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살이 #20-1: 올레9코스, 대평포구에서 화순금모래해수욕장까지 첫번째이야기(속골·군산오름) · · 낮에는 덥다지만 바람이 제법 불고 있어 아침·저녁으로 제법 쌀쌀하다. 서울과 달리 제주엔 버스가 많지 않아 20분이나 기다려서 531 버스를 간신히 탔다. 서귀포 신시가지가 이 정도인데 변두리는 말할 것도 없다. 1시간에 1번 온 다면 말 다했지? "응, 아니야!" 인내심보다는 기다림에 익숙해지는 적응 시간이 필요로 할 거 같다. 서귀포를 운행하는 버스를 타니 제주도 골목골목 구석구석 풍경을 보게 된다. 야트막한 돌담벼락에 동백꽃, 유채꽃, 벚꽃, 관상용 오렌지 나무까지 바다의 파란색, 감귤의 주황색, 유채꽃의 노란색, 동백꽃의 빨간색, 화산암의 검은색... 제주의 색이 색색으로 잘 드러나 보여 좋다...
제주살이 #19-2: 올레길 7코스, 제주올레 여행자센터에서 월평 올레까지 두번째이야기(돔베낭골·법환포구·두머니물·강정포구) · · 어제는 파도가 높아 서핑하기 차암 좋아 보였는데 오늘은 바다가 햇살에 반짝반짝거리는게 700이다. 나도 구여운 짓·이쁜 짓으로 왼쪽 오른쪽으로 손목을 돌린다. 해안 따라 걷게 되어있는 외돌개 공원을 나의 주특기인 가로지르기 법칙에 따라 지름길인양 쌩=3 횡단해버린다. 외돌개에서 돔베낭길로 가는 까만 돌담 사이로 노란 유채꽃길이 나 있어 그 가운데로 걷는 길이 넘나 아름답다. 쓱. 싹. 쏙. 걷기 위해 돔베낭길 & 속골로 가자 생각보다 바람이 쌩. 쌩. 소리가 날 정도록 많이 분다. 수봉로-법환포구-배염줄이-두머니물-서건도까지 노란색 유채꽃이 하염없이 흔들리는 바닷가를 계속 ..
제주살이 #19-1: 올레7코스, 제주올레 여행자센터에서 월평 아왜낭목 쉼터까지 첫번째 이야기(칠십리·삼매봉·황우지해변·외돌개) · · 오전 9시. 날씨가 좋다. 참 다행이다. 510번 버스 타고 (구) 중앙파출소로 와서 7코스를 싹. 다 걸을 거다. 칠십리를 향해 걸어가는 인도로 따르릉따르릉 소리에 뒤돌아보니 사이클을 탄 삼총사가 비켜나라고 "뿌우~앙!" 승질을 팍. 낸다. 얼척 없다. 인도에 사람이 우선이고 무엇보다 차도에 차가 차도 없는데 궂이 인도로 다니며 비키라고 따르릉 거리는 심보는 뭔지? 고놈들 차암 희한한 놈들일세! 싶다. 칠십리교를 넘어갈 때 보이진 않지만 어떤 아줌띠가 "야호~! 야호~!"를 남발한다. 높은 데라곤 고작 뒷동산으로 보이는 얕은만한 곳뿐인데 감히 야호를 다하나 싶어 실소를..
제주살이 #18-2: 올레길 7-1코스, 서귀포 버스터미널에서 제주올레 여행자센터까지 두번째이야기(서호동·호근동·하논분화구·걸매생태공원) · · 고근산 정상에서 한라산을 보며 내려가는 나무계단길은 녹번동 옛성길에서 북한산을 바라보며 불광동 북한산 생태공원 방향으로 내려가는 계단길과 엇비슷한 기시감이 든다. 나무와 나무들이 물이 좋아 산이 좋아 검은띠 산타는아저띠를 호위하듯 빽빽이 들어선 숲길을 걷다 보니 집안 청소를 막 끝낸 새들의 흥겨운 소리가 들린다. 그 기분에 업되어 은근슬쩍 묻어가려고 올만에 휘파람을 다 불어봤다. "표~효오~잇!" "표~효오~잇!" 내가내가 새들의 노랫소리를 곧잘 따라 하니 그 십새가 기분 나빴는지 "표. 효~옷삐까히가. 표. 호오~홋!" 따라 하기 어려운 문제를 내듯 단음이 아..
제주살이 #18-1: 올레7-1코스 서귀포 버스터미널에서~제주올레 여행자센터까지 첫번째이야기 · · 일기예보를 보고 비 올까? 안 올까? 걱정 반 근심반 속에 갈까? 말까? 할까? 말까? 주저주저하는 망설임을 우중충하고 비 오는 날씨 탓으로 돌리고 그 핑계로 안 그래도 다리가 아펐는데 어젠 푹 쉬었다. 어제저녁부터 우르릉 우르릉 거리는 소리로 보아 바람이 심상치가 않다. 밤새 내리던 비는 그쳤는데 창밖으로 휙. 휙. 지나가는 바람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지금 당장이라도 사달이 날 정도록 무시무시하다. 오후 12시. 오늘의 발걸음이 무사안일하길 마음속으로 기도해 본다. 서귀포 뚜레쥬르 앞에 제주 올레 스탬프 찍는 곳 있다 없다. 당근·말밥 있으니까? 내가 이런 말을 하겠지요~옹! 오전까지 분명 비 왔었는데 지..
걷고 사랑하며 #350-1~2: 서울둘레길(SeoulDullegil) 5-2코스 관악산·삼성산 '매미' · · 1. 서울둘레길(SeoulTrail) 5-2코스 관악산·삼성산 '매미' 슬기로운 걷기 생활 재미있는 걷기 생활 즐거운 산책 생활을 하는 물이 좋아 산이 좋아 검은띠 산타는아저띠가 타박타박 길을 걷는데, 맴. 맴. 맴. 와~우! 매미가 아직도 살아있다. 목숨줄도 차암 길지 이제 낼, 모레 할 나이인데도 아직도 매미 소리가 우렁차게 들리는 걸로 보아 한마디로 늦깎이들이다. 9월이 다 끝나가는데 애네들은 모태 솔로인지? 혹시나는 혹시나 혹시 해서 사랑의 세레나데를 부른다. 내가 내가 해 봐서 잘 아는데 역시나는 역시나군 여윽시 안 될까 봐? 심히 안쓰럽다. . . 서울둘레길(SeoulTrail) 5-..
제주살이 #17-2: 올레길 8코스, 월평리 아왜낭목 쉼터에서 대평포구까지 두번째이야기(엉덩물계곡·열리해안길·논짓물·동난드르·말소낭밭삼거리·하예해안가) · · 무튼 사유지라 해변가를 못 지나가니 중문 시내까지 크게 에둘러 돌아가다 '엉덩물 계곡'에서 깜딱 놀라게 되었다. "유채꽃이... 유채꽃이... 장난 아니에요!" 한라산에서 내려온 따뜻한 물이 노랗게 노랗게 흘러내리듯 노란 유채꽃이 계곡 따라 산 따라 가득가득하니 여기가 바로바로 바로~~~오! 유채꽃 핫플이다. 유채꽃에 홀딱 반해 태양이 싫어 그늘에 앉아 한 숨을 푹 쉬며 여유를 가져본다. 시간이 을매나 지났을까나? 아차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지 싶다. 잠시 한 눈을 팔아 시간을 지체했지만 정신 차리라고 셀프 뺨치기를 탁. 탁. 하며 정신줄을 다 잡..
걷고 사랑하며 #349: 서울둘레길(SeoulDullegil) 5-1코스 관악산·삼성산 '위풍당당한 강감찬' · · 그 유명한 낙성대공원에서 위풍당당한 강감찬을 가까이서 만나고 보니 슬기로운 걷기 생활 재미있는 걷기 생활 즐거운 산책 생활을 하는 물이 좋아 산이 좋아 검은띠 산타는아저띠 마음이 이만저만·삼만 사만 좋은 게 아닙니다. 저게 바로~~~오 전생에 내 모습인데 싶어 벅찬 감동의 쓰나미가 눈 앞에 밀려옵니다. 서울 성인태권도장·청춘태권도장 ArirangTKD에서 태권도를 수련 하는 나의 믓찐 모습에 내가 다 감격하다니 자뻑도 이런 자뻑이 다 있을까 싶고 괜히 어깨가 쭈~욱 위로 땡겨 올라가고 광대가 펄럭 펄럭 승천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바로바로 바로~~~오! 이런 게 나르시시즘이겠지 싶네요. ㅎ 비..
제주살이 #17-1: 올레8코스 월평아왜낭목쉼터에서~대평포구까지 첫번째이야기 · · 이걸 해! 말어? 해! 말어? 고민 고민하다 제주로 이사온지 근 한 달이 다 되어 처음으로 올레길 도전에 쓱. 나선다. 이곳 제주가 서울과 환경이 달라도 너어~~~무 달라 버스 타는데도 쉽지 않은 게 노선이 많지도 않고 횟수도 적어 20분 정도 기다리는 건 보통이다. 그리고 일 처리는 다들 왜 이렇게 느린지 기발한 놈·답답한 놈·엉뚱한 놈 중에 답답한 놈이 샘 판다고 딱. 그 꼴이다. 불편사항을 어쩌고 저쩌고 투덜투덜거리는데 월평 아왜낭목 쉼터로 가는 645번 지선버스가 비로소 왔다. 낮이라 그런지 택시를 타고 가듯 손님이 우리뿐이었다. 다리를 쩍 벌리고 가는 것은 기본이고 두 팔을 팔 걸이에 걸고 가니 이거야 원 리무진..
걷고 사랑하며 #348: 서울둘레길(SeoulDullegil) 5-1코스 관악산·삼성산 '관악산 새까만 모기' · · 뭣이 갑자기 따끔거리기에 주먹 쥔 손에 힘을 꽉! 주었더니 근육이 팽창해서 주둥아리를 미처 못 뺀 건지 오래간만에 맛보는 피맛에 얼큰하게 취해서 인지 모기님께서 팔을 움직여도 날아갈 생각은커녕 주둥아리가 강력 빨대인지 힘차게 쪽. 쪽. 빨아대네요. 슬기로운 걷기 생활 재미있는 걷기 생활 즐거운 산책 생활을 하는 물이 좋아 산이 좋아 검은띠 산타는아저띠에게 키스를 이렇게까지 정열적으로 하는 놈은 백만 년 만에 첨 봅니다. 너어~~~무 진해 괜히 내가 다 난처하게 얼굴이 다 빨개지고 부끄럽고 겸연쩍어지네요. 새까만 색깔의 모기! 집에서 보던 흔한 모기와는 태생부터 근본부터 또 다른데, 아마 ..
- Total
- Today
- Yesterday
- jejudo
- 태권도그림
- 서울태권도
- 파타고니아
- 인왕산
- 안산자락길
- 제주살이
- jTBC
- JEONGHONGIL
- 유명가수전
- 슬기로운 걷기생활
- 북한산둘레길
- 재미있는 걷기생활
- Patagonia
- 성인태권도
- 스페인 여행
- 그림일기
- 청춘태권도
- 서울둘레길 SeoulDullegil
- prospecs
- 제주도
- 태권도이야기
- 정홍일
- 걷고 사랑하며
- 서울둘레길 SeoulTrail
- FamousSinger
- 즐거운 산책생활
- 강정동
- picture diary
- 시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