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고 사랑하며 #224: 홍제동·홍은동·녹번동·연희동의 백련산(白蓮山, Baengnyeonsan) · · 얘들과 같이 홍제동 유진상가 쪽에서 백련산으로 몇 번 올라가도 팔각정까지만 가고 돌아왔던 적은 몇 번 있어도 백련사(白蓮山, Baengnyeonsan)까지는 두 번도·한 번도 가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무슨 마음이 들었는지 슬기로운 걷기생활 재미있는 걷기생활 즐거운 산책생활을 위해 백련사에서 출발하여 백련산 능선을 타고 그랜드 힐튼호텔 방향으로 내려오는 걸로 이 코스를 정했습니다. 나 잘했쭁? ㅎ 첨엔 백련산 능선길에서 숨은 그림 찾기 놀이도 좀 하고 술래잡기도 좀 잼나게 했지만 점심 전까지 냉면 먹으려 오라고 하나님과 동기동창인 마눌님의 명령으로 발길을 재촉하니 꼬맹이들은 힘에 좀 버..
걷고 사랑하며 #223: 홍제동 고은산(Goeunsan)에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 · 어마어마하게 더운 여름 날씨입니다. "덥다. 덥다." 말 끝나자마자 돌아온 황야의 무법자처럼 불덩이 쌍권총을 날려되는데, 이리저리 숨을 곳이 없네요. 그래서 쨍하고 해 뜰 날 돌아온다고 해가 쨍하게 뜨자마자 약속이나 한 듯 슬기로운 걷기생활 재미있는 걷기생활 즐거운 산책생활을 위해 밖으로 나오게 됩니다. 얼마 만에 느껴보는 일광욕인지 나도 해변가에 누워서 선탠이란 걸 오구 당당하게 함 해봤으면 합니다. 그런 내 맘 알아줄 이 하나 없지만 걸을 적마다 땀방울이 송골송골 가슴에 맺혀 발길마다 주르륵주르륵 흘러 옷을 다 적시네요. 고은초등학교 담장에는 고은초 학생들이 그린 자연보호 캠페인 포스터가 잘 그린 솜씨로 요기저기..
걷고 사랑하며 #222: 장모님이 계시는 전라도 남원(南原) · · 오늘 물이 좋아 산이 좋아 검은띠 산타는아저띠가 헐레벌떡 찾아가는 곳은 댕민국 전라도 남원인데, 춘향이가 살던 곳 하면 누구나 다 아는 뻔한 곳·뻔뻔한 곳이다. 이몽룡과 성춘향 이야기가 살아 숨 쉬는 남원은 지리산 둘레길에도 속합니다. 아마 요천 지역 대표적인 명소라고 볼 수 있지 말입니다. 이렇게 말하고 보니 내가 내가 꽤나 유식해 보인다. 사실은 알고 있는 지역과 지식이 미천해서 이 지역에 대해서 쓸려고 해도 더 쓸 내용이 읍당! ㅎ 장모님 생신이라고 예약제를 효율적으로 처리하여 토욜일인데도 일찍 업무를 끝내자마자 얼른 짐 싸서 후다닥 개눈에 마파람 감추듯이 출발하였습니다. 어른 2명이 애들 2명 데리고 외출하는 게 뭐가 그리 힘든지..
걷고 사랑하며 #221: 태풍이 지나간 홍제동 고은산(Goeunsan) . . 이층 창밖으로 보이는 음청 화창한 날씨가 짱! 짱! 하길래. 오래간만에 태양에 흠뻑 취해보고 싶어 물이 좋아 산이 좋아 검은띠 산타는아저띠는 서대문구 홍제동 고은산으로 얼른 헐레벌떡 뛰어갔습니다. 어찌나 겁나게 빨랐는지 차길 옆 오막살이 아니 아니 인도를 뛰어갈 때 내 주변으로 차 한 대 지나가는걸 세상 세상 보지 못했습니다. 한편 오른쪽으로 고은산 운동장에 아직도 어린아이들이 뜨거운 뙤약볕 아래서 신나게 공을 차고 있었고 왼쪽 도로에는 개미들이 열나게 뭔가를 영차영차 나르고 있습니다. 쓰발~ 어디서 개뻥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허리도 가늘군 만지면 똑! 부러지리는 오늘도 고생이 많군. 축지법을 이용하여 계단을 능공..
걷고 생각하며 #220: 홍제동 고은산(Goeunsan) 8월의 꽃들 · · 물이 좋아 산이 좋아 검은띠 산타는아저띠가 서대문구 홍제동 고은산을 가기 위해 디지털 서울문화예술대학교 앞을 지나다 부활(Boohwal, 復活)의 김태원띠를 보았습니다. 아는 척·팬인척·친한 척은 절대·네버·네이버·다음도 못하고 입을 꽉. 다문채 맘속으로 저 혼자 방가방가 하고 별생각 없이 지나쳐 한참을 걸었습니다. 갑분싸 드는 생각이 '아띠~ 김태원띠 사인이라도 좀 받아 놓을 걸' 하는 마음에 병신같이 그냥 지나친 걸 졸라·진짜·정말 후회(後悔)했지 말입니다. 아니 스마트폰으로 사진이라도 한 장 같이 찍자고 말해 보는 게 그렇게 어려웠나? 왕 소심한 A형 아니랄까 봐? 이렇게 저렇게 이런저런 오만·육만·칠만 생각이 다 들었습니..
걷고 사랑하며 #217: 북악산(北岳山, Bukaksan) 성곽탐방길 · · 곳곳에 푸른 제복을 입은 군인들이 물 샐 틈 없이 100m 간격으로 꼼꼼하게·세심하게 서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안녕하세요'라고 먼저 인사를 하지만, 괜히 겸연쩍습니다. 푸른색 지붕의 청와대가 있어서 그런지 성곽길은 촬영이 금지되어 있어 안타까웠습니다. 멋진 풍경을 담을 순 없지만 정상에서 촬영이 되는 곳이 있으니 나름 위안으로 삼을 줄 알았냐? 빠찍! 괘심 했다. 사진 좀 찍는다고 뭐가 달라지는지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저쨌거나 북악산에 오르는 길은 오르고 오르고 무슨 올림픽 금메달 따는 것도 아닌데, 쉬엄쉬엄 갈 수도 있는데 마음만 급해가지고.. 낑낑대며 물 2통을 다 비울 때까지.. 올랐다. 다시는 오르기 싫은 끝도 보이지..
걷고 사랑하며 #216: 비가온 후 안산자락길(AnsanJarakgil) · · 비가온 후 안산자락길(AnsanJarakgil)은 흠뻑 젖어 있습니다. 사람들의 사랑스러운 잦은 발길에- 안산에서 가장 유명하고 이쁜 곳만 사람들이 골라 집중적으로 오고 가서 그런지 손을 많이 타서 좀 알만한 곳은 모든 땅이 질퍽거리는지 이미 일 끝난 후의 나른함처럼 끈적 끈적함이 남아있습니다. 여인네들이 창포물에 머리를 감았다는 그 창포인지 맞는지 틀리는지 모르겠지만 노란 창포 씨앗이 애기들 이빨 크기가 딱입니다. 물이 좋아 산이 좋아 검은띠 산타는아저띠 아들늠 미니 녀석이 장난스럽게 피망 같으며 고추 같은 창포 열매 껍데기를 벗겨내자 씨앗들이 한가득 나오는데 마치 어린아이 이빨 크기 입니다. 뇨석은 그것이 예전에 '지붕 ..
걷고 사랑하며 #215: 무릎이 아픈 홍제동 고은산 단말마(斷末摩) · · 물이 좋아 산이 좋아 검은띠 산타는아저띠 나이가 계란 한 판은 훌쩍 지나 계란이 몇 갠데 아니 벌써부터 무릎이 쑤시고 아픕니다. "이런~ 된장!" 사실 어제 홍제천에서 고독한 런너 인척 달리기를 할 때부터 무릎에 적신호가 들어와서 어림짐작은 하고 있었습니다. "헐~! 어이없네!" 또한 월래·원래·강원래 뜀, 뛰기, 달리기에 약하니까 그런가 보다 무시하고 계속 내달렸는데, 인간 뜀틀 할 때 뛰어넘는 게 뭐 대단한 거라고 무릎이 조금 아주 쬐끔 살짝 흔들렸나 봅니다. 계단을 오르내릴 때와 체중의 부하가 많이 걸리는 동작에선 두 눈 사이 미간과 얼굴이 구겨지고 필연적으로 "으윽~"'이나 "쾍~!"이라는 단말마(斷末摩)를 뱉어내게 됩니다..
걷고 사랑하며 #212: 여기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World Cup Park) 주인공은 나야 나 · · 여기는 상암동 월드컵공원이고 자연은 주인공을 빛내기 위한 무대 세트 즉, 배경입니다. 왜냐하면 당근·말밥·양밥·토끼밥 오늘 밤 주인공은 나야 나 주인공인 나님은 혹시나는 역시나 역시나는 배두나 배두나는 유인나 유이나는 그러나 물이 좋아 산이 좋아 검은띠 산타는아저띠 입니다! 조연으로는 아주 재미난 녀석들이 있었는데 게 중에 몇 넘을 굳이 밝히자면 도토리마냥 아들놈 얼굴을 빼다 닮은 모자 쓴 박, 가지나 오이처럼 노랗게 노랗게 기다란 것이 거시기가 분기탱천한 것 같은 길쭉길쭉한 박, 촌스러운 분홍색 염색머리 이리저리 흩날리는 미친년 같은 자귀나무 꽃, 외계인의 안테나 마냥 귀를 쫑긋쫑긋 세우고 동서..
걷고 사랑하며 #211: 홍제동 고은산 접시꽃(Hollyhock) 포텐 터지네! · · 뜨거운 가슴과 다르게 냉철한 머릿속에는 너무 덥다는 생각 때문이지 헛 것이 흰머리 마냥 얼핏 설핏 보이나 봅니다. 며칠 동안 쏟아붓던 비가 거짓말처럼 싹. 멈추자마자 누군가 새총으로 쏘아 보냈는지 갑자기·별안간·순식간에 하늘 위로 해님이 쨍~~ 하게 솟아오르다 멈추었습니다. 키 작은 난쟁이가 쏘아 올렸는지 아니면 힘에 부친 노인네가 던졌는지 높이 떠오르지 못하여 대낮을 뜨겁게 뜨겁게 불 댕긴 것이 마치 달고나를 달구듯이 달. 달. 달. 달구고 있나 봅니다. 것도 아니라면 습한 방안을 덥힌다고 구들장에 장작을 태우는 건지 몰라도 이 시간 이후로도 홍제동 고은산 놀이터에는 빨간색의 태양과 하얀색의 태양들이 뜨고 지고를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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