동영상을 보자마자 빵~! 터졌다. ㅋㅋㅋ 80~90년대 광고 일러스트에서 그림 그릴 때 쓰던 에어브러시 건으로 본인에게는 감추고 싶은 부위를 싹. 가리니 감쪽같이 안 보이는 게 '땜빵을 찾아라!' 숨은그림찾기가 따로읍따. 어쨌거나 저쨌거나 흉이나 탈모 부위를 쓱. 감춰주는 판매 능력에 입이 떠~억! 벌어진다. 잘 생긴 청년은 뭘 해도 잘 되지! 부럽 부럽~!ㅎ 샴푸만 하면 그냥 잘 지워지는 수채화 컬러인지 잘 안 지워지는 아크릴 컬러인지 암을 유발하는 피부에 백해무익한 염색 염료인지 몰라도 '오~! 천잰데?' 싶다. 그러고 보니 ..
제주살이 #107: 인생 재미 지네(Sentipede) · · "아야~!" 삑사리 나듯 우유 자빠지는 소리가 남도 아닌 내 입에서 흘려 나올 줄 상상도 못 했다. 분명 살갗을 무는 느낌 같은 느낌에 놀란 거 나이고 참을 수 없는 고통에 자리에서 발딱 일어났는데 그게 모기가 아니라 지네한테 물러 따끔한 것이다. 발밑을 내려보니 새끼손가락 길이의 얄팍한 지네가 뱀이 또아리를 틀듯 둥그렇게 몸을 만다. 이게 다 뭔 일인가? 싶다가 뜨악하다. 지가 물어놓고 부끄부끄 부끄러워하니 어이가 없다. 아니 여기는 1층도 아니고 2층인데 이놈이 오또케 여기까지 올라왔는지 당최 모르겠다. 아마도 각개 격파 임무를 배당받은 침투조가 배수관이나 문틈으로 열심히 박박 기어들어왔나 보다. 제주에 와서 살다 보니 온갖 벌레들이 집안..
KBS2 '불후의 명곡' 임재범편 우승자 정홍일의 '크게 라디오를 켜고' . · 2022년 9월 10일 토요일 오후 6시 10분 KBS2 '불후의 명곡' 572회 임재범 편에는 별처럼 반짝 반짝이는 나의 스타님이 뙇! 출현한다.^^ 바로 이때 왕비호 윤형빈이 두 손을 허공에 한 바퀴 돌리며 귀에 대는 손짓을 하며 "누규?" 라고 물어본다. 누군지 모른다면 알려드리는 게 인지상정! 사랑과 진실, 믿음과 소망을 뿌리고 다니는 나는 이 세계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아름답고 밝은 록음악의 미래를 위해 오늘도 정신없이 뛰어다닌다. "마자~용!" 그래서 이 날 방송한 KBS2 '불후의 명곡' 임재범 편 2부에 대해 세상 간단 명료하게 간략하게 브리핑을 해본다. 첫 번째 노래 순서로는 황치열과 김창연이 듀엣으로 나서 ..
제주살이 #106: 서귀포 짬뽕맛집 만사성 · · 여러분이 잘 알다시피 우리집 가보 아니 가훈이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 수신제가 치국평천하(修身齊家 治國平天下) 즉, 집안이 화목하면 모든 일이 잘된다는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라서 서귀포 짬뽕맛집 만사성이 혹해서 훅~ 땡긴다. "난 다 계획이 있지!" 그럼 어디 맛좀볼까? 싶어 서귀포 이마트앞에서 510번 버스를 타고 중앙로터리로 가려고 했으나 이마트 앞에서 택시 승차 준비를 하는 이쁜 아가띠를 보자 그만 혹. 해서 훅. 타버렸다. 택시를 타자마자 칠십리 앞 만사성으로 순간 이동했고 시간 순삭했다. 욜~! 우리 셋은 뭘 시킬까? 고민고민하다 매운꽃게짬뽕 1, 짜장 1, 요리로는 새우탕수육 작은거 1를 따로 똑같이 주문했다. 짜장과 짬뽕을 기둘리는 동안 누..
제주살이 #105: DMC십자수 실은 서귀포 '수노아 프랑스 자수'에서 · · 하나님과 동기동창이신 마눌님 오래된 취미생활이 명화 십자수 수놓기이다. 오또케 된 일인지? 제주 서귀포에서 십자수라는 검색어로는 제아무리 찾아봐도 네이버와 다음에서 DMC십자수 샵을 찾을 수가 없다. 하아... 실 하나에 7~800원인 데 비해 택배비는 5,000원 이상이다. 실 몇 개 사자니 실 보다 택배비가 더 비싸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경우다. 그러던 중 프랑스 자수가 눈에 뙇! 띄길래 혹시나는 혹시나군 호윽시 싶어 클릭해서 블로그 글을 읽다보니 프랑스 자수도 DMC실을 쓴다는 사실에 굉장한 발견을 한 듯 너어~~~무 기뻤다. 유레카! DMC십자수실을 찾는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이러한 것은 꼭. 알려할 것 같은 이 사명감은..
제주살이 #104: 제주 일러스트(Green Illust) · · 서울의 변두리 서대문구 홍제동에서 제주 서귀포에 와서 제주살이를 하게 된 지금 별밤이 살며시 내려온 법환바닷가에 앉아 밤바다를 바라보니 아주 아주 오래전에 그렸던 제주 관련 일러스트가 생각나네요. 그 그림에 아직도 못다 한 이야기를 뭐 덧붙일 게 있다고 요래조래 글을 써봅니다. 일러스트에 푹. 빠져 살 때 3박 4일의 짧디 짧은 제주여행이 꽤나 고혹적이고 퍽이나 인상적이었는지 일러스트 공모전 출품 소재 배경을 제주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들을 참고해서 Green 시리즈 그림을 한 땀 한 땀 그려보았습니다. 제주 일러스트는? 성산일출봉을 배경으로 한 'Green' 시리즈와 울끈불끈 한 서귀포 후박나무를 보고 '삶'이라는 그림의 아이디어를 얻었죠..
- Total
- Today
- Yesterday
- 청춘태권도
- 서울태권도
- picture diary
- 제주도
- Patagonia
- 태권도이야기
- 파타고니아
- JEONGHONGIL
- 시
- FamousSinger
- 태권도그림
- jejudo
- 정홍일
- 슬기로운 걷기생활
- 걷고 사랑하며
- 서울둘레길 SeoulTrail
- 제주살이
- 서울둘레길 SeoulDullegil
- 인왕산
- 그림일기
- 스페인 여행
- jTBC
- 안산자락길
- 북한산둘레길
- 강정동
- 즐거운 산책생활
- 유명가수전
- 성인태권도
- 재미있는 걷기생활
- prospecs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