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살이 #51: 올레1-1코스 '세계 등대' · · 미국, 킹스톤(Kingston Lighthouse) 뉴욕의 허드슨강. 킹스톤 항구 입구에 위치한 등대로서 강 기슭에 항구의 입구를 표시하고 서 있다. 1880년대에 이곳에 지어졌던 초기의 등대는, 부두에 의해 입항로의 통로가 해안선으로부터 멀어진 이후 다시 지어져야 했다. 현재의 이 건물은 1915년 지어진 이래로 아직까지 남아있으며, 이 등대는 1954년에 연안경비대에 의해 자동화 된 이후 최근에는 원래의 fifth-drder fresnel 렌즈를 대신하여 최신식 플라스틱 장치로 갈아 끼웠다. 킹스톤 시는 이 등대를 박물관으로 지정하여 등대 및 등대원의 삶에 대한 역사적인 전시품 공개, 진열하여 운영하고 있다. 일본, 타테이시사키(Tateisisak..
제주살이 #50: 올레1-1코스 '국내 등대(燈臺, lighthouse)' · · 등대(燈臺, lighthouse)란? 해변이나 섬, 방파제 같은 곳에 높게 세워 밤중에 항로의 위험한 곳을 표시해 주는 탑 모양의 구조물이다. 그 등대들을 올레길 투어 중 우도에서 만나니 넘나 반가웠다. 왜냐하면? 오래 전 조창인의 등대지기를 읽고 눈물 쏙. 콧물 질질 흘렸던 기억에 등대하면 소설 속에 주인공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얼어붙은 달 그림자 물결 위에 자고 한겨울에 거센 파도 모으는 작은 섬 생각하라 저 등대를 지키는 사람의 거룩하고 아름다운 사랑의 마음을 모질게도 비바람이 저 바다를 덮어 산을 이룬 거센 파도 천지를 흔든다 이 밤에도 저 등대를 지키는 사람의 거룩한 손 정성 이어 바다를 비친다' 항해자에게 길 ..
제주살이 #49: 제주 바다 끼고 동네 한 바퀴 · · 노란색 꽃이 진 자리에는 잡풀처럼 우거진 유채를 몽땅 베어내었는지 볏단처럼 누렇게 바랜 채 털썩 털썩 쓰러져있다. 인류의 평화와 인권을 위해 공기정화가 되는 여름꽃 산수국을 묘목채 통으로 심은 듯 일렬종대로 잔뜩 늘어서 있다. 파도가 출렁이는 법환 바다가로 걸어가는 막숙포로에는 팥배나무, 조팝나무, 밤나무 꽃이 활짝 피어 하얗게 눈이 내린 듯하다. 무엇보다 지금은 감귤꽃이 한창 필 때라 은은하고 달콤한 향기에 나이스 한 게 기분이 느무느무 좋아진다. 거기에 1+1 하나 더, 인동초와 천리향도 향기를 뿜. 뿜. 뿜어내니 콧구멍이 벌렁벌렁 거리는 게 다 행복하다. 바다 쪽으로 성큼성큼 내려가는 먼 도로가에서 보이는 파란 바다 한복판에 재주가 좋은 제주 ..
제주살이 #48: 서귀포 하귤꽃, 송엽국, 샤스타데이지, 괭이밥 · · 오늘도 어제에 이어 같은 코스를 같은 걸음으로 복붙처럼 걷는다. 법환 바다가로 걸어가는 막숙포로에는 자고 일어났더니 아니 웬 날벼락 꼴로 화단을 들쑤서놓았는지 민들레, 쑥, 유채... 등등 뭉뚱그린 뽑힌 잡초들이 몽땅 지랄하고 자빠져있다. 보는 내내 안습이지만 서귀포시에서 거리를 이쁘게 만들려고 하는 것이라 본다. "맞나?" 서울에서 못 보던 꽃들이 방긋방긋 웃고 있길래 내 맘속에 저장을 했다. 색종이를 채 썰듯 가위로 잘라놓은 듯한 송엽국, 달맞이꽃으로 보이는 분홍 낮달맞이, 내가 알고 있는 데이지보다 큰 흰색 샤스타데이지... 감귤밭을 지날 때는 코끝을 간지럽히는 이 달짝지근한 내음에 취해 천국을 걷는 느낌이다. "꽃향기 배달 왔..
제주살이 #46: 삼식나무 노놉! 참식나무 예스! · · 땅을 향하여 축 쳐저있길래 꽃잎인 줄 알았는데 잎이다. 곧 죽을 거라 생각했는데 말라비틀어진 것은 아니다. 봄에 갓 돋아난 잎은 포인터(pointer)의 귀처럼 멋스럽게 밑으로 늘어진다. 손으로 살짝 만져보면 공주의 섬섬옥수처럼 새잎의 보드라움에 감탄한다. 표면은 짧은 황금빛 털이 빈틈없이 덮여 있어서 아침 햇살이 비치면 그 모습이 신비스럽다. 햇빛 때문에 바랜 잎인 줄 알았는데 손에 놓고보니 초록색이 은은하게 감도는 황금색 벨벳 같은 촉감에 무슨 실크 원단 같다. 검은 머리가 파뿌리가 되듯 계절이 깊어 가면서 잎의 뒷면은 하얗게 변한다. 색이 누렇게 변해서 마르고 시들한 모양을 보이지만 흰색의 잔털이 떨어져 나가면서 초록 초록으로 바뀐다. 넌 도..
제주살이 #45: 서귀포 배홍동 아니 동홍동과 서홍동 · · 농심 비빔면 배홍동처럼 제주 서귀포에 비슷한 동네 이름이 있다! 없다? 당근·말밥 있으니까? 이런 구라를 꺼내 들었겠지. 유재석이 광고하는 농심 '배홍동 비빔면'처럼 만약 제주 서귀포에 '서홍동 비빔면'과 '동홍동 비빔면' 집이 있으면 차암 잼나겠다. 는 느낌 같은 느낌, 생각 같은 생각이 들었다. 놓았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한라산 아랫자락 서귀포에는 아주 아주 오래전부터 동홍동·서홍동이 자리를 잡고 있다. 정확하게 을매나 오래되었는지 잘은 모르지만 물이 좋아 산이 좋아 검은띠 산타는아저띠가 제주로 이사 오기 전부터 있었으니 오래된 것이다.^^ "어쩔TV?" "저쩔TV?" 어쨌거나 저쨌거나 그 동서홍동 반을 뚝. 잘라 왼쪽으로는 서홍동 서귀포 ..
제주살이 #44: 봄맞이 수국 축제, 휴애리(Hueree) · · 발등에 도끼날 찍힌다고 아니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고 News를 보며 운동 중 덤벨을 소파에 내려놓았는데 아, 글쎄 홍도야 울지 마라! 고 덤벨이 제자리에 가만히 있지 않고 앞으로 굴러 떨어지면서 내 발등을 쿵. 찍었다. "앜~!" 첨엔 피멍만 생기더니 차차 부어오른다. 아무래도 오래 걷기는 안 돼긋다싶은 게 오늘 올레길 걷기는 물 건너간 것이다. 다행 중 불행인지 불행 중 다행인지 몰라도 시퍼렇게 멍들었어도 누르면 아플 정도인지 못 걸어다닐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다. 무튼 집에 맹숭맹숭 앉아있기 뭐해 어디 갈 만한 곳이 없나 싶어 네이버와 다음에서 쓱. 찾아보았다. 부상으로 딱히 갈만한 곳이 없어 집에서 지근거리에 있는 휴애리에 왔다. ..
제주살이 #43: 빵~! 빵이 왔어요! · · 딸아가 빵~! 터지는 빵집에서 빵을 어찌나 저쩌나 많이 사 왔는지 테이블 위에 올라놓으니 한상 가득. 앗 빵이다. 빵이다. 몸에 좋고 맛도 좋은 빵이다. 빵이다. 소금 빵, 공주 밤빵, 초코 냠냠, 프로마쥬, 오렌지 크림치즈, 에스카르고, 에멘탈, 블루베리 식빵, 오징어 먹물빵, 허브 빵, 치즈 브레드, 치즈 앤 치즈, ... "빵~~~! 빵~~~! 빵이 왔어요! 빵이 왔어요!" "하나만 무거봐 아주 그냥 쥑여줘요~!" 솔까 울집에 나 말고 빵~! 먹을 사람이 1도 없어 냉동실에 넣어두고 먹을 때마다 전자레인지에 1분 이상 뎁혀서 먹는다. 빵을 냉장고에 넘 오래 두면 안 된다기에 척척박사가 그렇다고 그러면 물이 좋아 산이 좋아 검은띠 산타는아저띠는 그런 줄 ..
제주살이 #19-1: 올레7코스, 제주올레 여행자센터에서 월평 아왜낭목 쉼터까지 첫번째 이야기(칠십리·삼매봉·황우지해변·외돌개) · · 오전 9시. 날씨가 좋다. 참 다행이다. 510번 버스 타고 (구) 중앙파출소로 와서 7코스를 싹. 다 걸을 거다. 칠십리를 향해 걸어가는 인도로 따르릉따르릉 소리에 뒤돌아보니 사이클을 탄 삼총사가 비켜나라고 "뿌우~앙!" 승질을 팍. 낸다. 얼척 없다. 인도에 사람이 우선이고 무엇보다 차도에 차가 차도 없는데 궂이 인도로 다니며 비키라고 따르릉 거리는 심보는 뭔지? 고놈들 차암 희한한 놈들일세! 싶다. 칠십리교를 넘어갈 때 보이진 않지만 어떤 아줌띠가 "야호~! 야호~!"를 남발한다. 높은 데라곤 고작 뒷동산으로 보이는 얕은만한 곳뿐인데 감히 야호를 다하나 싶어 실소를..
제주살이 #17-2: 올레길 8코스, 월평리 아왜낭목 쉼터에서 대평포구까지 두번째이야기(엉덩물계곡·열리해안길·논짓물·동난드르·말소낭밭삼거리·하예해안가) · · 무튼 사유지라 해변가를 못 지나가니 중문 시내까지 크게 에둘러 돌아가다 '엉덩물 계곡'에서 깜딱 놀라게 되었다. "유채꽃이... 유채꽃이... 장난 아니에요!" 한라산에서 내려온 따뜻한 물이 노랗게 노랗게 흘러내리듯 노란 유채꽃이 계곡 따라 산 따라 가득가득하니 여기가 바로바로 바로~~~오! 유채꽃 핫플이다. 유채꽃에 홀딱 반해 태양이 싫어 그늘에 앉아 한 숨을 푹 쉬며 여유를 가져본다. 시간이 을매나 지났을까나? 아차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지 싶다. 잠시 한 눈을 팔아 시간을 지체했지만 정신 차리라고 셀프 뺨치기를 탁. 탁. 하며 정신줄을 다 잡..
- Total
- Today
- Yesterday
- 안산자락길
- JEONGHONGIL
- 슬기로운 걷기생활
- 유명가수전
- picture diary
- 성인태권도
- 제주도
- 서울둘레길 SeoulTrail
- 제주살이
- prospecs
- 정홍일
- 북한산둘레길
- Patagonia
- 스페인 여행
- 시
- 재미있는 걷기생활
- 파타고니아
- 태권도그림
- 태권도이야기
- 인왕산
- 서울태권도
- FamousSinger
- 강정동
- 걷고 사랑하며
- 즐거운 산책생활
- 청춘태권도
- jTBC
- 그림일기
- jejudo
- 서울둘레길 SeoulDullegil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