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살이 238: 서귀포숙소 타일줄눈 청소는 이렇게 이렇게 · · 서귀포 숙소 객실 문지방이 닳고 닳도록 하도 많은 사람들이 바닥을 밟고 지난다고 들락날락해서 그런지 몰라도 타일 줄눈이 더럽다. "앜~! 더러워!" 서귀포숙소 타일 바닥이 걸레처럼 얼룩덜룩해진 것도 아닌데 불구하고 어떻게 된 건지 타일 줄 눈엔 만 검딱지가 앉은 것처럼 곰팡이가 핀 듯 검붉은스럼하다. '아, 꼴 보기 싫어...' 그럴 땐 잘 알다시피 어메니티 츄레이에 싣고 있는 가지가지 여러 가지 중에 락스를 담은 스프레이 용기를 쓱. 꺼내 들고 타일 바닥에 몇 차례 칙. 칙. 뿌리고 나서 바로 그 위에 물컵을 이용해 물을 조금 붓는다. 다음 바닥 전용솔에 샴푸를 한두 방울 짜서 묻힌 후 바가지를 박박 긁듯 타일 줄눈 따라 바닥을 박. 박..
제주살이 234: 분화구가 바리를 닮은 바리메오름(Barimae Oreum) · · 볼 일이 있는 회원과 또 다른 약속이 있는 회원들과 헤어질 결심 후 하00과 무000000 둘이서 단출하게 바리메오름에 올랐다. 날씨가 얄궂어 금방이라도 비가 올듯한 어둠침침한 길을 따라 바리메오름에 스텝 바이 스텝 오른다. 초입부터 정상까지 누런색 야자수매트가 깔려 있으니 주단을 밟고 가는 느낌 같은 느낌 분명 다 그런 건 아닌데 지나고 보니 그렇게 뇌리에 깊이 박힌 건 사람이 지나는 계단형 통로에 야자수매트가 실제 쭈~악! 깔려있기 때문이다. 도토리보다는 작고 팥보다는 큰 크기의 유실수로 보이는 빨갛게 노랗게 또는 그 중간색 오렌지색으로 여문 알맹이들이 계단에 우후죽순으로 떨어져 있는 걸로 보아 통로에 있는 나무들이 ..
제주살이 232: 분화구에서 샘물이 솟아나는 궷물오름(Gwetmul Oreum) · · 오늘 제탐사 오름길 탐방은 헬로, 문양, 아지메, 나다, 하준샘, 무료한디자인어... 6명이서 출발할 거란다. 대륜동 주민센터에서 7시 40분에 만나 응? 출발해! 궷물오름 주차장에 도착하니 대략 오전 9시 정도이다. 오름 안내판에서 궷물오름에 대해 찬찬히 읽어본다. 제주시 애월읍 유수암리 136-2번지 일대에 위치한 궷물오름은 오름 북동쪽 분화구의 바위틈에서 물이 솟아나, 이 샘을 궷물이라고 불려진 것에서 유래되고 있으며, 오름의 표고는 597m, 비고는 57m, 둘레는 1,383m, 면적은 138,355m이다. 궷물오름 주변은 조선초기인 1428년(세종 11)에 제주마 관립목장 조성 당시 5 소장이 위치했던 곳으로..
제주살이 231: 서귀포 법환바다 일출 · · 왜 그랬을까? 일찍 눈이 떠졌다. 어제 넘나 피곤해서 초저녁부터 잠들어서 일 것이다. 시간이 너무 이르다. 좀더 자두자 싶어 다시 눈을 감아도 도대체 잠을 잘 수가 없다. 좀더 자려고 노력을 하면 할수록 잡 생각이 또렷해지고 애꿎은 시간만 흘렸다. 안 되긋다. 이럴바에야 운동삼아 일출이나 봐야긋다 싶다. 후다닥 츄리닝으로 갈아입고 법환바다로 총총 걸어갔다. 저 멀리 수평선에 붉은 기운이 스멀스멀 어리는 걸로보아 제 시간에 도착할 거 같기도 한데 행여 해가 뜬 후에 도착할까봐? 성큼성큼 발걸음이 빨라진다. 아뜰리에안 카페 앞으로 오니 해 뜨기 일보직전이었다. 딱. 조아! 갑자기 법환동 바닷가 검은 실루엣 위로 용의 입 안에 있던 붉은 구슬이 툭 튀어나왔다. 그..
제주살이 230: 분화구가 달처럼 둥근 다랑쉬오름 . . 비록 삼국지의 관우 장비 유비처럼 의리로 뭉친 건 아니지만 이래저래 당근에서 알게 된 사람들과 다랑쉬오름에 도착하니 초입부터 꿀벌 5555마리가 날듯한 예초기 소리가 왱왱거린다. 이 더위에 땀을 뻘뻘 흘리면서 일하시는 인부들의 노고에 엄지척 쌍따봉을 아낌없이 보내드린다. 오름탐방 모임이 최소 10명은 넘을줄 알았는데 고작 하00, 새000, 무000000 3명이서 단촐한 가족처럼 살방살방 걷는다. 그러거나 말거나 자연탐구 학습생답게 왜모시, 모시물통이, 가시처럼 생긴 무릎에 좋다는 우슬, 닭의 장풀 달개비, 산초, 두릅, 뿌리가 국수 같아 국수나무, 야관문, 인동초처럼 하얀색 꽃 사위질빵, 절굿대, 비자나무... 하00이 예의 바르게 친절하게 11..
제주살이 228: 9월과 10월, 가을 노래 · · 곧 천고마비의 계절 9월이 시작된다. 9월은 가을의 시작이고 4/3분기의 시작이다. "오~ 천잰데?" 한여름과 달리 9월과 10월만돼도 아침저녁으로 바람이 서늘하게 느껴지며 하루가 다르게 알게 모르게 나뭇잎들이 서서히 노란색과 붉은색으로 변색된다. 부끄러워서 갱년기라서 시도 때도 없이 홍조가 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이제 때가 된 것이다. 바쁠 때, 심심할 때, 외로울 때, 출출할 때, 허전할 때... 에헴~! 그런 때가 아니라 생로병사 자연의 법칙에 따라 가야 할 때 떠나야 하는 사람의 뒷모습처럼 쓸쓸함과 그리움이 대치되는 순간이다. 내가 떠나야 하는 사람의 주체가 되든 보내야 하는 사람의 입장이 되든 누군가는 남게 되고 또 다른 누군가는 떠나야 하는 ..
제주살이 224: 이빨과 이빨사이 · · 하필이면 그놈의 깨가 무릎과 무릎사이 아니 이빨과 이빨사이 틈새에 꼭. 끼어 말할 때마다 혓부리에 걸려 좌불안석. 영 불편하다. 어떻게 쑤셔 박았는지 몰라도 무슨 수를 쓰더라도 함 빼보려고 손톱으로 깔작깔작 거려보고 LG청소기 못지 은 흡인력으로 쯔. 쯔. 빨아보지만 깨란 놈의 오늘 이동수는 없는지 감감무소식 요지부동이다. 암놈과 수놈이 이렇게 꽉. 끼는 건 반백년 살면서 생전 첨 본다. 옆에서 지켜보던 김씨아저띠가 답답한지 "요걸로 요기조기 잘 쑤셔보랑께." 여리여리한 이쑤시개를 쓱. 내민다. "고마워유!" 왼손으로 입을 가리고 오른손 엄지와 검지로 여리여리한 이쑤시개를 잡아 대졸자의 공부 경력과 여태 알고 있는 과학 상식을 통틀어 깨를 살살 꼬드겨본다. 지금 ..
제주살이 223: 8월의 추천노래 · · 요즘 나의 하루는 밖에서 이리저리 몸 굴러 힘 쓰는 일을 하다보니 넘나 피곤한지 체력이 금새 방전이데 82충전해달라고 삑! 삑! 거린다. 막일 하시는 분들이 술과 새참을 찾는 이유를 알긋다. 또 땀을 어찌나 흘리는지 빤스가 다 축축하다. 부끄부끄 그러고 집에 오면 저녁 먹고 시체처럼 바로 쓰려져 자기 바빠 근래들어 글 쓸 시간적인 여유와 여력이 1도 없네요.ㅠ.ㅠ 체력이 국력이라는데 체력은 개뿔 이력서에 쓸 악력도 없어요. 나원참 이래서야 부부관계가 유지될까? 싶을 정도록 문제가 베리베리 심각합니다. 세상에 모든 힘쓰는 일을 하는 남녀 모두를 존경합니다. 이웃님들 사랑합니데이~ 어쨌거나 저쨌거나 퇴근 후 집에 오면 오후 7시. 온 몸이 욱신욱신 자근자근 눈꺼풀은 ..
제주살이 222: 노담사피엔스 · · 길건너 안채빌딩 1층에 자리 잡고 있는 달달한 아이스크림 가게 옆 나만 잘보여 안경점 사장은 자기네 상가 앞 가로수에 기대어 믓지게 구름사탕을 먹어도 되는데 굳이 4차선 도로를 건너와서 담배를 뭉게뭉게 핀다. 그럴 때마다 담배를 자기네 가게 앞에서 피면 될껄 모하려고 힘들게 건너편 상가앞까지 올까?싶었다. 근데 그 의문은 곧 풀렸다. 담배를 피고나서 담배꽁초를 가로수 아래 휙. 던져버리고 발로 꾸욱~! 눌려 끈 다음 그냥 쌩=3 길 건너 나만 잘보여 안경점으로 쏙. 들어가 버린다. 결론은 버킹검이라고 바로 답이 나온 것이다. 이로서 그간 나의 궁금증이 풀린 것이다. 자기네 가게앞에 꽁초를 버리면 상가앞이 졸라 지저분해지니까 남의 가게 앞에서 피고 버리면 더럽든 말든 ..
제주살이 221: 물총놀이(water gun game)를 좋아할까? · · 배가 살살 아파와 급히 화장실로 쫄래쫄래 가는데 그녀를 만나는 곳 100미터 전 화장실 문이 벌컥 열리면서 한 아이가 후다닥 계단을 뛰어내려 가며 "하. 하. 하. 하."웃는다. 곧이어 다른 꼬마가 "야, 거기 안 서!"소리치며 앞서 도망친 녀석을 따라 계단을 뛰어내려 간다. "아, 색히들 시끄럽게..." 화장실로 들어서자 누가 물청소를 했는지 바닥에 물이 흥건하다. 엊그제 청소업체가 왔다 갔는데 또 물청소를 했나? 청소를 하는데 물기가 없게 해야지 이딴 식으로 청소를 하려면 왜 하는지 모르겠다. 무튼 바닥에 물이 튕겨 바지나 신발이 젖지 않게 살살 걸었다. 2곳 중 어느 곳으로 들어갈지 왼쪽? 오른쪽? 왼쪽? 오른쪽?...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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