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고 사랑하며 #210: 6월, 안산자락길(AnsanJarakgil)의 뱀딸기와 빨간장미 · · "아빠, 뱀딸기는 누가 머거?" "배암이" "배암이 누규?" "하아..." 땅따먹기 좋은 땅 높이에는 두 눈 다 뜨고도 평소엔 찾아보기 힘든 탐스럽고 이~쁜 뱀딸기가 빨갛게~ 빨갛게~ 익어가고 있다. 어느새 키가 유치원 애들 머리 높이로 웃자란 장미꽃은 어른 주먹만 한 크기로 빨갛게~ 빨갛게~ 하늘에다 주먹질을 합니다. "옜다! 너나 먹으라!" 라고 물이 좋아 산이 좋아 검은띠 산타는아저띠 뒷모습에 시뻘건 감자라도 먹였는지 연신 붉은 주먹을 흔들어 댑니다. 지금의 내가 이 나라 정치 좀 한다는 국민의 짐 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입니다. "ㄱ ㅐ만도 못한 ㅅ ㅐ ㄲ ㅣ 들" · · 안산자락길(AnsanJarak..
걷고 사랑하며 #209: 홍제천에서 상암동 월드컵공원(World Cup Park)까지 걸어가다. · · 30분가량 걷다 보니 허걱~ 소리가 나옵니다. 홍제동에서 상암동까지 걸어가는데 숨이 턱. 턱. 막히는 것이 등짝엔 애들 인라인 장비를 메고 돗자리에 햇빛 가림막과 간단한 먹을거리 등등을 바리바리 챙겨 들고 걷다 보니 왼 새끼발가락에 티눈이라는 늠이 물이 좋아 산이 좋아 검은띠 산타는아저띠에게 허락도 신고도 없이 저 혼자 입주를 해서 클 만큼 자라 걸을 적마다 따끔따끔 거리는 게 얼굴까지 전달되어 여엉 성가십니다. "신발! 이게 다 너 때문이야!" 29도의 날씨가 보통 날씨가 아니라서 그런지 혼자 걸을 적엔 그렇게 멀지 않았는데 상암동 월드컵공원이 오늘따라 왜 이리 멀게 느껴지는지 모르겠습니다. 등짝에 ..
걷고 사랑하며 #208: 625, 고은산(Goeunsan Mountain)의 접시꽃 · · 오늘은 6월 25일 금요일 바로바로 바로~~~오 김연숙의 그날입니다. '언덕위에 손잡고 거닐던 길목도 아스라이 멀어져 간 소중했던 옛 생각을 돌이켜 그려보네 나래치는 가슴이 서러워 아파와 한숨지며 그려보는 그 사람을 기억하나요 지금 잠시라도 달의 미소를 보면서 내 너의 두 손을 잡고 두나 별들의 눈물을 보았지 고요한 세상을 우 우우우우 우우우 우우우우 한아름에 꽃처럼 보여지며 던진 내 사랑에 웃음지며 님의 소식 전한 마음 한없이 보내본다' "뭔 말이냐고요?" 625란? 짧게 설명해서 타 민족의 알력 다툼과 개인의 영달을 꾀한 매국노들에게 놀아나서 같은 민족끼리 싸워 약 1천만 명의 피를 흘린 날로 1950년 6월 ..
걷고 사랑하며 #197: 24절기의 셋째 절기인 경칩에 서대문구 안산자락길을 걷다 · · 24절기의 셋째 절기인 경칩은 일어난다는 '경(驚)' 자와 겨울잠 자는 벌레라는 뜻의 '칩(蟄)' 자가 어울린 말로 겨울에 잠 좀 잔다는 벌레나 동물이 잠에서 깨어나 꿈틀꿈틀거린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도깨비 아니 아니 두꺼비는 길을 어마어마하게 잘못 들었는지 이번 생(生)은 틀려 이생망인가 봅니다. 무튼 이러한 날에 어찌 안 움직일 수가 있겠습니까? 그래서 서대문구 안산자락길을 간다니까 웅진식품에서 하늘보리를 협찬해 주었습니다. 믿거나 말거나 받은 게 있으면 주는 것도 있어야 인지상정! 그래서 이렇게 이렇게 글을 쓰고 있습니다. 나님이 월래 원래 강원래 그렇고 그렇게 착한 놈입니다. 누가 뭘 주면 모른 척하지 못하..
걷고 사랑하며 #168: 안산자락길(Ansan Jarakgil)은 언제나 즐겁다. · · 머리·어깨·무릎·발·무릎까지 디스커버리(Discovery) 등산모자· 디스커버리(Discovery) 아웃도어· 디스커버리(Discovery) 등산화를 신은 산린이·등린이 물이 좋아 산이 좋아 검은띠 산타는아저띠는 아이들과 참 오래간만에 서대문구 안산능선길을 맘껏·힘껏 달려 보았습니다. 쉬엄쉬엄 걷다가 앉아서 쉬기도 하고 뛰다가 걷다가 걷다가 뛰다가... 참 재미있네요! 가다가 눈싸움도 하고 넘어지고 자빠뜨리고 앞서거니 뒤서거니 달리면서 얼마나 웃었는지 어찌나 웃었는지 참 즐거운 하루였지 말입니다. 반환점을 돌 적엔 둘 다 발목 관절이 안 좋아 절로 인상이 찌푸려지고 둘째 아들 넘아가 뭐가 삐졌는지 말도 없이 저 혼자..
걷고 사랑하며 #164: 샤갈의 눈내리는 마을, 서대문구 안산자락길 · · 서대문구 홍제천, 연희동, 홍은동, 홍제동 그 어느 곳에서도 이른 아침 출근길마다 하얀 눈들이 '호~호~' 내렸습니다. 샤갈의 눈 내리는 마을처럼 포근한 함박눈이 내린 안산은 얼른 오라고 나님 머리·어깨·무릎·발·무릎까지 케이투(K2) 벙거지모자· 케이투(K2) 아웃도어· 케이투(K2) 운동화를 신은 산린이·등린이 물이 좋아 산이 좋아 검은띠 산타는아저띠를 살살 꼬드기며 부르길래 약에 취한 듯 꿈결처럼 몽롱한 상태로 홍제동 안산자락길에 정신없이 올랐고 걷다 보니 아무도 지나가지 않은 곳에 첫발을 내딛는 욕심을 느끼고 싶었다. 언넘이 먼저 새치기를 했는지 저 멀리 발자국을 총. 총. 남기며 앞서가도 한참을 앞서 가고 있네요! 술이 ..
걷고 사랑하며 #163: 서울광장 스케이트장(Seoul Plaza Skating Rink)에서 쒼나게 얼음 지치자! · · 9: 30분에 마이 홈에서 쓱. 나오니 골이 쩡~ 하고 울리고 콧구멍 속 콧물이 쩍. 쩍. 얼어붙을 정도록 열라게 추운 날씨입니다. 네 명이서 버스 타는 것보다 택시 타는 게 낫겠다 싶어 10~20분 정도 택시를 잡으려 했는데, 빈 택시가 없어 한참 동안 오들오들 떨고만 있으려니 이래서는 안 되겠다 싶어 버스를 타기로 방향을 수정했습니다. 그런데 머피의 법칙처럼 이넘의 시청 가는 703, 706 버스는 왜 이렇게도 안 오는지.. 다시 10~20분 정도 후~덜덜 떨다가 간신히 진짜 겨우겨우 버스를 탔지 말입니다. 10: 30분 정도 시청 앞으로 오니 서울시청 광장 스케이트장이 왜 그렇..
걷고 사랑하며 #162 허허실실 허허벌판 상암동 하늘공원(Haneul Park) · · 홍제동에서 마포구 상암동 하늘공원(Haneul Park)에 오자 허허실실(虛虛實實) 허허벌판뿐인데 어쩌다 보니 외로운 늑대 한 마리가 등장했다. 좀 머찌게 등장하고 싶은 맴도 몰라주고 군기(軍紀) 잡는 영하의 날씨를 보여주는 보람찬 기운찬 차디찬 겨울의 가오 앞에 머리·어깨·무릎·발·무릎까지 아이더(Eider) 등산모자· 아이더(Eider) 아웃도어· 아이더(Eider) 등산화를 신은 산린이·등린이 물이 좋아 산이 좋아 검은띠 산타는아저띠는 사시나무 개 떨듯이 '후~ 덜. 덜. 덜. 온몸으로 떨어대고 있었나 봅니다. '난, 정말 월래 원래 강원래 아무런 죄가 없다고..' 기도하듯 애타게 마음속으로 울부짖지만 간절히 바..
걷고 사랑하며 #160: 하얀 솜이불을 덮고 코이 자고 있는 홍제동 고은초 옆 고은산 · · 얼어붙은 지갑 때문인지 얼어붙은 경기 때문인지 올해는 포근할 거라는 기상청 예보와는 달리 춥긴 왜 이렇게 더럽게도 추운지 1도 모르겠다. 가 본 적 없지만 레알 북극에 유배 온 느낌입니다. 이거 실화냐? 오후 12시경이었나? 갑자기 하늘에서 라면 뽀사버린 듯 눈이 흩뿌려지길래~ 싱숭생숭한 마음에 하늘에서 여자들이 내리는 게 아니라 새하얀 설레임(雪來淋) 아름다움이 내려옵니다. 오늘도 무슨 바람이 불어서인지 머리·어깨·무릎·발·무릎까지 노스페이스(NorthFace) 등산모자· 노스페이스(NorthFace) 아웃도어· 노스페이스(NorthFace) 등산화를 신은 산린이·등린이 물이 좋아 산이 좋아 검은띠 산타는아저띠..
걷고 사랑하며 #159: 홍제천(弘濟川, Hongjecheon) 산책로 미술관 . . 요즘 머리·어깨·무릎·발·무릎까지 밀레(Millet) 등산모자· 밀레(Millet) 아웃도어· 밀레(Millet) 등산화를 신은 산린이·등린이 물이 좋아 산이 좋아 검은띠 산타는아저띠는 오십견 비스끄리무리한 증상으로 핫팩을 밤낮으로 어깨에 대고 있어야 하네요. 좀 괜찮다 싶으면 무릎 류머티즘 증세가 도져 온몸에 케토톱을 덕지덕지 붙이고 다닙니다. 이젠 좀 낫을까 하면 엄지발가락 관절이 아파서 몇 날 며칠을 침을 맞고 좀 나았다 싶으니 이번엔 덜컥 발목관절이 속을 썩이네요! 에휴~ 노화현상을 잡기에 물리치료와 침 파스..로는 늘 부족함이 마이마이 있는 듯 발을 디딜 적마다 발목 관절에 통침 바늘로 쑤셔서 피를 뽑는 느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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