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살이 #52: 올레길 16코스에서 만난 시(詩, Poem) · · 올레길 16코스에서 만난 길지 않은 짧은 시(詩, Poem)들이 내 마음에 와닿아 큰 감동을 주었기에 따로 적어본다. 이웃님들에게도 비록 짧은 글이지만 긴 감동의 여운을 남기길 바랍니다. 풀 - 김종해 사람들이 하는 일을 하지 않으려고 풀이 되어 엎드렸다. 풀이 되니까 하늘은 하늘대로 바람은 바람대로 햇살은 햇살대로 내 몸 속으로 들어와 풀이 되었다. 나는 어젯밤 또 풀을 낳았다. 들꽃 - 문효치 누가 보거나 말거나 피네 누가 보거나 말거나 지내 한마디 말도 없이 피네 지네 눈부신 날 - 허형만 참새 한 마리 햇살 부스러기 콕콕 쪼아대는 하 눈부신 날 달 같은 사람 하나 - 홍윤숙 달 같은 사람 하나 어디 없을까 보름달 아닌 반달이거나..
제주살이 #51: 올레1-1코스 '세계 등대' · · 미국, 킹스톤(Kingston Lighthouse) 뉴욕의 허드슨강. 킹스톤 항구 입구에 위치한 등대로서 강 기슭에 항구의 입구를 표시하고 서 있다. 1880년대에 이곳에 지어졌던 초기의 등대는, 부두에 의해 입항로의 통로가 해안선으로부터 멀어진 이후 다시 지어져야 했다. 현재의 이 건물은 1915년 지어진 이래로 아직까지 남아있으며, 이 등대는 1954년에 연안경비대에 의해 자동화 된 이후 최근에는 원래의 fifth-drder fresnel 렌즈를 대신하여 최신식 플라스틱 장치로 갈아 끼웠다. 킹스톤 시는 이 등대를 박물관으로 지정하여 등대 및 등대원의 삶에 대한 역사적인 전시품 공개, 진열하여 운영하고 있다. 일본, 타테이시사키(Tateisisak..
178대 MBC 복면가왕(king of mask) 누렁이 정홍일의 '하늘을 달리다' · · 2022년 6월 5일 일요일 오후 6시 MBC 일밤 미스터리 음악쇼 '복면가왕' 358회에서 1R 듀엣 첫 번째 대결 노래는 전교 1등! 엄마~ 가왕 되고 오겠습니다! '책가방' VS 여기가 바로 노래 맛집! 황금 가면 시키신 분~! '철가방'의 듀엣 대결에서 아이유의 '분홍신'을 불렀다. 2R 진출자는 철가방이었고 책가방은 피겨 스케이팅 선수 유영이었다. 1R 듀엣 두 번째 대결 두근두근 보이스! 제 노래 들으면 썸 타고 싶어 질걸요? '썸탈거야' VS ♬불타오르네~♬ 가왕석을 향한 뜨거운 열정! 어디서 타는 냄새 안 나요? 의 듀엣 대결에서 정준일의 '안아줘'를 불렀다. 2R 진출자는 '썸탈거야'였고 어디서 타..
걷고 사랑하며 #351: 서울둘레길(SeoulDullegil) 5-2코스 관악산·삼성산 '무속신앙 무당골' · · 슬기로운 걷기 생활 재미있는 걷기 생활 즐거운 산책 생활을 하는 물이 좋아 산이 좋아 검은띠 산타는아저띠 청소년 시절 교회에 열심히 다닐 적에만 해도 무당 하면 굉장히 몹시 나쁘게 바라보았다. 그런데, 성경을 일독, 이독, 삼독 하다 보면 얼마나 비과학적이고 비현실적인지 근친상간과 간통을 아예 까놓고 말합니다. 앞, 뒤 두서없이 전혀 말이 안 되는 허구와 허상의 이야기로 꽉 차 있고 이곳저곳 남의 종교에서 좋은 말은 다 모두 다 베껴 짜집기 한 내용들로 도배되어 있기에 초딩 때부터 불신의 의심이 싹텄다. 역사학자들은 구약성서 그 자체가 주변 국가 신화의 표절(plagiarism) 그 자체라고..
제주살이 #50: 올레1-1코스 '국내 등대(燈臺, lighthouse)' · · 등대(燈臺, lighthouse)란? 해변이나 섬, 방파제 같은 곳에 높게 세워 밤중에 항로의 위험한 곳을 표시해 주는 탑 모양의 구조물이다. 그 등대들을 올레길 투어 중 우도에서 만나니 넘나 반가웠다. 왜냐하면? 오래 전 조창인의 등대지기를 읽고 눈물 쏙. 콧물 질질 흘렸던 기억에 등대하면 소설 속에 주인공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얼어붙은 달 그림자 물결 위에 자고 한겨울에 거센 파도 모으는 작은 섬 생각하라 저 등대를 지키는 사람의 거룩하고 아름다운 사랑의 마음을 모질게도 비바람이 저 바다를 덮어 산을 이룬 거센 파도 천지를 흔든다 이 밤에도 저 등대를 지키는 사람의 거룩한 손 정성 이어 바다를 비친다' 항해자에게 길 ..
제주살이 #49: 제주 바다 끼고 동네 한 바퀴 · · 노란색 꽃이 진 자리에는 잡풀처럼 우거진 유채를 몽땅 베어내었는지 볏단처럼 누렇게 바랜 채 털썩 털썩 쓰러져있다. 인류의 평화와 인권을 위해 공기정화가 되는 여름꽃 산수국을 묘목채 통으로 심은 듯 일렬종대로 잔뜩 늘어서 있다. 파도가 출렁이는 법환 바다가로 걸어가는 막숙포로에는 팥배나무, 조팝나무, 밤나무 꽃이 활짝 피어 하얗게 눈이 내린 듯하다. 무엇보다 지금은 감귤꽃이 한창 필 때라 은은하고 달콤한 향기에 나이스 한 게 기분이 느무느무 좋아진다. 거기에 1+1 하나 더, 인동초와 천리향도 향기를 뿜. 뿜. 뿜어내니 콧구멍이 벌렁벌렁 거리는 게 다 행복하다. 바다 쪽으로 성큼성큼 내려가는 먼 도로가에서 보이는 파란 바다 한복판에 재주가 좋은 제주 ..
제주살이 #48: 서귀포 하귤꽃, 송엽국, 샤스타데이지, 괭이밥 · · 오늘도 어제에 이어 같은 코스를 같은 걸음으로 복붙처럼 걷는다. 법환 바다가로 걸어가는 막숙포로에는 자고 일어났더니 아니 웬 날벼락 꼴로 화단을 들쑤서놓았는지 민들레, 쑥, 유채... 등등 뭉뚱그린 뽑힌 잡초들이 몽땅 지랄하고 자빠져있다. 보는 내내 안습이지만 서귀포시에서 거리를 이쁘게 만들려고 하는 것이라 본다. "맞나?" 서울에서 못 보던 꽃들이 방긋방긋 웃고 있길래 내 맘속에 저장을 했다. 색종이를 채 썰듯 가위로 잘라놓은 듯한 송엽국, 달맞이꽃으로 보이는 분홍 낮달맞이, 내가 알고 있는 데이지보다 큰 흰색 샤스타데이지... 감귤밭을 지날 때는 코끝을 간지럽히는 이 달짝지근한 내음에 취해 천국을 걷는 느낌이다. "꽃향기 배달 왔..
제주살이 #47: 서대문구 안산자락길 아까시꽃 · · 제주에 2달 거주하며 올레길을 걷다 보니 10년 넘게 걸어 다녔던 안산자락길이 눈에 선해 조금만 비슷해 보여도 반갑다. 그러던 와중에 종전에 다녔던 치과와 안과 진료 때문에 서울행 뱅기를 탔다. 떡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말 나온 김에, 말 꺼낸 김에, 서울에 온 김에 아침 산책으로 안산자락길을 걸었다. 얼마만인지? 진정 이게 사실이냐? 제주에서 볼 수 없었던 서울 서대문구 안산자락길 아까시꽃과 향기에 그만 울컥했다. 그동안 못 본 척·모른 척했었지만 네가 너어~~~무 그리웠나 보다. 인별에 제주에서 볼 수 없는 아까시꽃이라고 사진과 동영상을 같이 올렸다. 흐미~ 네이버와 다음에서 검색을 하다가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152 동알오름에 아까시나무가 있다..
제주살이 #46: 삼식나무 노놉! 참식나무 예스! · · 땅을 향하여 축 쳐저있길래 꽃잎인 줄 알았는데 잎이다. 곧 죽을 거라 생각했는데 말라비틀어진 것은 아니다. 봄에 갓 돋아난 잎은 포인터(pointer)의 귀처럼 멋스럽게 밑으로 늘어진다. 손으로 살짝 만져보면 공주의 섬섬옥수처럼 새잎의 보드라움에 감탄한다. 표면은 짧은 황금빛 털이 빈틈없이 덮여 있어서 아침 햇살이 비치면 그 모습이 신비스럽다. 햇빛 때문에 바랜 잎인 줄 알았는데 손에 놓고보니 초록색이 은은하게 감도는 황금색 벨벳 같은 촉감에 무슨 실크 원단 같다. 검은 머리가 파뿌리가 되듯 계절이 깊어 가면서 잎의 뒷면은 하얗게 변한다. 색이 누렇게 변해서 마르고 시들한 모양을 보이지만 흰색의 잔털이 떨어져 나가면서 초록 초록으로 바뀐다. 넌 도..
제주살이 #45: 서귀포 배홍동 아니 동홍동과 서홍동 · · 농심 비빔면 배홍동처럼 제주 서귀포에 비슷한 동네 이름이 있다! 없다? 당근·말밥 있으니까? 이런 구라를 꺼내 들었겠지. 유재석이 광고하는 농심 '배홍동 비빔면'처럼 만약 제주 서귀포에 '서홍동 비빔면'과 '동홍동 비빔면' 집이 있으면 차암 잼나겠다. 는 느낌 같은 느낌, 생각 같은 생각이 들었다. 놓았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한라산 아랫자락 서귀포에는 아주 아주 오래전부터 동홍동·서홍동이 자리를 잡고 있다. 정확하게 을매나 오래되었는지 잘은 모르지만 물이 좋아 산이 좋아 검은띠 산타는아저띠가 제주로 이사 오기 전부터 있었으니 오래된 것이다.^^ "어쩔TV?" "저쩔TV?" 어쨌거나 저쨌거나 그 동서홍동 반을 뚝. 잘라 왼쪽으로는 서홍동 서귀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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