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일기 #140: 슬픈계절, 9月(September) · · 그게 아니었는데, 어느 짙어가는 어둠 아래 나, 절실한 이름으로 기도하는데, 그리움은 어느 슬픈 계절에나 만날 수 있을까? 하여 너는 대지에 촉촉하게 내리는 빗물처럼 첫사랑의 뜨거운 입술처럼 떠나가는 가을은 눈물 나게 서렵도록 하는구나! · · ps: 그림일기는 예전 그림에 글만 덧붙였습니다. *덧붙이는 말: 앞으로 본 글과 아무 관련 없는 댓글을 다시는 이웃님들에게 예의상 답방은 가나 제 글에 대한 댓글은 의미가 없어 생략하겠습니다.

그림일기 #139: 마을버스(Town Bus) · · 어떻게 하면 차비를 조금이라도 아껴볼 수 있을까 생각 중에 갑자기·별안간·돌연코 내 앞에 정중하게 멈춰 선 마을버스를 기특하게 생각하여 별생각 없이 얼른 올라탔습니다. 그것은 일생일대의 크나 큰 실수 아닌 실수였지요. 키 작은 B급·못난이·병맛·어글리 패션 같은 버스가 초록색 작은 마을버스라는 걸 미처 알지 못했었던 것입니다. 있는 자리 없는 자리마다 아줌마 아저띠들이 다들 앉아서 가는데 집에 오는 내내 홀로 서서 갔기에 목이 부러져 죽는 줄 알았습니다. ㅎ 아마도 지금의 목디스크가 이때 발병했나 싶어요. 무튼 무엇보다도 웃긴 건 요즘 같은 자본주의 세상 세상에나 손잡이가 없는 버스가 혹시나는 역시나 역시나는 혹시나 혹시나는 배두나 배두나는 유인나 유..

그림일기 #138: 나만 아는 정원(庭園, garden)이 있다. · · 아침·저녁으로 바람이 제법 차다. 이제 그만큼의 또 다른 슬픔이 찾아온다는 것이다. 나만이 알고 있는 갈색의 정원에 꼬옥~ 지나온 뒤에는 담배꽁초가 사유로 가득하고, 그 쓰잘 떼기 없는 내 안의 외침은 하나의 잊혀진 망각에 불과했었지. 그래서, 난 쓸쓸한 녹색의 정원을 두고서 얼른 걸어 나왔다. 익히 알고는 있었지만, 내가 슬프기에 현실의 고통을 감수하는 너의 쓰디쓴 미소가 아름다웠다. · · ps: 그림일기는 예전 그림에 글만 덧붙였습니다.

그림일기 #135: 바람의 상처(본가지와 곁가지) · · 세상 세상 오래간만에 충무로에 나갔더니, 가지치기가 한참 전에 끝난 떡 벌어진 허우대에 거시기가 툭 불거진 머찐남 가로수들을 띄엄띄엄 볼 수 있었습니다. 본가지를 뺀 곁가지의 버림처럼 가을은 가슴속을 헤집고 들어와 고흐의 그림처럼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지나간 것은 지나 간대로 버릴 것은 버려야 하고 잊을 것은 잊어야 한다고 끈적하고 은밀한 언어의 유희를 달콤 쌉싸름하게 전해주었다. 어, 인정.. 원래 팔랑귀였는지 현실로 빨리 돌아가기 위하여 오랫동안 나를 옳아매었던 종교, 윤리, 친구, 취미... 곁가지 하나하나 깡그리 모두 다 하나도 빠짐없이 바람의 상처로 잘라내자 을지로 3가 공장 앞 공터의 바람은 어디서 쉬었다 왔는지 가슴을 헤집고 지나간 그..

그림일기 #134: 열정페이(passion_pay) · · 나, 원참~ 뭐 먹을 거 있다고. 공짜 좋아하는 똥파리들이 내 주변에 한 겹, 두 겹, 삼겹, 오겹... 1층, 2층, 3층 두꺼운 층을 이루어 모여라 꿈동산인 듯 이래저래 모여 모여 있습니다. 아마도 내 몸에선, 나만 모르는 그 냄새 꾸릿꾸릿하고 찜찜한 그것 바로~~~오! 그 냄새가 나는가 봅니다. 어쩔 때에는 하나씩 하나씩 순차적으로 다가오는 막무가내 정신의 그들이 너어~~~무 무서운데, 어느 시점에서부터 잘못된 인식인지 몰라도 그들에게 꼭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제발, 나의 작업은 공짜가 아니라는 걸 알았으면 한다고 오늘 당장 목욕탕에 가서 냄새나는 묵은 때라도 깨끗이 씻어내야겠습니다. 푸헐헐헐~! · · ps: 그림일기는 예전 그림에 글만 ..

그림일기 #133: 풀리지 않는 매듭(different & better) · · 세상 세상 어떻게 다르게 볼 것인가? 도대체 당최 무슨 생각을 해야 하는가? 지금, 이 순간에도 내 안의 무수한 세포들이 할 일 없이 이늠 저늠 다 쉽게 죽어가는데, 상대적으로 절대적으로도 나에겐 시간이 너어~~무 없어. 어떻게 해야 이 난제를 풀 수 있단 말인가? 친구야~ 넌, 알고 있니? 그럼 부탁해! 제발, 방법을 알려달란 말이야! 난, 지금 절망의 울타리 안에 곧 죽을 닭처럼 갇혀 있다네! · · ps: 그림일기는 예전 그림에 글만 덧붙였습니다.

그림일기 #129: 미풍(味風)은 3/4박자로 흐르는데 · · 우수가 한참 지나도 쉬지 않는 슬픔은 하늘을 지지하던 다리에 힘이 쭉~ 빠진 듯 털썩 주저앉아 멍한 시선을 정하고 말없이 돌아선 착각처럼 예전의 때 묻은 하늘은 이 만큼 지워지고, 미풍(味風)은 잔잔한 음률에 따라 꼭 3/4박자로 흐르는데, 나는 또 어떤 형용사구를 간직한 관형어로 존재하는지? 알 수 없다. · · #미풍 #breeze #味風 ps: 그림일기는 예전 그림에 글만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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