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살이 121: 제주 무례한 바람(rude wind) . · 세상 세상 한 덩빨하는 101호는 더럽게 무섭게 생겼다. 하루에도 몇 번씩 현관문을 열고 닫을 때마다 어찌나 세게 문을 열고 닫는지 집이 다 흔들린다. 쿵~! 뻔뻔하게 온 동네에 그 잘난 힘자랑을 힘껏 뽐내고 싶은가 보다. 솔까 그 때마다 애 떨어질 뻔했다. 그*의 남편 한 덩빨하는 101호 신랑은더 무섭게 생겼다. 직접 보면 세상 다 놀랜다. 문을 닫을 때 발로 뻥~! 걷어찬다. 차암 생긴 대로 논다고 고놈 한 성깔 하네! 싶다.

제주살이 #120: MBTI나 혈액형이나 오십보 백보 · · TV를 보다 보면 연예인들이 하도 mbti mbti 얘길하길래 미쿡의 어느 대학인 줄? 내가 내가 지방 잡대 출신이라 제주엔 유학파가 넘쳐날 정도록 많아 "옴마나~!" 겁나 쫄았는데 근데 그게 아니란다. "아, 足팔려!" 예전 1980년대는 A형, B형, AB형, O형 혈액형 4가지로 모든 사람을 나누고 재단하듯이 2020년대는 직업, 성격, 연애관... 등등을 MBTI 검사유형 16가지 종류로 분류하는 걸로 보인다. "맞나?" 그게 사실이라면? 70억 나누기 4이면 1,750,000,000명이 같은 혈액형이고 70억 나누기 16이라면 437,500,000명이 ENTP~INFP 중에 하나일 것이다. 지구에서 1/4이든 1/16이든 같은 성격 같..

제주살이 #119: 김정문화로에서 대청로사이 파란하늘 흰구름 · · 손을 뻗으면 닿을 듯한 파란색 하늘에는 흰색의 구름이 입주 중인지 양떼구름이 몽실몽실 거리는 위와 달리 아래는 에어브러시로 구름을 그리는 중인가 보다. 그게 그럴 만두 한 게 생각해둔 것 없이 즉흥적으로 그리느라고 구름의 모양과 재질이 다른 것이다. 만약 그것이 아니라면 구름도 자연의 법칙에 따라 서열과 짬밥이라는 게 있어 엄연하게 위아래가 구분되어 있기 때문이다. · ·

제주살이 118: 보말소스는 못참지!? · · 남자에게 특히 좋다는 보말 보말 보말소스는 도대체 오또케 만드는가? 했더니 보말을 대패질을 하듯 마구 마구 조사 버린 후 믹서기에 그냥 갈아버린다. 그리고 나서 고춧가루와 마늘 등등을 섞은 맛있는 양념 레시피다. 제일 웃긴 건 보말 소스가 남자들 정력에 좋다고 언론이라는 찌라시에 슬쩍 흘리자 기레기들이 너도 나도 컨트롤 씨 컨트롤 븨 복붙을 해 동네방네 소문이 다 나서 그런지 개나 소나 다 찾는단다.ㅎ 그러니까 없어서 못 판단다. 이거다. 이게 말이야 방귀야. 그래서 내가 생각해낸 게 개*소스와 말*소스다. "엄훠나, 왜 저래?" "미쳤어! 아주 망하려고 작정을 했구만." 하는데 오히려 더 많이 찾아온다. 징그럽게 많이 찾아와 구찮아 죽겠다.ㅎ..

제주살이 117: 제주 왕주먹버섯 · · 8차선 도로에 서있는 여러 가로수 중에 유독 눈에 띄는 뇨석이 하나 있습니다. 그거슨 바로 바로 바로~~~오! 아랫 부위가 불룩하게 솟은 게 오줌 마려운 아이처럼 보이는 거 같기도 하고 아침 발기로 텐트 친 거 같기도 합니다. 혹자는 곧 죽을 날짜를 받아둔 환자의 종양 덩어리로 보이다네요. 어쨌거나 저쨌거나 나무 기둥의 아래 부위 한복판에 볼록하게 자리 잡아 두 다리를 베베꼬며 서 있는 모습이 마이 급해 보이긴 합니다. 가까운 곳에 이동형 변기라도 있으면 쓱. 빌려줄 텐데 가진 것도 없지만 줄 것도 없어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그래도 기념으로 사진 하나 쓱. 남겨봅니다. 찰칵! 찰칵!

제주살이 #116: 서귀포 짬뽕맛집 짬뽕한사발 · · 제주살이 하면서 머거본 제주 서귀포 짬뽕 맛집 중 쵝오!의 짬뽕 맛집을 마침내 찾았다. "아, 진짜?" 서귀포 중앙로터리에서 중앙로 101번 길 서귀포 1 청사 앞을 지나 첫 번째 오른쪽 골목길 중산간동로 방향으로 1분만 걸어가면 1층에 '짬뽕한사발' 간판이 쓱. 보인다. 불맛과 국물 맛이 딱. 내 입맛이라 너어~~~무 반가운 마음에 앞뒤 가리지 않고 국물 한 사발을 들이킹하자마자 배속이 다 화끈화끈거린다. 아마 모르긴 몰라도 청양고추 오만 오천 오백 개가 푹 삶아진 것이 분명하다. 고작 짬뽕면을 두 세 젓가락만 먹었을 뿐인데 눈물이 핑. 돌고 혓바닥이 다 얼얼해 물 한 모금 먹고 잠시 쉬었다 먹어야 했다. 차돌박이 짬뽕집인걸 알면서 서귀포 짬뽕맛집 ..

제주살이 115: 전화 먹통 수신 발신 안돼 유심칩(usim) 뺐다 꼈다 . · 한동안 잘 나간다 싶었다. 그런데 최근 며칠 전부터 예약 전화가 아예 안 온다. "희한하네! 이거뭐지?" 싶다. 긁적긁적 서울에서 제주까지 와서 오픈한 지 얼마 안 되었으니 "뭐 전화가 안 오는 날도 있겠지."라고 긍정의 아이콘답게 나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그런데 스마트폰 배경화면을 유심히 지켜보니 오른편 위쪽에 전화 금지 아이콘이 동동 떠있길래 어익후~! 이건 뭐지 싶다. 3일째 전화 한 통 없으니 이거 느낌이 싸~하다. 아마도 며칠 전 뛰어가다 핸드폰을 바닥에 쿵. 떨어뜨린 후 요놈의 폰이 맛탱이 갔나 보다. 전화가 왜 안 되는지 궁금해서 네이버와 다음에서 전화가 안 되는 이유를 싹. 다 검색해봤다. 전화가 ..

제주살이 114: 비비고 사골곰탕 언박싱(Unboxing) · · "딩동~!" 위치스의 '떴다 그녀'는 아니지만 네이버에서 주문했던 택배가 문 앞에 뙇! 도착했다고 문자가 떴다. 떴다. "또 시켰냐?"라고 마눌님이 성낸다. "내 거 내 거 내 거한테 주려고 시켰다." "아, 진짜?" 툴툴거리며 현관문을 개활짝 열어보니 쿠팡 로켓 배송 택배로 온 비비고 사골곰탕 18개짜리 박스가 뙇! 보인다. 바로 그때 택배 박스 아래로 엄지손가락만 한 시커먼 무언가가 재빨리 스며든다. '이 찝찝함은 뭐지?' 박스를 툭. 걷어차 보니 으리으리한 집안으로 몰래 침입하려는지? 사골을 샙치려고 숨었는지 몰라도 두 눈이 딱. 마주쳤다. "엄훠나!" 너어~~~무 놀랬는지 간이 쿵. 하고 떨어졌다. 아니 아니 애 떨..

제주살이 113: 먹는거에 진심인 모기 · · 내 방에 아무도 모르게 은밀하게 잠입해 소리 소문도 없이 상주하는 자객 모기가 있었나 보다. 무료 임대도 아닌데 하루 이틀도 아니고 장기투숙 숙박권 없이 몰래 숨어있는 게 퍽이나 괘심 하다. 거기다가 한 술 더 떠 어제에 이어 오늘도 연속으로 깐데 또 까듯 왼쪽 귀때기 같은자리만 연신 물려 아니 피를 쪽. 쪽. 빨려 조나~단단하게 간지럽다. 어찌나 저쩌나 가려운지 몇 번이나 만지작만지작 꼼지락꼼지락 거렸더니 알라딘의 마술램프 주문 인양 커져라! 세져라! 빨갛게 분기탱천 해졌다. 솔까 이건 아니지 싶다. 도대체 가려워서 살 수가 없다. 그렇다고 이제 와서 죽을 수도 없다. 홧김에 요놈이 어디에 숨었나 찬찬히 살펴보니 등잔 밑이 어둡다고 모니터 바..

제주살이 112: 베토벤의 운명 놉! 애벌레의 운명 옙!· · 애벌레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자연의 법칙에 따라 벌레 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다는 걸 누구보다 뻔하게 뻔뻔하게 잘 알고 있다. 그 잘난 태극기 앞에 조국과 민족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 몸과 마음을 바쳐 충성을 다할 것을 굳게 다짐하듯이 벌레들의 유전자 코드에도 자기 자신이 벌레라는 걸 대견해하고 자랑스러워할 것이다. 도한 오또케 하면 씨를 뿌리고 먹고 사랑해야 하는지 혹자가 가르쳐주고 알려주지 않아도 다 안다. 신기하지? 동족상잔 혈육과의 싸움을 피해 가느다란 실을 이용해 최대한 멀리 날아가야 한다는 걸 잘 알기에 장검을 뽑듯 똥꼬에서 가느다란 실을 온 신경을 집중해 천천히 실을 뽑아낸다. 주위 사위가 멈춘 듯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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