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살이 324: 눈으로 먹는 빛 좋은 개살구같은 뱀 가죽벨트 · · 한가로이 점심 식사를 하고 여유롭게 보이고 싶어 서귀포 법환동 동네 산책을 쉬엄쉬엄 하는데 곰보투성이의 바위에 내 혁띠. 즉, 가죽벨트와 똑디 닯은 허리띠 하나가 널부려져 있다. "설마 내 허리띠?" 고개 숙여 바지춤을 보자 바지엔 분명 나의 보물 28호 뱀 가죽벨트가 척하니 착하고 멋드러지게 휘감겨있다. "응, 그럼 저건 뭐지?" 날이면 날마다 오는 게 아니야...라는 그것! 전생에 영국 그것도 런던에서 오래오래 동안 살던 배암띠는 평생 음지에서 살다보니 오늘같은 날은 날이 좋아서 날이 적당해서 햇살이 그리워 홀딱 벗고 기분좋게 썬탠 중이었다. 우선 사진 한 방 박고 네이버 말고 다음 동영상을 찍으려는 ..

제주살이 323: 테디베어의 제주여행(Teddy Bear's Jeju Trip). . 기간: 2024년 7월 18일 ~ 8월 18일 장소: 머큐어 엠버서더 제주 로비 라운지 Journey, 테디베어의 제주 여행은 1. 명화: 유명한 화가들의 작품 속 인물들이 테디베어로 재 탄생했다. 명화가 주는 감동과 테디베어가 주는 동심의 순수함이 잘 어울려 이색적인 느낌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2. 하이케보움의 동화책 그림: 아기자기한 동화책 속 한 장면들을 테디베어를 통해 재현한 작품으로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모두에게 꿈과 희망의 시간을 제공한다. 올만에 미술 전시회에 갔다 왔다 갔다 왔다 무한 반복 중이다. 스토커도 아닌데 테디베어의 여행 작품들이 너어~~~무 믓쪄 힐끔힐끔 자꾸 쳐다보게 된다...

제주살이 322: 제주고기맛집 정오어멍네집· · 올만에 밥 한 번 먹자고 먹자고 해서 어쩔 수 없이 객실팀 독수리 6형제는 정오어멍네집에서 회식을 하게 되었다. 거기가 어디서 어디까지 아니 어디고 어떤 곳인지 너도 나도 호기심 천국이라 객실팀 대표로 네이버와 다음에서 쓱. 검색을 해보니 회사에서 퍽이나 가까운 안덕면에 있는 고깃집이다. 요즘은 마케팅 차원에서 맛집이든 묭실이든 리뷰를 돈으로 사는 게 하도 많아 네이버와 다음 리뷰라는 게 1도 믿을 수 없어 그냥 믿고 거르면 된다. 알다시피 나란 놈이 심심하면 별짓 헛짓 다 하는 스타일인지라 심심풀이 땅콩 삼아 심심해서 댓글 테러 내용을 한 번 읽어보니 맛집에 대한 올바른 평가가 아니라 고기를 구워주지 않는다는 서비스에 대한 불평불만이 많아서 가..

제주살이 321: 구름인지 안개인지 알쏭달쏭하다· · 안개 하면 왠지 미스터리해 보이는 게 나루토 만화를 보고 자란 MZ세대 ㅎ 아니 AZ세대라서 그런지 안개마을 닌자가 생각난다. "아, 진짜?" 그러거나 말거나 제주에 오니 구름으로 보이는 게 한라산 중턱에 떠억 하니 걸쳐있고 돈내코탐방로와 어리목탐방로와 영실탐방로를 지나다 보면 그 구름이 안개처럼 뿌옇고 촉촉하니 이게 구름인지 안개인지 도대체 알쏭달쏭하다. 비록 손오공처럼 구름을 타거나 제 발로 구름 위를 떳떳하게 걷진 못하지만 구름=안개 사이를 헤집고 걸어 다니니 내가 신선이 된 거 같은 느낌 같은 느낌도 가질 수 있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출근할 때는 산방산을 바라보고 퇴근할 때는 대병악과 소병악이 보이는 직장으로 옮긴 뒤로 매일매일 ..

제주살이 320: 엉또폭포 쌍코피 터진날 비요일 · · 누가 장마철 아니랄까 봐? 쭈악 쭈악 쏟아진다. 그러거나 말거나 칼퇴근 하자마자 후다닥 내달렸다. 행여 누가 보면 똥이 마려운가? 할 정도록 아는 사람 싹 다 앞면무시하고 졸라 뛰었다. "아니 왜?" 쉿~! 이건 비밀인데, 울 집에 꿀단지가 있기 때문이다.^^ 무튼 제 때 맞춰 버스정류장에 뙇! 도착했으나 간발의 차이로 282 버스가 쌩=3하니 출발했다. "저기요~!" "잠깐만~!' 우산덕에 뒤에 낙하산을 매달고 뛰듯 버스를 뒤쫒아 나름 헐레벌떡 뛰어본다. 버스 떠난 뒤에 손 흔드는 격으로 맘 떠난 그녀는 절대 네버 네이버 다음도 멈추거나 뒤돌아보지 않는다. 분명 버스 기사는 룸밀러와 백밀러로 나의 두 눈과 마주쳤건만 어림 한 푼어치도 없다는..

제주살이 316: 바라던 바다 사계해변 · · 마음이 울적할 때 사계해변에 찾아가면 힘을 얻는 거 같다. 때가 때인지라 산방산을 바라보며 달리는 길가엔 아롱다롱 색색의 수국이 피어있다. 흐음, 아름답다. 돼지바에 붙어있는 초코 크런치 같은 색상의 바위에 나 홀로 털썩 걸터앉아 하나는 너무 외로워서 둘이라는 형제섬을 바라본다. 문득 너는 잘 살고 있는지 너는 뭘 하고 있는지... 그녀가 보고파진다. 그리움, 미련, 상실, 우울... 헤어졌다 붙었다를 반복한 연인처럼 잦은 말다툼을 했던 그때 다시 예전처럼 친구사이로 잘 지내자는 말이라도 내가 먼저 꺼내볼 걸 그랬나? 싶다. 반복되는 언쟁에 상처만 남은 채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말도 못 하고 끝낸 게 내내 미련이 남고 후회가 된다. 따듯한 오후 햇살..

제주살이 309: 하논오름 노란창포꽃에서 너를 보았다. · · 집돌이인 나님은 모처럼 토요일 휴무를 통해 제주 오름 동호회 제탐사 횐님의 1명으로 하논오름 탐방에 참가한다. 요기요! 는 차량 지원 없이 갈 수 있는 곳이라 이마트 앞에서 하00 모임 방장을 만났다. 여러분이 잘 알다시피 제탐사 방장 하00님은 만나면 즐거운 친구 같은 오름 모임은 나 몰라라~ 내팽개쳐놓고 마음이 콩밭에 가있어 아니 텃밭에 가있어 다~앙근 텃밭모임만 왕성하게 하고 있다. 미워~! 8시 30분에 버스정류장에 뙇! 도착한 181번 버스를 타고 서귀포 서홍동 하논오름으로 순간 이동했다. 여러분이 잘 알다시피 지금 하논오름에는 노란 창포, 데이지, 낮달맞이, 찔레꽃, 멀구슬꽃, 감꽃, 인동초... 꽃들이 마구잡이로..

제주살이 308: '에그타르트' 먹으려 제주 에코랜드 호텔까지 · · 1. 자고 일어났더니 갑자기? 스페인에서 머거본 에그타르트가 넘나 먹고 싶어 서귀포에서 제주시까지 좌우지 장장 1시간을 넘게 부아아앙~! "옵하 달려~~!" 그래서 달려 달려왔습니다. 아무튼 나는야 걷지 않았지만 내 보물 1호 현대자동차 투산은 굴러가듯 뛰어가듯 미친듯이 에코랜드에 도착했다. 라고 하면 믿겠습니까? "믿습니다. 우르르 쾅. 쾅. 할렐루야!" 어쨌거나 저쨌거나 에그타르트를 먹으려 온 건 사실! "인정? 대박 중박 소박 시박이도 인정하는 각. 지리고요 오지고요 고요고요 고요한 밤이고요. 실화냐? 다큐냐? 맨큐냐? 오지고 지리고 렛잇고. 오졌따리 오졌따 쿵쿵따리 쿵쿵따 산기슭이 인정하는 바이고요, 슭곰발..

제주살이 300: 삼성전자 TV에 내가 나왔으면 정말 좋겠네! · · "삼성전자 8K UHD Neo QLED TV 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 정말 좋겠네! 정말 좋겠네!" 난, 늘 삼성전자 TV 앞에서 장난 삼아 노래를 그냥저냥 불러봤었는데 삼성전자 TV는 Naver 아니 네버 결코 장난이 아니었나 보다. "장난 아니에요!" 삼성전자 TV에서 쏟아져 나온 우울한 색색의 검은빛이 초등학교 노란색 안전지대 삼각형 모양으로 쭈아~~~악! 나를 비춘다. 가만히 서 있으나 앉아 있으나 이따금씩 이동할 때도 대놓고 졸졸졸 따라다닌다. "아이 모야~ 구찮게~"(투덜투덜) 그러거나 말거나 해가 뜨거나 말거나 자기가 태양이라도 되는 듯 아니 내가 무슨 스타님이라고 조명을 때려주니 이건 뭐 여~엉 낮 가렵다. "야, 고만 ..

제주살이 299: 제주 가파도 올레길10-1코스 · · 하00과 오붓하게 둘이 남자들의 무지갯빛을 꿈꾸는 마니또 같은 데이트 느낌으로 가파도 탐험을 쓱. 하게 되었다. "느낌 알잖아!" 난 정말· 진짜· 베리 여자를 좋아하는데 자꾸 남자 둘이 여행을 가게 되니 조올~라 술프다. "김양아~ 맥주 1접시에 오징어 2병 가져오렴... 딸~국!" 대륜동사무소에서 출발해서 운진항에 도착하고 보니 오전 10시 20분. 가파도행 배를 타고 가파도에 들어가면 오후 1시 20분에 제주도로 다시 나와야 한다. 뭐 어찌어찌하여 배에 올라타 자리에 앉자 유리창엔 비가 아니라 유리창에 쏟아지는 햇살에 금세 눈꺼풀이 무거워지고 잠이 별처럼 쏟아진다. 웅성웅성거리던 소리가 어느덧 백색소음처럼 느껴지며 주변 상황이 점점 멀어지고 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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