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살이 #32-2: 올레길 10코스, 화순금모래해변에서 모슬포 하모체육공원까지 두번째이야기(송악산·해송길·섯알오름·하모해수욕장) · · 2. 뭐 그까짓꺼 대충 대충 하면 되지! 되지 돼지 돼지... 싶어 막상 해 보니 결코 쉽지 않다. 남들은 아무렇지 않게 그냥 걸었다는 제주 올레길 425Km, 26코스가 멀기도 멀고 언제 다 하나 싶어 체력적인 한계도 느낀다. "내게 바다 같은 사랑! 내게 말 같은 정력! 내게 뱀 같은 정력! 넘치네!" 라고 크게 주문을 걸어본다. 밥도 먹었겠다. 힘이 마구마구 솟는다.^^ 제주 어디서나 해안가 따라 걷다 멈추면 그곳이 다 뷰 맛집이다. 넘실넘실 너울거리는 파도를 보며 송악산 방향으로 발길을 옮긴다. 송악산 주차장에는 차반 사람반이다. 주말인데 날씨가 화창하지 파도가..

제주살이 #32-1: 올레10코스, 화순금모래해변에서 모슬포 하모체육공원까지 첫번째이야기(화순금모래해수욕장·산방연대·산방산·사계포구) · · 1. 새들의 지저귐이 평화롭게 들리는 이른 아침. 202번 버스를 타고 화순 환승 정류장(안덕 농협)에 내린 후 화순금 모래해변으로 대략 800m 정도를 도보로 이동한다. 헤드엔 숄더 모양의 산 한자어로는 山자 모양의 산방산을 보고 간다. 간다. 간다. 가다 보니 두 갈래길이 나온다. 화순곶자왈 탐방로 방향과 산방산 방향. 오른손으로 왼손 팔꿈치를 괴이고 검지와 엄지 손가락은 턱 밑에 V자로 붙이고서 잠시 고민이 되었다. 사실 물으나 마나 뻔할 뻔자이지만 그래야 멋있어 보일 것 같아 잠시 생각하는 척. 뭔가 있는 척. 해본다. 지금 올레길을 걷고 있기 때문에 화순곶..

제주살이 #31-2: 올레길 20코스, 김녕서포구에서 하도리 제주해녀박물관까지 두번째이야기(행원포구·한동해안도로·평대해수욕장·뱅듸길·세화해수욕장) · · 2. 월정리 바닷가를 지나자 딱. 거기까지라고 애당초 약속이라도 되어 있는지 짠 것처럼 구름이 싹. 걷히고 해가 쏙. 떴다. 마치 위치스의 '떴다! 그녀'처럼 '좋아 좋아 니가 와서 좋아 너무나도 기다렸던 네가 와서 좋아 왔어 왔어 그녀 내게 왔어 너무나도 기다렸던 그녀 내게 왔어 보고 싶어서 안고 싶어서 그녀 나를 그리워서 다시왔나 좋아 좋아 네가 와서 좋아 너무나도 기다렸던 그녀' 월정리는 풍차가 많아도 을매나 많은지 여기도 풍차! 저기도 풍차! 풍차가 판 치는 세상. 길이 난 곳 어느 뷰에도 어깨가 떡. 벌어진 풍차가 떠억 하니 버티고 서 있다. ..

제주살이 #31-1: 올레20코스, 김녕서포구에서 하도리 제주해녀박물관까지 첫번째이야기(김녕해수욕장·성세기태역길·당처물동굴 뒷길·월정해수욕장) · · 1. 케이티 덕분에 약은 먹었겠다. 서귀포 버스터미널에서 101번 급행버스를 타고 김녕 서포구로 추울~발! 어제는 비바람 쌩쌩=3 불더니 오늘은 비는 빼고 바람만 싹. 분다. 다행이지 싶다. 그래도 춥다. 왜냐하면? 바닷바람이 장난 아니예요! 오늘 날씨 흐림 기분 맑음 그 자체다. 비록 발바닥은 물집이 잡혀 발을 내디딜 때마다 조금 아주 쬐끔은 아프지만 뉴페이스를 만날 수 있는 올레길을 걷는다는 건 설렘을 안고 걷기에 봄 길은 너무나 아름답고 즐겁다. 김녕 환승 정류장(김녕초등학교)에서 바다로 걸어오니 바다는 갬성이라고 역시나는 역시나는 여윽시 바다에 오면..

제주살이 #30-2: 올레길 21코스, 하도리 제주해녀박물관에서 종달바당까지 두번째이야기(낯물밭길·별방진·토끼섬·하도해수욕장·지미봉·종달해변) · · 2. 하도리 해변을 좌측으로 하고 걷는 도로 오른쪽은 그럼 호수인가? 싶다. 그도 그럴 것이 물 위를 오리들이 유유히 둥둥 떠다닌다. 하도 궁금해서 안내표지판을 보니 하도리 철새도래지란다. 아하~! 저만치 앞 짝에 있는 한글로는 산, 한자로는 山 그렇고 그런 모양의 오름을 쓱. 오르나 보다. 형이상학적인 윗부분을 구름이 대충 그까이꺼 반쯤 지워버린 저늠이 분명 지미오름 같다. "지미의 형제는 워니니까? 그럼 워니 오름은 어디 있는겨?" 주변을 제아무리 둘러봐도 마땅한 오름이 읍따. 크리스마스 리조트라는 거창한 이름의 건물 주변에 노랗게 유채꽃밭이 형성되어 ..

제주살이 #30-1: 올레21코스, 하도리 제주해녀박물관에서 종달바당까지 첫번째이야기(낯물밭길·별방진·석다원·토끼섬·하도해수욕장) · · 1. 101번 버스를 타고 자그마치 1시간 10분을 헐레벌떡 달려와 세화리 세화 환승 정류장에서 내린 다음 세화초등학교를 쓱. 지나 해녀박물관 방향으로 싹. 걸어간다. 오늘의 출발지이며 출발점인 해녀박물관 앞에서 추~울발! 외적의 침입을 알리는 통신수단이었던 고대 아니 연대가 있던 동산이라 불린 연대동산(Yeondae Dongsan) 방향으로 간다. 서울 서부 지역 출신 이래서일까? 아무래도 고대보다는 연대가 꼴린다. 아니 끌린다. 신기하지? 얕은막한 동산을 넘어 낮물 마을에 있는 밭길이라는 낮물밭길(Natmul Batgil)을 걷는다. 요기는요! 그냥 시골길을 걷는 ..

제주살이 #29-2: 올레길 1코스, 광치기해변에서 시흥리까지 두번째이야기(종달리·오소포연대·성산포항·성산일출봉) · · 2. 종달리로 나오자 예전에는 모래를 이용한 소금밭, 종달 염전이 나왔다. '제주에서는 '소금 하면 종달, 종달 하면 소금'이라는 등식이 성립되어 한 때는 종달리민을 가리켜, 소금 바치 또는 소금쟁이라 불려지기도 했다. 1900년대 초 종달리 마을 353호 가운데 160명이 소금 생산에 종사했고, 소금을 생산하는 가마도 46개나 있었다고 한다. 염전지는 현재 종달 동동의 논밭이다.' 라는 안내문을 읽어보았다. 종달리 바닷가를 왼쪽에 두고서 걸어 걸어가다 보면 바람과 구름에 영향을 받아 가리어졌다가 나타났다 하는 성산일출봉이 나와 술래잡기를 한다. '우리들 마음속에 사랑만 있다면은 구름..

제주살이 #29-1: 올레1코스, 시흥리에서 광치기해변까지 첫번째이야기(말미오름·알오름·종달리·오조리) · · 1. 남쪽 바닷가에서부터 해무가 슬금슬금 기어 나오나 싶더니 도내 안으로 점차적으로 침투하면서 눈에 보이는 모든 뷰를 뿌옇게 뿌옇게 잿빛으로 꿀꺽꿀꺽 삼켜버리더니 결국 제주 월드컵경기장마저 서귀포라는 스케치북에서 몽땅 다 지우고 있다. 달리는 101번 버스 차창 밖으로 허리 아래가 지워진 제주 월드컵경기장이 허공 속에 부유하는 유에프오 같았다. 1시간 이상 달려가는 버스에서 꾸벅꾸벅 졸다가도 하차할 때가 되면 기가 막히게·코가 막히게 잠에서 깨는 게 신기하지? 네이버 말고 다음이 성산고 입구 정류장이란다. 타임 쥑인다. 버스 타임벨을 바로 즉시 눌러준다. "내려요!"라고 말하는 듯 빨간불이 빨갛..

제주살이 #28-2: 올레길 1-1코스, 우도(牛島·Udo) 천진항에서 하우목동항까지 두번째이야기(우도봉·천진항·홍조단괴해빈) · · 2. 글을 읽으며 걷다 보니 푸른빛 마음을 간직한 에메랄드 바다 빛의 하고수동 해변을 지난다. 이름이 낮설어 읽기가 조금 어렵다. 제주는 주변이 다 검은색 화산암뿐인데 모래가 있는 걸로 보아 다른 곳에서 모래를 사 오고 퍼 날려 바닷가에 냅다 들이 붇는 건 아닐까? 라고 명탐정 코난이 되어 조심스럽게 의심해본다. 관광지의 경제적인 효과를 위한 꾸안꾸라 난 반대일세! 가 아니라 찬성일세!다.ㅎ 조일리에서부터는 저 멀리 소처럼 서 있는 우도봉을 바라보며 도로 위를 가로 횡단? 노놉! 세로 종단을 한다. 발가락 사이 물집으로 걸을 때마다 마이 아프다. 쇠머리오름으로 오르는 계단..

제주살이 #28-1: 올레1-1코스, 하우목동항에서 천진항까지 우도·牛島·Udo 첫번째이야기(하우목동항·산물통·하고수동해수욕장) · · 1. 8시 13분에 101번 급행버스를 타고 성산 환승정류장(고성리 회전교차로)에서 201번 버스로 갈아탔다. 헐~! 딱. 두 정거장 오니 성산항이다. 걸어와도 5분~10분 거리다. 1코스를 걷다가 성산항 눈치를 보아 배를 탈 정도면 우도행 배를 탈 생각인데 예상보다 사람이 많지는 않다. 한 100명? 오어 200명? 배를 타기 위해서는 늘 그러듯이 승선신고서에 이름과 출생년도와 비상연락망을 쓰고 왕복 배 티켓 값으로 9,000원을 지불했다. 제주도민이라 1,500원 할인된 듯하다. 10시가 되자 시간 맞춰 우도 도항선이 바다를 싹. 가르며 "뷁~!" 출발했다. 맛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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