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고 사랑하며 #362-1~2: 서울둘레길(SeoulDullegil) 6-1코스 안양천 '김광석 곰 인형'과 왕삐짐 · · 1. 김광석 곰 인형 아무리 먹고살기 힘들어도 그렇지 하필이면 그 좋아했던 곰님이 스스로 전봇대에 목을 매는 자살을? 과연 그런 선택을 했을까? 싶어 세상세상 기가 막히고 코가 다 막힌다. 요즘 경기가 어려워 곰만 힘든 게 아니라 一喜一悲 하는 서비스업이나 쥐꼬리만한 월급을 받는 회사원이나 다들 둘 같이 아니아니 하나 같이 먹고살기 힘들다고 한다. 빚만 없어도 다행이라는데, 빛이라는 게 하루에 반은 밤이요. 반은 낮인데, 돈이라는 늠은 고무줄처럼 늘었다 줄었다를 반복하고 다람쥐 쳇바퀴 도는 현실이 재미없고 답답하긴 하다. 그럴수록 처자식을 생각해서라도 좀 더 힘내고 살아야 하지 않겠..
걷고 사랑하며 #361: 서울둘레길(SeoulDullegil) 6-1코스 안양천 꽃들 · · 안양천 따라 살방살방 걷고 있는데, 왼쪽으로 구로 디지털단지, 구로 고척돔, 목동 아이스링크가 보이고 목동 야구장, 목동 이대병원, 열병합 발전소 기둥 등등 금천구와 양천구 랜드마크를 보면서 순차적으로 차례대로 지나가고 있었다. 이 목동의 내로라하는 국대표 선수들을 제치고 마치 내가 젤 빠른 속도로 앞으로 쓩=3 내달리는 듯 힘껏 스퍼트 하였는데, 딱! 거기까지였습니다. 남보다 앞서가기 위해 목을 쭉~ 내빼고 걷고 있는 듯 어깨에 잔뜩 힘이 들어가고 허리가 구부러져 끊어질 듯 아파오고 죽을둥살똥 걸어도 오십보백보처럼 거기서 거기이다.라고 깨닫기까지.. 해탈을 할 것도 아니고 무슨 열반의 세상으로 가는 것도 아닌데..
걷고 사랑하며 #360: 서울둘레길(SeoulDullegil) 6-1코스 안양천 '장미는 빨갛다.' · · 나는 7ㅏ수다 장미원에는 장미들이 탐스럽게 피어있었다. 흰색, 분홍색, 빨간색.. 하나, 둘, 넉꼬, 삐리기, 참새, 똥~ 한놈, 두 놈, 치고, 받고, 유자, 탱자, 황소, 不알, 탱, 텐~~ 한놈, 두시기, 석삼, 너구리, 오징어, 육개장, 칠득이, 팔팔이, 구들장, 땡~! 너도 나도 쓸데없는 숫자 세기를 하는데, 게 중에 빨간색 장미가 젤 눈에 띄네! 눈에 띈다. 물론 붉은 장미는 멀리서 보았을 때 빨간색 루주를 칠하고 빠알간 원피스를 입고 붉은색 망사스타킹을 신고 빨강색 하이힐을 신고 있었기에 용기 있는 자만이 미녀를 얻을 수 있다고 어디서 들은 적이 있기 때문에 곁눈질로 침을 질. 질. 흘..
걷고 사랑하며 #359-1~2: 서울둘레길(SeoulDullegil) 6-1코스 안양천 '가을 하늘'과 '하얀 구름' · · 1. 가을하늘 가을 하늘이 참 쓸쓸하다. 쓸쓸한 게 쓸개 때문인지 곧 쓸 것 때문인지 도대체 잘. 잘. 잘 모르겠지만 이제 마이 쌀쌀한 게 곧 쌀 개 같네! 그런 거짓말을 할 때마다 저 멀리 목동 발전소에 메달린 커다란 굴뚝 세 개가 피노키오 코처럼 쭉- 쭉- 길어졌다. 슬기로운 걷기 생활 재미있는 걷기 생활 즐거운 산책 생활을 하는 물이 좋아 산이 좋아 검은띠 산타는아저띠가 쿨럭. 쿨럭. 감기에 걸렸는지 주둥아리가 헤벌레 해지면서 불쑥불쑥 튀어나온 잿더미는 하얀색 망토를 펄럭펄럭 거리며 양천구 지역 위 파란하늘을 가로질러 북쪽을 향해 유유히 날아가고 있었다. . . 서울둘레길(S..
걷고 사랑하며 #358: 서울둘레길(SeoulDullegil) 6-1코스 안양천을 걷고 · · 슬기로운 걷기 생활 재미있는 걷기 생활 즐거운 산책 생활을 하는 물이 좋아 산이 좋아 검은띠 산타는아저띠는 오늘 석수역에서 가양역까지 5시간 정도를 걸을 예정이다. 들뜬 맘에 며칠 전 산 비싼 등산모를 또. 또. 또. 전철역 안에 놓고 내렸다. 에휴~ 이늠의 건망증. 요즘 등산모를 연속으로 계속 잊어버린다. 다시는 안 사준다는 마눌님. 아까비. 아까비. 꽤 비싼건데. 명절이라고 남들은 형제, 친척들 얼굴 보면서 맛있는 것도 먹고 즐거운 대화도 하면서 이래 저래 같이 보내는데 비해 우리 네 식구는 특별한 추석을 보내기로 했다. 서비스업에서 일을 하다 보니 쉬는 날도 많지 않고 출퇴근이 늦어 가족과 같이 보내는 시..
걷고 사랑하며 #357: 서울둘레길(SeoulDullegil) 5-2코스 관악산·삼성산 '누가 이 많은 밤을 다 먹었을까?' · · 고즈넉한 서울 관악산 자락 밤나무 밑바닥에 널부려진 초코송이 아니 아니 밤송이 껍질을 보니 누가 이 많은 싱아를 아니 아니 밤을 다 먹었을까? 싶네요. 밤나무에 밤은 누가 그리도 쏙~ 쏙~ 얌체처럼 잘도 빼가는지 저 짓은 다람쥐나 청설모 닮은 누가 했을까나? 싶습니다. 걷다 보니 슬기로운 걷기 생활 재미있는 걷기 생활 즐거운 산책 생활을 하는 물이 좋아 산이 좋아 검은띠 산타는아저띠 저 앞에 도토리를 줍고 있는 몇 분이 보입니다. 같은 무리도 아닌데 덩달아 같이 파묻혀 도토리 하나라도 더 줒을려고 열 일했더니 산토끼 같은 한 여자 사람이 혹시 나? 역시 나? 자기 줄까 봐 ..
걷고 사랑하며 #356: 서울둘레길(SeoulDullegil) 5-2코스 관악산·삼성산 '돌탑 궁예질' · · 누가 이 많은 돌들은 쌀가마니 쌓듯 차곡차곡 켜켜이 다 쌓았을까 싶습니다. 주변을 쓱~ 살펴봐도 원투 개도 아니고 대략 10개는 넘어 보이는데 이 정도 개수이면? 슬기로운 걷기 생활 재미있는 걷기 생활 즐거운 산책 생활을 하는 물이 좋아 산이 좋아 검은띠 산타는아저띠가 봤을 때 과히 인간승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yes, i can. 왠지 격하게 환호해야 할 듯해서~^^ 만세! 만세! 만만세!! 만세 삼창 불렀고 잠시 묵념이라도 해야 하지 않나 싶었지만 이건 좀 아닌 것 같아. 그럼 국기에 대한 경례라도? 이것도 좀 오버네 싶어. 그냥 보고 또 보면서 마음속으로 욕하지 않고 칭찬을 한 바가지 해..
걷고 사랑하며 #355: 서울둘레길(SeoulDullegil) 5-2코스 관악산·삼성산 '서울대 앞에서 인생사진' · · 부랄 친구나 외사촌 형들! 아, 부랄은 좀 아닌 것 같은데, 무튼 서울대 입학과 졸업식 때 쓸데없이 몇 번 와봤어도 개인적으로 책 보려도 1도 올 일이 전혀 없던 이곳에 어쩌다 어른이 되어 서울둘레길 걷다 만난 기념으로 서울대 정문 사진 투척합니다. 사실 서울대 정문을 볼 때마다 느끼는 감정이지만 아, 나도 서울대 나왔으면, 가방끈 졸라 길~~~어 잘난 척 있는 척 좀 해봤으면.. 공부 잘해 뺨이라도 한 번 맞아봤으면.. 이런저런 그렇고 그런 오만가지 십만 가지 잡스러운 생각이 갑자기, 문득, 별안간 번쩍! 드네요. 슬기로운 걷기 생활 재미있는 걷기 생활 즐거운 산책 생활을 하는 물이..
걷고 사랑하며 #353: 서울둘레길(SeoulDullegil) 5-2코스 관악산·삼성산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 · ·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이 뻘쭘하게 서 있는 서울둘레길을 지나다 애네들 모두 다 강남 00 성형외과에서 수술을 해서 인형 같은 그 얼굴이 뻔한 그 얼굴이겠지 싶었는데, 희한하게도 얼굴이 제 각각 다른데 단순하지만 또 나름 멋이 있어 보여 증명사진 찍듯이 얘네들을 하나하나 똑디 찍어봤어요. 똑. 똑. 똑.. 앞으로 또 언제 또 올지 모르니 사진을 좀 찍어두어야겠다 싶은 맘에 슥~ 카메라를 들이대는데, 음~~청 내성적인 에이형 플러스라 사람들 지나다니는데 불편할까 봐? 노심초사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이 마치 똥 마려운 강아지 같았는지 울 꼬맹이들이 후딱 찍고 가자고 하나같이 스펀지밥 징징이처럼..
걷고 사랑하며 #351: 서울둘레길(SeoulDullegil) 5-2코스 관악산·삼성산 '무속신앙 무당골' · · 슬기로운 걷기 생활 재미있는 걷기 생활 즐거운 산책 생활을 하는 물이 좋아 산이 좋아 검은띠 산타는아저띠 청소년 시절 교회에 열심히 다닐 적에만 해도 무당 하면 굉장히 몹시 나쁘게 바라보았다. 그런데, 성경을 일독, 이독, 삼독 하다 보면 얼마나 비과학적이고 비현실적인지 근친상간과 간통을 아예 까놓고 말합니다. 앞, 뒤 두서없이 전혀 말이 안 되는 허구와 허상의 이야기로 꽉 차 있고 이곳저곳 남의 종교에서 좋은 말은 다 모두 다 베껴 짜집기 한 내용들로 도배되어 있기에 초딩 때부터 불신의 의심이 싹텄다. 역사학자들은 구약성서 그 자체가 주변 국가 신화의 표절(plagiarism) 그 자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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