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살이 276: 오줌꿈(Piss Dream) · · 오줌을 시원하게 누는 꿈을 꾸었다. 꿈인 줄 알면서도 넘나 마려워 참을 수 없었다. "여기서 싸면 안 돼!" 라고 말은 했지만 오줌줄기가 콸. 콸. 콸. 세차게 나가고 있는 상황이라 멈추고 말고 가 안 된다. 소변이 힘차게 나오는 동시에 내 거시기도 음청 커 보인다. 헐~! 을매나 마려웠으면 싶다. 나는 또 뭔 할 일이 많은지 오줌이 멈추질 않은 채로 자리를 이동하면서 쉴 새 없이 쐈다. 도대체 멈출 생각을 안 한다. 하아... 사무실 안에서 나와 복도를 지나갈 때도 수도꼭지에서 물줄기가 뿜어져 나가니 업무처리 보고서 결과를 확인받으려 나에게 분주히 다가오던 사람들이 놀라 자빠지거나 도망치기 바쁘다. 내가 이렇게까지 무식하고 용감한 놈이었나? 는 생각..
제주살이 275: 폭탄 꿈(Bomb Dream) · · 쾅! 쾅! 쾅! 지진이 났는지 지축이 들썩들썩 흔들리고 귀가 다 멍~!하다. 이게 무슨 일인가? 해서 창밖을 쳐다보니 저 멀리서부터 폭탄이 비처럼 떨어져 내린다. 그때마다 대갈통에 미슬을 맞은 커다란 빌딩이 게거품처럼 허공에 구름먼지를 뿜어대며 풀석풀석 무너져 내린다. 멍 때리고 쳐다보다 보니 어느새 가깝게도 100미터 앞 길 건너편 빌딩이 쾅! 마빡에 한 대 처먹고 힘없이 가라앉는다. 1초 후 그 옆 빌딩에도 미슬이 떨어지고 약속이라도 한 듯 털석! 무너져 내렸다. 첨엔 우리 쪽은 괜찮겠다 싶어 안도를 했다. 그런데 가만히 지켜보니 폭탄들이 도로를 따라 일직선상을 떨어지는 게 아니라 큰 원을 그리며 점점 휘어져 떨어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 연장선에..
제주살이 274: 현대 SUV 투싼 자동차 · · 까똑! 까똑! 2층 상가 아래 횡단보도로 지금 당장 영어로는 롸잇~나우! 내려오라고 해서 컴퓨터를 끄고 유리문 열고 닫고 복도를 호다닥? 아니 와다다다~! 뛰어 계단을 급히 내려갔다. 인도로 나서자 방금 SUV 차량에서 탁. 하고 턱. 내린 섹시하고 요염한 스타일의 여자가 메가커피로 다가오면서 나를 빤히 쳐다본다. '뭘 봐? 근데 대게 이쁘다.' 분명 내가 우리 차 SUV 차량이 서있는 곳으로 축지법으로 뛰듯 걸어갔는데 갑자기 상가 아래 편의점 자리 공사현장이 궁금했다. 왜 그랬을까? 긁적긁적 1층 편의점 공사가 어느 정도 진척이 되었나 살펴보려고 창가에 찰싹 달라붙어 안을 훑어보니 바닥을 뜯어놓은 채 더 이상 공사를 안 하고 있다. 모야? 모야? 창에 ..
제주살이 273: 알톤스포츠 전기자전거(Banjo24 Electric Bike) · · 집에서 앞 구르기로 5,555,555번만으로 법환바당 앞 뷰카페를 갈 수 있는 데 20분씩이나 걸어서 매일매일 출퇴근하는 딸아이의 뒷모습이 너어~~~무 애처롭다. 네이버와 다음에서 서귀포 자전거를 쓱. 검색을 해보니 제주 서귀포에선 제주원 바이크가 알아주는 곳 같다. "응, 그래!" 그러던 어느 쉬는 날 큰맘 먹고 서귀포 동홍동에 있는 '제주원 바이크'에 작고 여린 딸아이의 손을 잡고 즉, 손에 손잡고 쓱. 찾아갔습니다. 알톤스포츠 자전거 매장을 휘이 둘러보는데 가지각색의 자전거 중에서도 내 맘에 뙇! 든 녀석은 바로바로 바로~~~오! 검은색의 전기자전거였습니다. "너도 맘에 들지?" 라고 물으니 자기도 그렇다고 하네..
제주살이 272: 자아(自我, Ego) · · 매개체를 통해 오랫동안 잊고 살았던 내 안에 본질, 자아를 다시 만났다. 부담, 불편, 두려움, 반가움, 뜨거움, 차가움... 온갖 감정이 뒤죽박죽이 된다. 며칠째 감동인지 애증인지 하염없이 눈물이 난다. 내 안에 아이는 오랜 시간 자기를 찾아주지 않아 많이 외롭고 힘들고 아펐었나 보다. 또 다른 나 자아(自我, Ego)는 인정하고 안 하고를 떠나 누군가의 도움 없이 오롯이 스스로 발아(發芽)하고 발현(發現) 되어야 하나보다. · ·
제주살이 271: 1월과 2월에 듣기 좋은 겨울 노래를 추천합니다. · · 제주라서 그런지 겨울이라서 그런지 밤마다 바람소리가 매섭다. 피~우~웅! 특히 1월, 2월 겨울만되면 발정 난 바람이 괴성을 지른다. 이중창을 단단히 닫고 암막 커튼을 드리워도 늑대 바람이 어느 틈으로 숨어 넘나드는지 살고 있는 벽돌집마저 무너질까? 노심초사하게 되니 돼지 삼 형제의 마음을 알듯 모를 듯하다. 2030 시절엔 비 오면 비를 맞고 걸어 젖어도 좋고 눈이 오면 설렘으로 눈을 맞으면서 걸어도 좋더구먼 4050이 되니 비가 오면 비에 젖는 게 싫고 눈이 오면 길이 미끄러워서 싫고 이래서 싫고 저래서 싫고 여하튼 눈비가 싫은 이유가 점점 많아진다. 그래도 한결같은 점은 누군가를 좋아하고 사랑하니 쌓인 눈 속 깊이 감추어둔 ..
제주살이 270: 제주 서귀포 호텔(Jeju Seogwipo Hotel) · · 받은 게 있으니 먹고 입만 쓱. 닦고 나 몰라라 할 수 없어 오늘은 대놓고 서귀포호텔 홍보를 위한 글을 팍. 퍽. 푹. 써 봅니다. 재미가 없고 심심해도 양해 바랍니다.ㅎ 제주 서귀포는 한국의 아름다운 관광 도시로 푸른 바다와 화려한 자연 경관, 그리고 다양한 관광지로 유명합니다. 이곳에는 많은 호텔들이 있어서 여러분은 편안하고 우아한 숙박을 즐길 수 있습니다. 서귀포 호텔은 고객들에게 다양한 선택권과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특별한 여행 경험을 제공합니다. 서귀포 호텔은 다양한 종류와 사양을 갖춘 다양한 숙박 시설을 제공합니다. 이 중 특급 호텔, 리조트, 비즈니스 호텔 등 다양한 유형의 호텔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각..
제주살이 269: 페인트칠 당근알바 · · 구름 뒤에 숨은 태양이 구멍 난 구름 아래 법환바다에 빛줄기를 내리꽂는다. 아름다운 하루가 시작된 것이다. 모처럼 쉬는 날이지만 당근 지인의 부탁으로 페인트 알바를 하려 간다. 어제는 퇴근 후 저녁을 먹자마자 7시까지 서귀포 미술학원 갤러리미술학원 위 영어독서실로 찾아갔다. 전체 방 중에 3개 방만 페인트 칠하면 된다는데 알다시피 페인트 칠에 앞서 준비작업을 우선 해야 한다. 벽에 부착된 불필요한 것들을 제거하고 쌓인 먼지를 털고 골프의 퍼팅이 아니라 구멍 나고 흠집난 곳을 우선 퍼팅해야 한다. 나무에 덧된 도배지를 잘라내고 벽 아래 떨어진 덧빵을 실리콘으로 다시 붙이고... 등등 딱 봐도 할 일이 너무 많아도 많다.ㅎ 이래저래 하다 보니 저녁 10시에 퇴근. ..
제주살이 268: 제주 서귀포 해돋이(일출, 日出, sunrise, sunup) · · 오늘 날씨가 흐림이라 해돋이를 못 볼걸 알면서도 1월 1일이니까? 예의상 법환바당에 나가본다. 보면 좋고 못 보면 어쩔 수 없는 거지. 일출 시간이 일러 일렬종대로 늘어질 대로 늘어진 떡국 줄에 은근슬쩍 서 본다. 어둠이 채 물러가지 않은 깜깜한 바닷가 길에는 이미수 많은 인파들이 벽처럼 잔뜩 서 있다. 옆에 지나가는 사람이 들고 있는 종이컵 속 떡국 냄새를 맡자 갑자기 입맛이 뚝. 떨어졌다. 아침에 일어나서 빵에 커피를 먹은 게 있어서인지 속이 더부룩하게 느껴졌다. 넘들보다 일출에 다가가고 싶은 마음에 범섬 가까이 까만돌밭까지 내려가 본다. 얼굴에 와닿는 바닷바람이 차갑다. 일출을 보기 위해 늘어선 사람 못지않게 바..
제주살이 267: 서귀포 바다멍 · · 이게 얼마만인가? 웜 컬러 등지고 바다멍을 때린다. 때마침 법환바다엔 i성향의 조용한 바람이 분다. 나이만큼 잔뜩 주름진 잔잔한 물결이 다가왔다 밀러 났다를 끝없이 플러팅 한다. 겨울바다 한복판 우뚝 솟은 바우 위에 꼿꼿하게 서있는 새들은 얼어붙은 듯 꼼짝달싹 안 한다. 물새 떼들의 따라쟁이가 되어 범섬을 바라보고 바위에 걸터앉아 모처럼 일광욕을 즐긴다. 다행히 햇살은 적당히 구름에 가려져 따사롭다. 이어폰을 꽂은 귀에는 마이 플레이리스트에 저장되어 있는 락발라드가 우격다짐으로 수십 곡째 귓구멍으로 쑤셔 박는다. 신맛이 강한 커피처럼 씁쓸한 느낌이다. 잠에서 덜 깬 아침바다의 민낯과 달리 상념에 젖은 오후 바다는 조용하다. 오렌지 빛깔의 은혜로움은 없어도 푸른색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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